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군들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겠습니까만...
2005년 이래 최고로 바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도 역시 개발에 땀나야 뛰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서 돈 되면 무지 좋은데...
내년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쩝...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 기린처럼 학수고대하는
로또 번호는 비켜만 가고...
계속해서 새벽과 밤중에 뜨는 별만 보다...
지난 주와 이번 주 토, 일요일 교육을 받으면서
머리에 가해진 강한 IMPACT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번의 교육은 정말 짭짤했습니다.
판소리를 하는 사람이 득음을 했다는 것에 비교할 정도로
10여년 동안 정립할 수 없었던 일에 대한 명확한 척도를 확보하였으니...
2006년은 2005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지난번에 교육 받고 난 소감 글 올렸었는데...
써니 누님이 다신 꼬릿글을 보고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글이라 다듬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웠는데~ ^^
그런데 다듬고 싶어도
머릿 속에는 온통 교육으로 꽈악 차있고
하고 있는 일 자체가 딱딱한 일이라 다듬는 것은 포기하고...
다시~ 딱딱한 이야기를 씁니다.
우리나라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업전사들과 관련된 이야기이니
그냥 읽어 주시길...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ISO, 생산구조 고도화 등의 검색어를 치시면
우리나라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제조업에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 도움이 되실까... 모르겠네요. ㅜㅜ
교육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정말 무지막지한 속도로 다들 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기간 중에 얼마나 깊은 반성을 하고 왔는지
더 이상 반성할 일이 있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교육 받은 내용 중에서 서두칠이라는 분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65세의 나이에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자그마하고 단단한 체구에서 쏟아내는
강력한 카리스마에... 질릴 틈도 없었습니다.
지금 세계는 표준(標準, STANDARD)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중입니다.
원조는 우리나라 이지만, 일본에게 세계 시장에서 밀리고 있는 김치
그 김치에 대한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일본과 줄다리기를 했던 것이 그 예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표준을 30여년간 다루고 계신,
은발의 노신사 인하대학교 정수일 교수님이 강의하신
“한국 산업 표준( KS A )의 제정 / 개정의 예” 강의 내용 중에서
몇 가지를 예를 든다면 표기법이 바뀐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접근할 수 있는 일회용 밧데리 등에 표기되고 있는
볼트의 표기는 1.5(일 쩜 오) 는 1,5 로 바뀐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는 1.5(일 쩜 오)로 표기하고 있고,
그 상태로 외국에 수출이라도 하면 국제적인 망신을 받을 건 뻔한 일입니다.
참... 정확한 시간을 맞추시려면 전화 116번을 누르시거나 핸드폰을 보시나요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www.kriss.re.kr 에 가시면 정확한 한국시간을 맞추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서두칠 사장님의 신문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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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4-12-14
무선 중계기 및 광 전송 장비 제조업체인 ‘이스세템즈’ 서두칠(徐斗七 64) 사장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글로벌 경영자 25명’에 뽑혔다. 타임 최신호(19일자)는
해당 업계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경영, 윤리, 마케팅 분야에서 새 기준을 제시한
글로벌 경영자 25명을 선정했다.
타임은 서 사장이 한국의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합리적인 경영에 힘써 적자에 허덕이던
이스텔시스템즈를 일유 기업으로 바꿔 놓았다고 소개했다.
이스텔시스템즈는 3년 전 그가 사장으로 취임할 때 682억 원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도 흑자가 예상된다.
부채비율은 2002년 259%에서 현재 170%로 줄었다. 특히 타임은 “대부분의 최고 경영자들은
‘나를 따르라’라고 말하지만 서 사장은 ‘한께 가자’고 외쳐왔다”며 “해고가 쉽지 않은 한국에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인력을 절반으로 줄였고 상급자가 없으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서열중시
풍토도 깨뜨렸다”며 칭찬했다.
이 밖에 타임이 선정한 ‘글로벌 경영자 25명’에는 △제네럴 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보안장비 생산업체인 타이코의 에드 브린 △씨티그룹의 척 프린스 △뉴욕증권 거래소(NYSE)의
존 세인 △JP HARJS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로열더치 셸의 예룬 반 테르 베리르 △중국
인터넷 메시지 서비스업체 텐센트 홀딩스의 포니마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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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誌 원문 - "글로벌경영인 25인에 서두칠 사장"
"Most CEOS say, 'Follow me,'" says Suh Doo Chil.
"I say, 'Let's go.'" As boss of South Korean telecom- equipment
supplier Eastel Systems, Suh is confronting his country's rigid
corporate culture. When he took over as CEO three years ago, the
company had posted a $57 million loss, debt was out of control,
and engineers were heading for the exits. Suh started paring debt
and halved the work force, a gutsy move in layoff-averse Korea.
The hard-driving Suh, who counts Jack Welch and Margaret
Thatcher among his heroes, dismantled Eastel Systems' hierarchy,
which stopped anybody from making a decision unless the boss
was around. Now he enjoys sitting with his employees over a meal
of grilled pork and fiery Korean-style rice wine. His strategy is
paying off. Debt is down 60%, and Eastel expects to eke out a
small profit this year, while competitors are going bust. And the
engineers are smiling again. --By Donald Macintyre/Seoul With
reporting by Noel Yang - Dec.14. 2004 -
"학자들이 본 CEO "서두칠"
저자, 이기동 [동인서원, 2004]
--------- 삽입글 P. 145~147
한국을 일으킨 기적을 마지막으로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경북 구미에 있는 '한국전기초자'
라고 하는 유리회사의 이야기 입니다.
이 회사는 1997년 무려 77일 간의 장기 파업 사태를 맞았습니다.
당시의 부채비율은 1114%에 달했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1996년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인
미국의 부즈알렌 해밀턴에 의해 6개월에 걸쳐 이루어진 경영 진단 후, "결론적으로 말해서
'한국전기초자'는 현재의 경쟁력으로 볼 때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 놓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 '서두칠'이라는 분이 사장으로 내려가서 3년 만에 동종 업계 세계 1위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 이 기적은 서두칠 사장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신바람의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그 신바람의 밑바닥에는 따뜻한 마음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 귀가 큰 사장님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 사장님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지향해 온 열린 경영이란 단순한 경영 정보의 공개가 아니라 노와 사, 혹은 경영책임자와
사원들 간에 터놓고 주고받는 '정분(情分)의 교류'입니다.
이 따뜻한 마음의 교류로 인한 상호 신뢰가 없었다면 사원들의 의지를 한 방향으로 결집해내기도
어려웠을 것이며, 그 혹독한 혁신 과정을 헤쳐나갈 힘도 발휘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노와 사, 경영책임자와 말단사원, 각 부서의 책임자와 부서원 사이를 따뜻한 정으로 이어주고
그런 관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에 신명나게 도전해 가는 것!
이것은 서양학자들의 경영 혁신 이론으로는 단순적용이 곤란한 우리 한국전기초자만의
독창적인 문화라고 자부합니다.
위의 인용문에서 보면 한국전기초자가 기적을 이룬 바탕에는 한국인의 장점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모두 하나가 되어 신바람을 일으킨 것입니다.
저는 서두칠 사장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습니다만, 서적을 통해서 느껴진 바로는
그는 한국인의 장점을 실천하신 분입니다. 그는 따뜻한 마음과 큰 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분이 사장님이 되면 그 회사는 신바람이 날 것이고, 그가 교장 선생님이 되면
그 학교는 신바람이 날 것입니다.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신바람 나는 나라가
되지 않겠습니까?
첫댓글 와 그러십니꺼? 새로운분야 재미있어 어깃어깃 기어따라가고 있습네다 . 불량 학상 지송헙니다. 산적님위해 망년횟날 술한병 가져가갔씨요.
^^ 먼술인데여? ㅋㅋㅋ
거.. 조용하더니만.. 혼자만 바쁘구 있기야.. 정말이야.. 그러기야? 같이 바쁘자그럼 안되는거야?
바쁘다니 좋습니다. 늘 그렇게 신바람 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동을 주는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신나지요. 요새 구미에서 LG전자가 나간다고 울동네 통 초상집인데.. 구미에 서사장님 같은 분이 많이 많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서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