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킬러' 별명… 내년 3월부터 6대 순차 도입
우리 해군이 운용할 대잠초계기 P-8A '1·2호기'가 미국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 공장에 주기 중이다. (아멜리아 스미스 트위터) ⓒ 뉴스1©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리 해군이 '수중 킬체인'으로 운용할 차세대 대잠초계기 P-8A '2호기'의 모습이 최근 미국에서 포착됐다.
프리랜서 작가 아멜리아 스미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사 공장에 주기 중인 P-8A 기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 속엔 작년 2월에 처음 공개된 우리 해군용 P-8A '1호기'를 비롯해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2호기가 나란히 찍혀 있다.
수직 꼬리 날개의 독수리 문양 라운델 바로 아래에 새겨진 기체번호는 각각 '230921' '230922'이다. 이 가운데 '230922'가 이번에 처음 포착된 2호기다.
우리 해군이 도입할 이들 2대의 P-8A 양 옆으론 미 해군과 뉴질랜드 공군에 각각 인도될 P-8A가 1대씩 주기 돼 있다.
P-8A는 지난 2018년 우리 해군의 차세대 해상초계기로 선정된 기종으로서 내년 3월부터 6대가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우리 군은 P-8A 운용을 위해 2021년 10월 해군 제6항공전단 예하에 해상초계기 대대(제61해상초계기전대 제617비행대대)를 창설했다.
(보잉 디펜스 트위터) 2022.2.4/뉴스1 ⓒ News1© 뉴스1
P-8 '포세이돈'은 보잉이 B737-800 여객기를 기반으로 2009년 개발한 대잠초계기로서 '잠수함 사냥꾼' '잠수함 킬러'란 별명을 갖고 있다.
우리 군은 P-8A를 '수중 킬체인' 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킬체인'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전 그 징후를 포착했을 때 해당 시설·전력을 선제적으로 파괴·교란하거나 미사일 발사 후 원점을 타격하는 작전개념을 의미한다.
미 해군이 운용하는 P-8A엔 최대 470㎞ 거리의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 AN/APY-10와 수십㎞ 거리의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L-2 웨스캠 MX-20HD 등의 감시정찰장비를 비롯해 다양한 전자전 장비가 탑재돼 있다.
또 P-8A는 물 속 잠수함의 움직임을 잡아내기 위한 '소노부이'(음향탐지 부표)를 129개까지 실을 수 있고, 공대함미사일 '하푼'과 어뢰 등을 주요 무기로 장착한다.
P-8A 6대가 모두 도입되면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는 기존 P-3C(8대)와 P-3CK(8대)를 포함해 총 22대로 늘어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P-8A에 대해 "(현재) 제작사 시험평가 및 수락검사를 실시 중이고, 3월부터 순차적으로 출고할 예정"이라며 "출고 후 우리 해군 승무원에 대한 교육훈련 마치고 내년 3월부터 우리나라도 이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수중 킬체인' 담당할 P-8A 초계기 2호기 미국서 첫 포착 (m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