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정(頂)자는 의부(義符)로 머리 혈(頁)자에 성부(聲符)로 씩씩할 정(丁)자를 했습니다. 씩씩할 정(丁)자는 고무래처럼 생겨서, 고무래 정(丁)자라고도 합니다. 산정(山頂) 정상(頂上) 정문(頂門) 단정(丹頂) 정점(頂點) 절정(絶頂) 천정(天頂) 등정(登頂)
고무래 정(丁)자는 고무래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낫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말은 ‘고무래를 놓고 고무래 정(丁)자도 모른다.’는 말과 같습니다. 장정(壯丁)이라면 한참 힘깨나 쓰는 젊은 남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정(丁)자에는 ‘당해내다.’ ‘흥성하다.’의 뜻도 있습니다. 정(丁)자의 모양을 보면 한 일(一)자를 받쳐 놓은 모양입니다. 장정(壯丁) 남정(男丁) 정유년(丁酉年) 정시(丁時) 정방(丁方) 정씨(丁氏) 목불식정(目不識丁)
가지런할 정(整)자는 의부(義符)로 칠 복(攴,攵)자에 성부(聲符)로 바를 정(正)자를 했습니다. 바를 정(正)자는 일정한 정지선에 바르게 멈추어 있는 표시입니다. 그런데 가지런할 정(整)자에는 묶을 속(束)자도 들어 있습니다. 묶을 속(束)자는 가지런할 정(整)자의 의부(義府)의 한 부분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지런하게 하려면 묶기도 해야 할 것이니까요. 정리(整理) 정돈(整頓) 정렬(整列) 정합(整合) 정연(整然) 정비(整備) 균정(均整) 단정(端整)
고요할 정(靜)자는 의부(義符)로 다툴 쟁(爭)자에 성부(聲符)로 푸를 청(靑,青)자를 했습니다. 다툴 쟁(爭)자는 손톱 조(爪)자 아래에 손을 그린 글자(彐)와, 물건을 뜻하는 갈고리 궐(亅)자를 했습니다. 다툰다는 것은 물건을 서로 빼앗으려고 선후(先後)를 가리기 위하여 싸우는 것입니다. 고요할 정(靜)자가 시끄러운 다툴 쟁(爭)자를 의부(義符)로 삼았다는 데에 뜻이 있습니다. 더욱 고요함을 나타내기 위하여 일부러 시끄러움을 택한 것입니다. 동정(動靜) 정숙(靜肅) 허정(虛靜) 안정(安靜) 평정(平靜) 침정(沈靜) 정좌(靜坐) 수욕정(樹欲靜)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