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對 LA 레이커스전, PO 11연패 탈출!
: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시즌 4연패와 지난 1차전 패배 포함, 플레이오프에서만 LA 레이커스 한팀에게 11연패를 당하고 있었던 덴버 너게츠였습니다. 오늘, 그걸 깼네요. 그 중심에는 지난 2003~04시즌부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고 있는 카멜로 앤소니가 있었습니다. 천시 빌럽스 또한 있었죠.
2.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이겼다!
: 유타 재즈의 에너지 솔루션스 아레나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죠. 하지만, 아무래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만큼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심지어 덴버는, LA 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하곤 합니다. 이번 시즌은 스윕이었지만요. 더 쉽게 말하자면, 축구에서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공한증'을 갖는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겠네요.
홈팀이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 스포츠죠. 이제 '홈-코트 어드밴티지'와 함께 펩시 센터로 돌아오지만, 상대가 상대이니 만큼,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네요. 상대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자, 두 시즌 연속 서부 컨퍼런스 정규리그 1위팀이니까요. 아무튼, 점점 재밌어집니다.
3. 돌아온 황태자!
: 네. '조지 칼의 황태자'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리나스 클레이자입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자렛 잭(Ind, PG)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덴버로 온 선수죠. 저는 처음부터 잭을 아쉬워하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리투아니아 국대 출신입니다. 워싱턴 위저즈의 다리우스 송가일라와 함께요. 에두아르도 나헤라가 뉴저지 네츠로 떠나면서, "허슬"을 상실했던 그였습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어느 누구보다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활약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뉴올리언스 호네츠에서 괜찮았지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다시 침묵했죠. LA 레이커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도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터져준 것이죠. 전반에 11득점 8리바운드(3/5)였습니다. 3점 3개가 있었지만, 저는 리바운드를 칭찬해주고 싶네요. 전반을 1점차로 마칠 수 있었던 건 바로, 클레이자의 공입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덴버팬 모두의 황태자가 된 클레이자. 남은 경기에서도 잘 부탁합니다.
4. 빌럽스와 앤소니 얘기는 패스하렵니다. 빌럽스는 오늘도 자유투를 몇 개 놓쳤긴 했지만요~
: 저는 다 좋지만, 케년 마틴이 건강하게 뛰어주고 있어 참 든든하네요. 네네도 오늘은 파울아웃 당하지 않고, 잘해줬구요. 특히, 마지막 데릭 피셔의 슛을 잘 방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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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안요소도 없지 않아요. 자유투가 그 첫 번째가 되겠구요!
다음은 J. R. 스미스의 부진입니다. 부상이 있으니, 회복만 되면 괜찮은 모습 보여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 일정이 이틀 간격으로 짜여져 있는지라; 걱정이 참 많이 되네요. 덴버는 클레이자와 스미스 둘 중, 꼭 매 경기 한명은 터져주어야 되거든요. 홈에서도 클레이자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스미스 걱정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자유투와 드리블이 불안정한 선수라서... 그리고 돌파도 좀 하길 바랍니다. 3점이 다가 아닌데;
또, 빅맨들의 파울관리인데, 1차전은 네네가 나갔었고, 마틴과 크리스 앤더슨도 많은 수의 파울을 기록했었습니다. 가뜩이나,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뺏기고 있어서 더 불안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앤더슨이 코비 브라이언트를 막는 모습이 오늘도 종종 보였는데, 이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누차 지적되고 있지만, 앤더슨은 물론, 좋은 블락을 무기로 갖고 있지만, 때때로 이를 너무 의식하기에; 오늘도 그러다 브라이언트한테 득점을 내준 장면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보다는 파우 가솔과 라마 오돔을 좀 더 괴롭히면서 리바운드를 잡아줬으면 싶네요. 물론, 의욕이 철철 넘쳐서 그런거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단테이 존스도 이번 시리즈에 와서는 의욕이 앞서는 모습입니다.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간 것 같네요.
* 아무튼, 다른 것들보다도, 이제는 덴버도 접전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시리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감을 못잡겠지만, 정말 흥미로운 시리즈임에 분명합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Fighting, (Denver) Nuggets!!!
첫댓글 오늘 승리는 축하드립니다. 예상했던데로 레이커스가 이기면 in 7 덴버가 이기면 in 6 로. 이런쪽으로 갈거 같네요. 길어질거 같습니다 시리즈
멜로와 천시는 맊을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코비와 가솔도 마찬가지구요.. 얼마나 민폐(?)를 줄이냐 인데 마지막에 덴버가 줄였고 이겨버렸네요...
덴버는 제이알이 터지지 않으면 시리즈 내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제이알이 터지면 오히려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도 있구요. 아직 어린 선수라 예측하기가 힘드네요.
덴버의 가장 큰 장점은 언더독 마인드가 있다라는 점이죠. 도전한다라는 자세가 그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1차전 때에도 마지막 2~3분 남기고 흐트러진 모습으로 역전당하긴 했지만, 그들에게는 도전한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카멜로는 파이널에서 얼마나 더 큰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는군요. ^^
옙, 언더독!!!
100프로 공감합니다. 레이커스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덴버에게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레이커스에 팀원의 정신력을 고양시켜줄 '정신적 리더'가 없다는 것 같습니다. 오늘 레이커스 경기보면서 코비에게 엔트리 패스가 안들어가는건 정말 팀차원에서 제대로 짚어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농구적인 문제인지(덴버의 수비+코비의 오프더볼 무브먼트 등), 아니면 팀캐미스트리 차원의 문제인지요...
정말 매력적이더군요...후아 ....
버드맨도 쪼금 더 힘내어 주었으면 하네요~ 홈에선 식스맨들이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콜덴님이 덴버 칭찬하는일이 점점 많아 지고 있네요 ㅎㅎ 몇년동안 거의 쓴소리만 하셨었는데 ㅎㅎ
오늘 클레이자가 점수 벌어질만 하면 3점 넣어서 승부가 한쪽으로 안 기울게 은근 큰 역할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