340g 커피 소매가격 7달러 돌파 사상 최고
브라질·베트남 작황 차질에 공급 물량 격감
트럼프 "콜롬비아 제재" 언급에 커피시장 술렁
세계 커피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캐나다 달러 약세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까지 더해지면서 캐나다 커피 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31일 기준 파운드당 3.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50% 상승한 수치로, 브라질과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커피 소매가격은 지난 1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340g 기준 가격이 작년 1월 6.16달러에서 8월에는 7.09달러까지 치솟았다.
커피 업계는 장기 선물계약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결국 이러한 비용 상승은 향후 수개월 내에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캐나다 달러 약세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1년 새 7% 하락해 31일 기준 69.4센트를 기록했다. 커피는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캐나다 달러 약세는 곧바로 수입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캐나다 달러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캐나다 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격차 확대가 지목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보호무역 정책 강화 전망도 캐나다 달러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3위 커피 생산국인 콜롬비아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했다는 소식에 커피 시장이 큰 반응을 보였다. 비록 콜롬비아와 미국이 마지막 순간 합의에 도달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커피 시장이 최소한 올해 6월까지는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작황 전망과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폭은 파운드당 1~2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커피 한 잔 가격으로 환산하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가정용 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올해 추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출을 줄이는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