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메라고 한다죠. 암튼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휴- 이틀에 한편씩은 꼭 쓴다고 했는데 결국 이꼴이네요. 판타지 소설 쓰느라 시간이 없어요 ㅠ; 오늘은 소설 쉬는날이어서 단편소설 하나만 달랑 남기고 갑니다. 가족방에서 재미나게 놀고 있답니다 -!
Science trouble, 사이언스 트러블 ; 과학은 사람을 물먹인다.
그것은 어쩌면 지구의 종말이다. 과학은 시간에 비례한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과학도 수준이 향상된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과학은 수렴이 아닌 발산적 학문이라는 것이다.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서 전쟁도 점점 참혹해졌다. 각국의 정보국은 서로의 비밀을 캐내려고 안달이었다. 미국, 러시아, 멕시코, 영국 등 전 세계에서 정보의 바람이 불었다. 내가 다루려하는 것은 그 중 가장 끔찍했던 SWS -3000 미사일의 폭발이다.
그것은 약 3년 전에 일어났다. 한 남자가 러시아의 미사일 연구소로 운 좋게 해킹에 성공해 잠입했다. 그는 인터넷 전용선을 이용해 전화기로, 전화기에서 컴퓨터 모뎀으로, 모뎀에서 미사일 연구용 슈퍼컴퓨터로, 슈퍼컴퓨터에서 미사일 발사대로, 발사대에서 미사일로, 미사일에서 미사일 스위치로 이동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미사일을 폭발시키려면 코드를 알아야했다.
그는 한참동안 고생한 끝에 간신히 암호를 맞췄다. 그리고 폭발시스템을 가동시켰다. 곧이어 그 미사일은 폭발했고, 해킹의 흔적은 모두 타버렸다.
SWS -3000 은 SWS 폭탄 3000톤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SWS 폭탄은 지름 1 km 내의 모든 공기를 태우는 효능이 있었다. 즉, 산소가 모두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 결과 공기가 급격하게 쏠려들어오면서 급류를 형성하고, 급기야는 대류현상을 방해해 폭풍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게 3000톤 이면 지구상의 모든 공기를 태우고도 남았다.
살아남은 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나는 그 중의 한 사람이다.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는데 도가 튼 우리들은 한 곳에서 모여산다. 엄청난 폭풍으로 이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과학은 때로 사람을 물먹인다.
아니, 때때로는 엿먹인다.
그것이 과학이 발산적 학문인 이유이다.
사람은 때때로 과학에게 물을 먹인다. 그것이 사람이 살아남는 이유이다. 우리는 과학과 공생한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과학에 기생한다.
우리는 과학에게 물먹으면서도 결코 과학을 놓치려 하지 않는다. 그것이 과학이 발산적 학문인 이유이다. 아마 1000년쯤 후면, SWS -3000 이 또다시 폭발하리라.
그것이 Science trouble 이다 ; 과학은 때때로 사람을 물먹인다.
Science trouble의 법칙이니까 ...
에에... 정말 아무 내용도 없는 단편소설입니다. 처음에는 '좋았어!' 하던게 끝에 와서는 '이게 뭐니?' 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에휴- 암튼 제 실력이야 늘 그렇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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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렇게라도 말씀해주시니 감사해요 -
.......무슨말인지못알아들은건나뿐인가...... 결론은 "과학과인간은물을먹이고뿌리치는사이다"..?
... 음? ... 과학없이는 못산다는거죠. 과학때문에 죽음을 맞고 고생하면서도 결국엔 과학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수가 없는 사이. 언더스탠드? 암튼 감사해요 -
전 이런 얘기 정말 좋아합니다. ㅎㅎ. '이과' . 재미있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크크크, 이과라... 재미있으시다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