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LETs
10대 수입
10대 수출
대한민국은 에너지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 입니다.
원유, 천연가스, 석탄을 합하면 총 수입 금액의 약 25%정도 되네요.
환율이 오르면 (원화가 약해지면) 국내 에너지 (전기, 난방, 온수, 기름 등) 생산 비용이 오르는데 이것은 온 한국민이 짊어져야하는 부담입니다. (원자력은 약 40%. 나머지 50-60%에 대한 비용 상승)
이게 실질적인 전기료 및 기타 요금의 인상으로 이어지면 국민들 지갑에서 더 돈이 나가는 것이고,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한전과 같은 공기업의 부채가 늘어나게 됩니다.
기름 값이 환율로 인해 오르면 운반 및 수송 비용도 올라가게 되고, 이는 곧 사회 전반적인 비용 상승을 점차적으로 가져옵니다.
이 비용이 최종 상품의 가격에 반영이 되면 그게 인플레이션이 되는 것이고,
생활비가 오르면서 나의 월급도 올라야 한다 생각하며 임금 상승의 압박도 생기는데, 환율로 생긴 이 비용이 나의 임금까지 반영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반면에, 수출기업은 환율 상승의 혜택을 실시간으로 가져갑니다.
결론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생활비용은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나의 실질적 소득은 감소하게 됩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을 더 많이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 아니냐? 맞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이 섹터에게 제일 큰 수혜가 돌아갑니다.
한국은 원재료를 수입해서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더한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라
환율이 오르면 원재료 가격도 올라가지만 수출 제품의 가격도 올라가서 환율은 오르면 오를 수록 기업이 이익입니다.
환율이 20% 오르면,
원재료를 200원에 수입해 상품을 1000원에 수출하던 것을
원재료를 240원에 수입해 상품을 1200원에 수출 할 수 있게 되는거죠.
원재료 제외 800원이 남던 것이 980원이 남게 됩니다.
수출 기업이 잘되어야 우리나라 좋은거 아니냐? 맞습니다.
그러나 환율로 인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일시적입니다.
환율로 인한 경쟁력 상승은 한국에서 수출하는 상품의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어서 가격적인 경쟁력이 있다는 것인데, 환율은 상대적인 것이기에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1달러 1400원이 뉴노멀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수출이 수입을 꾸준히 넘어서고, 한국 경제가 강해지며, 투자의 매력이 생기면 생길수록 환율은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환율에 관한 글을 쓰는 이유는,
윤씨가 계엄을 선포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화를 팔고 한국을 떠나가 생긴 일시적인 환율 상승이
"오 개꿀~~ 수출기업들 좋아~" 할게 아니란 겁니다.
국정운영의 의미,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김진표 강원도지사가 채권을 갚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 한마디가 우리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친다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매우 기초적인 내용이라 클리앙 수준에는 좀 맞지 않으나, 아직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필요한 내용인 것 같아 글을 적어봅니다.
잘못된 점이나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다듬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충--
한화 절하로 생긴 수출 기업의 이익이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는 방식은
국민의 퇴직연금이 주식 시장에 많이 투자되어 있고, 국민이 기업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의 수익이 주주에게 온전히 돌아가는 시스템까지 되어야 합니다.
미국은 대체적으로 이런 편이나,
한국은 이러한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기업에 대한 영향력이 대기업 오우너에게 몰려있고,
기업의 수익은 주주들에게 온전히 돌아가지 않습니다.
출처 :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455
첫댓글 클리앙 댓글 중---
이병살
간단하게는 개인이 수출은 못하는데 수입한 물품은 많이 쓰죠. 당연히 환율이 오르면 수입한 제품의 가격(기름값?)은 오르니 실질소득 감소입니다.
수출하는데 환율 오르면 개이득인데, 그건 기업이 돈버는거구요. 이건 현대자동차.
트위스고
심지어, 수출액은 제자리 걸음인데, 수입액은 넓게 보면 우상향하고 있죠.
안그래도 환율오르면 피해는 대부분의 국민이 받았는데, 이제는 수출하는 기업도 그 혜택은 점점 줄어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