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의 성질 하나

[액상매니아]

니코틴의 성질 하나

                            11ml                       6.8ml                             3.2ml

니코틴은 영하 20° 이하에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당연히 순도가 높을수록 변질의 속도가 더 심하고요.

상기 사진은 순도 100mg 니코틴을 10cc 안약병에 담았습니다. 좌측부터 11ml, 6.8ml, 3.2ml 가 담긴 겁니다. 이를 50ml 무니코틴 액상과 혼합하면 각각 니코틴 함량이 18mg(하이), 12mg(미디엄), 6mg(로우)의 니코틴 액상이 되는 것입니다.

냉동고에 보관을 하다가, 택배 발송 할 때는 꺼내놓고 포장 작업을 하는데, 하루는 그만 택배 발송 작업이 끝나고서는 깜박, 냉동고에 다시 넣지 않고 하룻밤을 방치하고 다음날에서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동시에 상온에 꺼내둔 니코틴의 변색된 정도가 각기 다 다릅니다.

11ml 가 담겨 있는 용기는 거의 변색이 없으며, 3.2ml는 확연히 변색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용기는 10cc 짜리가 11ml를 담을려면 내부에 빈공간이 없도록 가득 채워야 하는데, 니코틴은 온도에 의해서도 변질되지만, 온도 보다 외기와의 접촉에 더 심한 변질이 옵니다. 그러니까 11ml 는 용기 내부에 공기가 거의 없는 상태라서 별다른 변질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6.8ml 가 담긴 용기에서는 조금 발생하고, 3.2ml가 담긴 용기에서는 확연하게 변색된 것입니다.

니코틴 생산 공장에서는 시설이 영하 20도 이하에서 작업을 하며, 생산된 니코틴을 용기에 채워 넣은 다음 밀봉을 합니다. 대부분의 니코틴은 3중 밀봉 상태로 출하됩니다. 이 상태라면 상온에 어느 정도 방치되어도 큰 변질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번 개봉된 상태라면 끊임없이 변질되어 가는 겁니다. 아무리 냉도 보관한다고 하더라도 변질을 지연시킬 뿐이지, 언제까지고 신선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근데 니코틴의 이러한 성질에 묘미가 있는 겁니다. 공기와의 반응을 한다는 것인데, 이게 바로 ‘숙성’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액상의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지 게 되는 겁니다. (무니코틴 상태의 액상에서의 숙석은 별 의미 없습니다. 그냥 한 며칠 방치하면 다 똑같아지지만, 니코틴이 혼합된 상태라면 환경에 따라 맛의 깊이와 향취의 풍미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우리나라의 니코틴 세법이 너무 규제가 심하다보니, 이런 숙성작업에 대한 연구를 할 여건이 안 됩니다. 모든 유통 업체에서도 무니코틴 액상 따로 고순도 니코틴 액 따로, 즉 솔루션 방식으로 유통시키거나 판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자담배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고, 점차적으로 점진적으로, 또 어느 나라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데, 전자담배 액상도 국부창출이 가능한 하나의 산업거리입니다. 정부의 니코틴 세금 정책은 국민을 위한 것도 더 멀리는 국가를 위한 것도 결코 아닙니다. 눈앞의 돈에 눈먼 치졸한 몇몇 이기주의자들의 당장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아무튼, 지금부터라도 리퀴드매니아는 숙성 연구 작업에 들어갑니다. 우선은 36mg를 기준으로, 일주일에 5리터 가량의 액상을 담구어 가려 합니다. 현재로서는 별다른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원료들의 비율과 숙성 용기를 다 다르게 하여 연구 작업에 들어갑니다.

현재의 니코틴 세법에 의하면, 니코틴이 혼합된 완제품 액상의 유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결국은 나름의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동막골사랑]

잘보았어요 수고했어요

[인생을즐겁게]

니코틴 구입하면 냉동 보관해야 되나요?

[액상매니아]

네, 하지만 가급적이면 액상과 혼합한 후에 상온 보관하시길 권합니다. 니코틴 자체로 보관할 경우는 반드시 냉동보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