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조선의 궁술」을 제일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활로 유명한 모 인터넷 까페에 가면 자기가 책 「조선의 궁술」을 가장 잘 안다고 떠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자기가 주장하는 만큼 책 「조선의 궁술」을 제일 잘 알고 책 「조선의 궁술」대로 활을 쏘고는 있는 걸까?
자기가 제일 잘 안다고 자부하니까 한 가지만 물어봅시다.
문1) 선생! 선생이 책 「조선의 궁술」을 제일 잘 안다 하니, 묻겠는데, 책 「조선의 궁술」이 撇絶별절사법서 입니까? 별절사법서가 아닙니까?
답1) 별절사법서입니다.
답1-1) 별절사법서가 아닙니다.
문2) 선생이 책 「조선의 궁술」이 별절사법서라 하니 선생은 무엇이 별절이라 생각하십니까? 또 별절로 쏘실 줄 아십니까?
답2) ... ...
한산이 별절로 쏠 줄 아는 사람에게 뭐 하러 책 「조선의 궁술」이 별절사법서인가? 아닌가?를 묻겠는가?
활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자칭 책 「조선의 궁술」을 제일 잘 안다는 사람에게 단 한 초식으로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이, 책 「조선의 궁술」이 별절사법서인가? 아닌가? 질문 하나로 끝난다.
책 「조선의 궁술」이 별절사법서가 아니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전통 정통 활쏘기를 모르는 사람이니 애교로 넘어가자. 아니라는 사람에게 별절사법서라고 설명을 해 봤자 들어줄 리도 없고, 설명해 봤자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를 타고 달릴 때 지나가는 전봇대 쳐다보듯 넘어가면 속 편하다.
책 조선의 궁술이 별절사법서이고, 정사론이 별절사법서이고, 사예결해가 별절사법서인데, 별절로 쏘지도 않으면서 책 조선의 궁술을 들먹이고 정사론을 들먹이며 사예결해를 가지고 설명을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그저 웃고 넘기기엔 무언가 찜찜함이 있다.
우리조상님들께서 써 놓은 모든 사법서는 별절을 이야기 하고 있고, 별절로 쏘기 위한 가장 첫 단계가 몸을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대하고 서는 것이다. 두 번째가 高高遠遠고고원원, 높고 높게 멀고멀게 거궁하는 것이다. 셋째가 화살대 높이가 귓바퀴 위에 오도록 각지손을 어깨위에 높이 걸머지는 것이고, 넷째가 죽머리를 턱에 가까이 붙여서 만작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활터에서 몸을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서 쏘아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비정비팔 이러면서 골반(배꼽)이 과녁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쏘지 않는다. 그래서 첫 출발점부터 전통 정통궁술을 위배하여 엉터리 활쏘기로 시작한다. 골반이 과녁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 틀어져 버리니 줌손이 높이 거궁할 수 없고 각지손이 낮게 걸려서 턱밑살대로 들어가 버리게 된다.
모 유명한 유튜버가 정사론에서 말하는 五擧一結오거일결과 肩之所踏 髆之所履 견지소답 박지소리를 이야기 하는데, 턱밑살대 게발각지로 쏘면서 별절사법서에서 말하는 견지소답을 설명하는데 너무 불쌍해서 안타까운 것이었다.
肩之所踏견지소답은 “죽머리(앞 어깨)를 밟아내린다.”라고 해석하는데, 앞 어깨를 밟아내리기 전 단계가 고고원원 거궁이다. 그런데 사법팔절을 끌고와서 항아리 이듯이 엉거주춤 거궁을 하고, 이미 밟아내릴 것도 없이 거궁 단계에서 이미 다 내려와 있는 어깨(죽머리가 턱에 붙지도 않고 벌어져서 쓿은 어깨)로 만작하고 발시하면서 견지소답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견지소답이 되는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엉터리 설명을 하는 것이 한눈에 보이는 것이다.
책 「조선의 궁술」을 모르면 인용하지 말고 정사론을 모르면 거론을 말아야지, 우리나라 활을 어떻게 쏘는 활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거나 끌고와서 설명을 하면서 거짓말을 하면 쓰나!
모르는 사람에게는 사기를 칠 수가 있을지 모르나, 별절로 쏠 줄 아는 사람에게는 헛웃음밖에 안 나오는 동영상을 보고, 야! 니 잘한다! 박수치고 난리 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심히 우려되는 것이다.
별절로 쏠 줄도 모르면서 책 「조선의 궁술」을 설명하고 정사론을 설명하고 사예결해를 설명해 놓은 글과 동영상들은 미리미리 지워놓는 게 유리할 것이다. 이미 당신이 죽고 없어져서 관리되지 못하는 웹페이지와 동영상들이 남아서 두고두고 당신이 사기꾼임을 알리는 조롱거리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두렵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