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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팬으로써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해봤지만...그래봐야 어쩔 수 없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보고서가 되겠네요.
덴버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1차전을 토대로 써봤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심하지만...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코비 vs 멜로:
마지막 코비의 클럿치 자유투와 수비리바가 승리를 점찍었네요. 자유투 6개...하나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1점들이었는데...역시 강심장 다 넣어줬죠. 공격면에서 코비는 1쿼터때 포스트에서 재미를 봤습니다. 덴버는
단테, 카터 등등 막아봤지만 더블팀이 오지 않고서는 코비의 포스트 업을 막을 수 없죠. 레이커스 팬 입장에서는
욕나올수 밖에 없었던 1쿼터. 그나마 코비의 득점이 숨통을 터줬습니다. 덴버는 코비를 막기 위해 여러 선수들을
다 써보게 되고 이것들은 수비시 다른 미스매치를 유발하기 때문에 레이커스에겐 이익이 될수 밖에 없는 선택을 강요하는 효과가 있는거죠. 나중에는 멜로까지 코비의 포스트업을 막으려 했지만 결과는 파울2 획득. 3쿼터 중반까지
혼자 삽질도 하고 파울콜 안불러 준다고 짜증나다가 테크도 먹으면서 FG% 까먹더니 결국 경기 끝나니 13-28로
거의 50%에 가깝게 찍어줬네요.
평소에 레이커스팬이자 코비팬이면서도...코비의 설렁설렁한 수비와 과대평가 받는 그의
헬프수비에 매우 비판적인 저이지만...이 경기에서는 코비의 수비에 10점 만점에 8.5~9점을 주고 싶습니다. 쓸떼없는
헬프도 안가고 로테이트 해야할때는 결단력있게 잘 짤라주고 뒤에서 블락도 뛰어주고...매우 만족합니다. 물론
멜로와의 몸싸움에서는 무게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펜리바 및 풋백을 빼앗긴 모습도 보였지만...4쿼터때 코비가
멜로를 디나이 수비한 이후에는 확실히 멜로의 터치가 줄었죠. 제이알을 막을때도, 멜로를 막을때도, 빌업스를 막을때도...코비는 레이커스의 대일밴드. 확실하게 구멍난 곳을 막아주더군요.
득실차이는 -5이지만...이번 경기는 4쿼터의 코비가 이겨준거라고 할 수 있는 경기. +/- 는 물론 모든 스탯은
in the context of game에서 해석되어야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 주네요.
멜로 또한 엄청난 포스를 보여줬습니다. 4쿼터를 제외하면 court의 베스트 플레이어였죠. 70%의 필드골로
공격을 해오는데 막을 방법이 없더군요. 3점슛, 미들, 드라이브인, 풋백. 토탈페키지를 보여줬습니다.
덴버와 마찬가지로 레이커스도 멜로를 막으려 아리자, 오돔, 월튼(뭥미???)...결국에는 코비를 붙혔습니다.
아리자가 몸빵이 안되기 때문에 전혀 어떻게 손을 못쓰더군요. 특히 오늘같이 on fire된 멜로에겐;;;
오돔이 파포싸이즈에 스포 스피드라곤 하지만...멜로야 말로 파포의 힘에 스포 중에서도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리자 보다 더 안 좋은 매치가 될 수도 있고요. 월튼??? 이건 트라이앵글이 원할하게 돌아가기 위해
수비를 포기한다는 건데...미친거죠;;; 결국 그래도 코비가 제일 잘 막더군요.
또 코비에 대한 수비도 적극적으로 펼쳐줬는데...해설가들의 평과는 달리 멜로가 코비를 크게 잘 막았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포스트업 수비를 적극적으로 몸싸움으로 해줘서 둘의 쇼다운에 불이 붙었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멜로에게 돌아온 것은 파울2개였습니다. 하지만 이것 자체가 나쁜 시도는 아닙니다.
오버싸이즈 선수와 자리다툼, 몸싸움을 하는 것은 체력을 2배로 뺏기는 중노동이기 때문에...앞으로 덴버는
4쿼터 이전에 코비를 가능하면 많이 지치도록 해야합니다. 멜로의 몸빵은 코비에겐 거의 체벌 수준이더군요.
같은 스윙맨에게 자리싸움에서 그렇게 밀리는 코비는 2001년 이후로는 처음봤습니다. 파울을 조심하면서
멜로가 코비를 몸싸움으로 이리저리 괴롭혀 준다면...다음경기에서는 4쿼터 20득점이란 결과를 예방할 수
있을지 모르죠. 조지칼...나쁘지 않은데?
*** 4쿼터인가? 케년 마틴가 충돌해서 마틴이 넘어졌던 그 플레이. 패스를 잘못 잡아서 손가락이 빠졌었답니다. 바로 클블전에서 다쳤던 수술 받아야만 나을 수 있다던 그 손가락이죠 ㅡ.ㅡ;;; 다시 집어넣고는 괜찮다고 했다네요.
독한쉐끼.
오돔+가솔+바이넘 vs 마틴, 네네, 버드맨:
가솔...분명 공격스킬만 따지자면 리그 최고의 스킬풀한 빅맨임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만...확실히 소프트 합니다. Take what defense gives you. 수비가 주는 것을 받아먹어라.라는 농구의 격언이 있습니다만...이친구는
수비가 안주면 없는 것을 억지로 짜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매우 수동적이 되네요. 연속으로 5개를 미스하더라도
팀이 궁지에 몰렸다면 다시 터프샷을 쏘더라도 자신있게 해결하려는 코비와는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가솔이 잘 한것은 딱 하나. 적극적인 오펜리바가담! 여기선 올스타의 모습을 보여줬네요.
가솔이 슛터치...아니 볼터치 자체가 많이 없었는데 그것은 덴버의 전략이 잘 먹혔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막지 않고 앞에서 프론팅을 하고 뒤에서 다른 선수가 lob패스를 끊으려고 노리고 있으니
앤트리 패스가 쉽지 않죠. 사실 트라이앵글에는 이 수비에 대한 카운터 무브가 다양하고
수년째 트라이앵글을 하고 있는 레이커스가 모를리 없지만...할수가 없었던 이유는 조지칼의 주문대로
패스 하려는 앞선 선수들에 대한 강한 압박 수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쉬는 동안 조지칼이 준비를 많이 해왔다는 것이 보이는 부분이죠.
포스트업으로 괴롭혀주지도 못했고 상대적으로 작은 덴버의 빅맨들에게 압도적인 모습은 커녕
몸싸움에서도 밀리고 덩크를 몇개나 허용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바이넘은 자신감을 잃은 것도 그렇고...기본기까지 잊어버린 건지...;;; 루키 같은 움직임입니다.
그나마 15분에 6/6를 한 것은 오로지 큰 키와 긴팔 덕분이었구요. 공이 떨어지면 발이 아닌
몸이나 손이 먼저 나갑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 순식간에 파울트러블을 걸리지...
이녀석만 제모습을 좀 찾아주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텐데요.
오돔...그래도 리바는 잘해줬지만...다시 돌아왔습니다. 4쿼터의 납세자 모드.
다음 경기에도 요딴식이면 재계약은 어림도 없죠.
말도 안되는 어이없는 턴오버 2개...그것도 4쿼터 클럿치로만요.
1개는 8초 바일레이션;;; 리바 이외엔 한 것이 하나도 없네요.
우리의 프론트는 높이로는 압도할지 모르지만, 정신력에선 믿기지 않을만큼 소프트하네요. 피지컬하지도 않고요.
그나마 가솔이 믿음직한데...2차전에서 어떻게 나올지 봐야겠네요.
반대로 덴버의 빅맨들은...그 터프함;;; 부럽다고 밖에 할말이 없군요.
네네의 운동능력과 몸빵에 가솔은 포스트에서 공 한번 제대로 받기 힘들었고,
빌업스와의 투맨게임...그리고 받아먹기 등은 골밑에서 공을 잡고도 무릎도 안 굽히고
소프트하게 올라가다가 케발리는 바이넘 어린이와 너무나 대조적이었습니다.
몬스터 덩크! 파워풀 피니쉬!
케년 마틴...개똥슛 비슷한 러닝 플러터? 점샷? 뭐 이상한 폼으로 플로터 스므리한 점퍼쏘는데
다 들어가더군요. 오돔, 가솔에 대한 수비도 너무 좋았고요. 언더싸이즈만 아니었으면 무시무시한
선수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언제나 아쉬운 선수지만...오늘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린 경기를
해줬습니다. 그의 수비...멋집니다.
버드맨...이 약간 싸이코틱한 선수. NBA의 강백호라고 봐야 할라나...무시무시한 블락과 엉성하지만
흐름을 바꿔놓는 깜짝 활약으로 레이커스팬들을 미치게 만들더군요.
피셔, 파마, 브라운, 사샤, 아리자 vs 빌업스, 엔쏘니 카터, 단테 존스, JR:
우선 파마. 파마는 이번 시리즈 많이 뛸 수가 없을 겁니다. 데롱이나 빌업스 같은 빅 포인트 가드에게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조단이고 그것을 필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 경기에서도 그 의도가 명백히
드러났는데...파마의 PT은 거의 빌업스가 없었을때 나왔고 빌업스가 뛰고 있었을때는 앤쏘니를 막던지
존스를 막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휴스턴 시리즈에서 부진을 씻어낸 것으로 보였는데 좀 아쉽긴 하지만
상성상 너무 안좋기 때문에 어쩔 수 없네요.
빌업스...스탯이상의 선수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의 존재가 얼마나 덴버를 무섭게 바꿔놓았는지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아이버슨이 있었을때는 접전때 아이솔만 조심하면 된다...트랩만 잘하고 리바만 잘
잡으면 자멸할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빌업스가 있는 덴버는 poise가 있고 공격을 잘 풀어가는 베테량의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8어시가 그의 존재를 다 말해주진 않네요. 레이커스의 트랩은 빌업스에 의해 완전히
해부되더군요. 레이커스는 strong side zone을 무작정 오토로 돌리지 말고 좀 선택적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멜로가 스트롱 싸이드에 있을때는 돌려도 되지만...아무때나 그렇게 극단적 수비를 하다간 빌업스같은 만렙 포가에겐
당하고 말죠,.
그리고...그의 미라클 샷(아웃이긴 했지만);;;;;;; 어쩌라는거죠?
하지만...후반에 빌업스에게 아리자를 붙히고 코비를 멜로에게 붙힌 것은 필의 나이스 판단이었습니다. 빌업스의 미라클 샷(아웃이었긴 했지만...)이 있었지만... 결국 그런 터프샷 이외에는 멜로와 빌업스가 쉽게 쉽게 득점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그 매치업 때문에 오돔이 카터를 인바운드 패스 상황에서 압박할 수 있었고, 코비가 멜로를 디나이수비로 막자, 제2 옵션이었던 빌업스에게 패스한 것이 패싱레인 플레이라면 리그 톱 수준인 아리자가 낚아 채어낼 수 있었죠. 아리자의 마지막 스틸은 천금과 같았습니다. 1쿼터때 삽질 패스했던 것들...까방해주는 스틸이었죠.
초반에 그렇게 삽질을 하고 살떨리는 접전 상황에서 결국엔 오픈 3점 넣어주고 스틸로 멜로에게 털리던거 만회해
준 것을 보면...그래도 아리자의 정신력은 소프트한 레이커스 빅맨들에 비해서는 좋아보입니다. 기대가 되는 녀석.
피셔...지옥과 천당.
피셔의 전반은 그가 왜 요즘 레이커스팬들이 가장 씹어대는 선수가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플레이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비가 스크린 두개를 타고 돌아서 45도 각도에서 완전히 오픈된 상황에서 뻔히 보면서도 수비수 달고 풀업점퍼 쏘는 피셔의 플레이는... 레이커스팬 뿐 아니라 해설가들도 경악하게 만든 플레이었죠. 얼리오펜스 한답시고 brick brick;;;
수비도 별로...이건 뭐...
하지만 그의 후반은...반대로 왜 레이커스가 피셔를 데리고 왔는지를 잘 보여준 플레이였습니다.
클럿치 상황에서의 슛은 코비 다음으로 피셔를 믿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슛들이었죠.
게다가 코비의 터프 묻지마 3점보다 더 성공률이 낮다는 피셔의 레이업이 2개나 성공 ㅎㅎ;;
득점 하나하나가 상대의 흐름을 끊던지 레이커스로 흐름을 가져오는 빅샷들이었죠.
이번 경기를 계기로 슛팅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길 팬으로써 간절히 바랍니다.
사샤는;;; 에휴. 극단적 퀵 릴리스를 얻은 대신...성공률을 내줬네요. 올해는 기대를 접었습니다. 내년에 보자.
필은 사샤의 출전시간을 브라운에게 줘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레이커스의 액스팩터 역활을 했던 아리자와 후반의 피셔에 비해 덴버의 액스 factor인 JR은
존재감이 없없네요. 워낙에 기복이 심한 선수이기도 하고...코비에게 좋은 수비를 해서
코비가 짜증스럽게 볼 파운딩햇다고 테크받게 한 것 이외에 크게 칭찬할 만한 플레이가 기억나질 않네요.
덴버는 스미스의 드리블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친구 드리블 하다가 트렙 걸리면 완전
자멸하더군요. decision making 능력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스팟업 슛을 쏠때는
무섭더군요. 분명 다음 경기에선 조지 칼이 adjust하겠죠. 레이커스도 대비하길...
단테 존스는 무존재. 카터는 마지막 4쿼터때의 삽질로 레이커스 팬들에겐 희열을 덴버 팬들에겐 좌절을
선사한 것 말고는 크게 할말이 없네요.
쌍3. 그거슨 곧 진리.
월튼과 오돔의 3점을 넣는 순간...레이커스팬들의 함성이 모니터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쌍3. 질수가 없는거죠. ㅎㅎㅎ
월튼이 +/-에서 +9로 레이커 중 최고였습니다. 코비는 반대로 -5.
큰 활약은 못했어도 월튼이 있었을때 공이 더 잘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긴 합니만...저정도의 플레이는 아니었죠.
다시한번 스탯에 대한 해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게 됩니다.
필 vs 조지 칼:
휴스턴 시리즈에서는 초반에 털릴때에도 느긋하시더만 반성을 한건지...이번 경기에선 곧장 adjust를 하더군요.
처음 몇분 동안 가솔은 공을 거의 잡아보지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타임아웃에서 나오자마자 가솔에게 공을
투입시켰죠.
이번 경기에서 조지칼이 얼마나 벼르고 있었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가솔에 대한 파해법을 철저히 연구한 듯 했어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fronting해서 포스트 업 자리 빼앗고
뒷공간으로 위로 lob 패스할 것을 덴버의 빠른 빅맨들이 잘라 먹으려 노리고 있더군요.
트라이앵글에는 이런 수비에 파해법이 있습니다. 공을 코너로 넣고 앤트리 패스...대각선에 있던 윙 선수는 컷인
또는 윅사이드 쪽 빅맨이 자유투 쪽으로 플래쉬 하게 되면 파생되는 하이 로우 옵션들.... 하지만
조지칼은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덴버의 가드들에게 패스를 쉽게 하지 못하도록 강한 압박을 주문했고
이것은 4쿼터 내내 유효하게 레이커스 가드들이 앤트리 패스하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결국엔 가솔의 득점은
제대로된 포스트 업에서 나온 것은 거의 하나도 없고...대부분 풋백, 자유투 였던 것 같네요.
이 경기는 조지 칼이 상대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벼르고 별러서 모든 묘수를 동원했던 것 경기 같습니다.
경기 끝나고 인터뷰때 힘빠진 목소리가 얼마나 이번 패배가 뼈아픈지를 대변해주네요.
필은 공격에서는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습니다. 상황 상황마다 adjustment가 뛰어난 코치가 아니지요.
대신 수비에서 후반에는 좋은 adjustment를 보여줬습니다. 아리자를 빌업스에 붙히고 코비를 멜로에게 붙힌 것은
마지막 역전의 발판이 되었죠.
더 길게 자세히 쓰고 싶지만...배가 고프네요.
밤에 수정해서 더 보충하겠습니다.
레이커스 in 5!
+++++++++++++++++++++++++++++++++++++++++++++++++++++++++++++++++++++++++++++++++++++++++++++++++++++++
레이커스 팬이기 때문에...레이커스 입장에서만 쓰겠습니다.
덴버의 성향이나 자세한 사정을 잘 모르기도 하고요.
문제점과 해결책.
레이커스:
1. 단연 화두는 피셔의 기용이겠죠.
팬심으로야 2001년 샌안과의 시리즈 당시의 활약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퍼포먼스들의 연속이네요. 그는 늙었습니다.
벤치와 락커룸 리더로써,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선배로써, 클럿치슛터로써
그의 존재가 의미있는 것 같네요. 팬으로써 초반에 욕하고 후반에 열광했지만...
결국 팀에 너무 큰 구멍이 되어버린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하지만, 필은 이번 시리즈...아니 이번 플옵 내내 피셔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 입니다.
이것은 필의 결정에 동의를 하던지 안 하던지 아마 바뀌지 않을 것 같네요. 또 나름 이유도
있습니다. 베테량 답지 않은 플레이로 경기를 망칠 뻔 했지만, 결국 진흙탕 경기의
클럿치 타임때 과감하게 또 차갑게 클럿치 샷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는 정신력이 약한
레이커스에는 코비와 피셔 이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호리같이 시즌 내내
삽푸고 플옵 와서도 1~3쿼터 말아드시다가 위닝샷 넣어주고 영웅되는 패턴을 따라가나
싶네요.
대안: 아무리 반대를 해도 필은 피셔를 선발에서 빼지는 않을 것 입니다. 클럿치 타임때도 빼지 않을 것 입니다.
1쿼터 초반과 4쿼터 중반 이후에선 왠만하면 피셔가 뛸테죠. 그리고 중간 중간
감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2쿼터, 3쿼터 조금씩 뛰어줘야 하겠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20분정도의 PT으로 제한해서...요즘 떠오르는 브라운에게 좀 더 기회를 주었으면 합니다.
파마? 필은 파마 이번 시리즈에서 크게 쓸 것 같지 않네요.
플옵은 매치업 싸움이고 adjustment의 싸움입니다. 만일 파마와 빌업스와 매치업이 된다면
빌업스 같은 베테량이 그의 신체적 우위를 이용해 미스매치를 파고 든다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죠. 발빠른 포가를 상대로는 파마가 피셔보다 100배 나은 선택이지만 빌업스나 데롱이에겐
파마의 기용은 신중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대안책은 브라운의 중용.
PG Playing Time: 피셔 20, 브라운 20, 파마 8 (빌업스가 코트에 있지 않은 시간에만 파마 투입)
피셔만큼 삽푸고 있는 사샤...이놈도 할말이 없네요. 그 시간을 파마에게
나눠줬으면 좋겠습니다.
2. 멜로에 대한 대책.
아무리 생각해도 레이커스로써는 코비 이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몸을 잘쓰는 멜로에게 아리자는
퉁퉁 나가 떨어지더군요. 패싱래인 차단해서 스틸을 노리는 것 이외에는 멜로의 공격에 아무런
방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아리자의 수비적 장점이라면 패싱레인, 빠르고 긴팔, 허슬을 들 수 있고 코비나
멜로처럼 아이솔에서 잽스텝 잘쓰고 풀업에 능하고 체스게임하듯 풋워크에 능한 선수에겐 취약하기 때문에
아리자는 해결책이 될 것 같지가 않네요. 마누가 좋은 수비수이나 코비에겐 오히려 적당한 자극이 되어서
샌안에겐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과 같은 이치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월튼을 붙혀본다???
이건 막가자는 거죠. 월튼은 파마와 마찬가지로 멜로가 코트에 없는 시간에만 써야합니다.
대안: 결국 덴버가 코비를 대하듯 해야겠죠. 어느정도의 실점은 각오하고 show him different looks!!!
NBA는..아니 농구는 공격수가 훨씬 유리한 스포츠입니다. 멜로처럼 뛰어난 스코어러는 아무리 좋은 수비수를
붙혀도 결국에는 파해법을 찾아내 버리죠. 그래서 다양한 수비수를 붙혀보고 다양한 수비전술을 써보기도 하고
해서 공격수가 수비에 계~속 adjust하게 만드는 방법을 써봤으면 좋겠네요. 멜로가 아직 어리고 독~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리자도 붙혔다가, 트랩수비도 써보고, 오돔도 아주 잠깐 써서 몸도 비벼주고, 그러다가
4쿼터때나 클럿치때는 코비를 붙혀야합니다. 결국 코비네요.
3. 코비 코비 코비.
체력이 문제입니다. 이번 시즌내내 플옵을 위해 pace를 조절해왔다고 했는데...
그런 코비치고는 이번 플옵내내 기대만큼 활약을 하고 있지는 못하네요. 물론 충분히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쳐주고
코비 없는 레이커스는 상상 할수도 없지만...팬들이 코비에게 기대하는 것은 지금의 이상이기 때문에 아쉬운 맘은
어쩔 수 없습니다. 노쇠해가는 선수의 특징인...기복. 기복이 너무 심하네요. 이번 시즌...이번 플옵.
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휴스턴의 혈전이 피셔, 코비, 가솔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안겨왔지만...
다른 대안이 없죠. 이번 경기도 4쿼터 거의 풀로 코비를 돌리고 공격에서도 코비...수비에서도 오버매치인 멜로까지
코비가 수비하며 선방해냈고 그것이 역전의 발판이 되었죠. 전반에 2~3쿼터 삽풀때도 코비의 수비는 레이커스의
기둥이었습니다. 항상 코비의 수비를 까대고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말해왔던 제가 신나서 칭찬할 만큼이죠.
이번 시리즈 내내...아니 파이널에 진출한다면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클블과의 혈투에서도 코비의 중노동은
더욱 심해질 것 입니다.
대안: 일찍히 가베지 만들어서 4쿼터때 가솔과 코비를 쉬게 해주고, 남는 플레잉 타임을 바이넘, 브라운, 파마, 사샤
파웰 등에게 배분해줬으면 좋겠는데...말이 쉽죠. ㅎㅎ 아리자와 브라운이 그의 공백을 조금이나마 메꿔줄 수 있다면...
사샤가 제발 A/S모드 발동하길...오돔이 좀 정신줄 좀 찾기를...가솔이 제발 터프해져서 코비에게 공격의 부담을 덜어주길
바랄 뿐 입니다. 공격의 절반이상을 짊어지고, 똥소니란 별명까지 있는 상대팀 에이스와의 미스매치도 견뎌내야 하는
코비...결국은 다른 선수들이 공격의 짐을 덜어주는 것 이외에는 없겠습니다. 리그 최고의 제2 옵션이라는 가솔아~
NBA 3rd Teamer 맞니? 토탈페끼침, 납세자...오돔;;; Wake Up!!!
4. 필.
가솔의 부진은 덴버의 적극적인 수비전술에 의해 차단된 것 입니다만...그렇다고 해도 가솔은 너무 수비에 소극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것은 가솔이 은퇴하기 전까지 아마 바뀌기 힘들 것 입니다. 효율적인 농구를 추구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수인 것이 이런 빅경기나 치령한 플옵에선 독이 되는거죠. 그것을 살려주는 것이 필의 임무겠네요.
포스트를 봉쇄하기 위해 앤트리 패스 자체를 저지하려고 앞선에서 덴버의 가드들은 엄청난 압박을 가했습니다.
코비에 대한 디나이 수비도 너무 좋았고, 레이커스의 가드들은 후반부에 코비에게 공을 주지도 못하고 지들끼리
허둥거리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여줬네요.
대안: 코비와 가솔의 픽&롤을 통한 two men game. 이번 경기에서 가솔이 코비에게 스크린은 서 줬지만 투맨게임은
나오지 않더군요. 좀 돌립시다 필~!
저의 필에 대한 평가는 보수적입니다. 시즌을 파이널까지 염두에 두고 페이스를 맞추고
팀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면서 거시적인 안목으로 운영하는 뛰어난 매니져이고, 실적이 말해주 듯
특히 플옵에서 그의 game to game adjustment 능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또 해프타임 adjustment
또한 좋은 편이어서 필의 팀은 3쿼터에 대부분 좋은 경기를 보여줍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고,
이번 시리즈도 마찬가지일 것 입니다. 경기 순간순간 마다의 adjustment 즉, 묘수,
상대의 카운터에 대한 카운터, 타임아웃 타이밍, 로테이션...이런 것들에선 매우 아쉬운 점이 많지만
시리즈 전체로 본다면 매우 뛰어난 코치이고 믿을 수 있죠. 폽, 래리 브라운, 팻 라일리가 아니면
필 보다 뛰어난 코치가 있다고 못하겠네요. 제발 수비만 좀 더 신경써주고 선수 기용 좀 고집 안부리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2차전 예측:
상대적으로 많은 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던 레이커스는 조지칼의 비수에 많이 당했습니다.
인사이더들을 봉쇄하고 앞선의 압박으로 트라이앵글을 무너뜨렸고...필은 그 대책으로
월튼을 사용했네요. 가드들이 공을 initiate 못해주니 다른 컨트롤 타워가 필요한 거죠.
월튼이 +5 였던 것도 그 자신이 뛰어난 활약을 했다기 보다 무너지던 트라이앵글이
월튼이 단 한두번의 트라이앵글에 필요한 패스, 컷인...을 해 줌으로써 다른 선수들의
spacing이 확보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멜로를 상대로 포스트 업하고
어이없는 훅샷 날리는 미친 짓은 다시는 안봤으면 좋겠네요. 우려되는 것은 2차전에서
덴버가 똑같이 압박을 하고 레이커스의 가드들이 초반에 삽질을 한다면 그리고 그것에
대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필이 느낀다면...우린 월튼을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이 봐야
할 것 같다는 것 입니다. 트라이앵글에 목숨 건 필과 레이커스라면 그러고도 남죠.
이제와서 트라이앵글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지만 레이커스의 팬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입니다.
이번 경기는 조지 칼의 입장에서 본다면 다 이긴 경기...벼르고 별렀던 경기를 빼앗긴(?) 경기였습니다.
원정에서 아깝게 졌다! 가 아니라...혼신을 쏟아부었던 승부수를 날려버린 경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해프타임 인터뷰와 경기 후의 인터뷰에 그의 말 톤을 들어보면 얼마나 그가 아쉬어하고 실망해 하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이것은 코치진 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요.
개인적으로 빌업스 이외의 덴버 선수들의 정신력을 크게 높게 평가하지는 않기 때문에 더욱 그런 가능성을
얘기해 봅니다. 코비와 피셔 이외에 정신력이 강한 선수가 별로 없는 레이커스와 비슷하죠.
또, 다음 경기에 필 잭슨이 adjust를 하고 나올테고, 덴버의 입장에선 이미 카드를 오픈한 상태가 되었으니
레이커스가 1차전보다 2차전때 좀 더 유리한 입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덴버의 입장에서는 팀 전체가 자유투 삽질하는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70% 이상만 쏴줘도 쉽게 풀어갈 수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만큼 덴버의 경기력은 대단합니다. 1차전처럼 자유투 삽질하는 가능성은 적으니 이면에서는
덴버에게 가산점을 주겠습니다.
멜로의 신내림. 야튜를 70%가까이 쏴대는 zone!에 있을때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또 덴버에 악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러한 고감도 슛감을 보인 다음 경기는 삽질을 하거나 평상시로 돌아오는 Law of Average를 따라가기
때문이죠. 케년 마틴의 그런 엉뚱한 슛들이 원래 들어가는 슛이었나요? 마찬가지 입니다.
빌업스의 야투부진, JR의 부진 또한 반대로 좀 더 평균을 향해 상승한다면 서로 상충되는 면이 있을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JR은 레이커스의 트랩에 걸리면 헤매는 것을 보고 덴버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크게 활약할 것 같다고 예측해 봅니다.
빌업스를 어떻게 하냐...뭐...계속 부진하길 바라는 수밖에...
레이커스 빅맨들의 부진 또한 X factor 이네요. 바이넘이 파울 트러블로 15분 정도밖에 뛰지 못했지만
6, 6를 했네요. 준수합니다. 물론 경기상으로썬 엄청 헤매고 멍충이 같은 파울들을 범하고, 저 놈이 NBA 4년차 선수 맞나...
싶은 움직임을 보였지만...바이넘의 존재는 확실히 필요합니다. 그래야 가솔이 좀 쉴 수 있고, 1차전에서도 들어난
오펜리바의 위력으로 골밑을 유린할 수 있지요. 가솔의 적극적인 포스텁 시도, 바이넘의 25분 정도의 출전...
그리고 4쿼터에 세금플레이를 일삼았던 오돔이 다시 정신차리고 평소만큼만 해주면 덴버의 빅맨들은 레이커스의 높이에
결국에는 고전하게 될 것 입니다. 아니...그러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돔이 마틴에게 맥을 못추는 것을 보니 오돔에 대한
이번 시리즈에서의 기대는 좀 낮춰야겠더군요. 그래도 1차전보다는 잘해주겠죠. 적어도 그런 어이없는 턴오버들은 없어야
겠습니다.
이래저래 해서 팬심 가득히 Lakers in 5를 외치지만...
일단 Lakers in 6!로 하향조정합니다.
마지막 레이커스 in 6 발언 때문에 파장이 크군요. 좀 더 indepth한 토론이 이뤄지길 바랬는데... 덴버팬분들의 분석이나 반대의견도 듣고 싶네요.
그러게요. 왠지 제가 쓴 댓글을 비꼬는 듯한 댓글부터. 그냥 뜬금없이 덴버 in 5! 6! 이런댓글 보다는 분석글을 더 보고싶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