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좋지만 이래저래 피로도 쌓이는거 같다. 남자들은 장거리 운전과 잦은 음주와 생활리듬의 변화로 여자들은 가사노동과 숙면을 못취하는것, 시댁식구들과의 알게모르게 쌓이는 스트레스 등..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라 밤늦게 영화나 티브이보다 늦게자고 늦게일어나는 생활리듬의 변화와 제사는 지내지않지만 대가족의 식사와 설것이로 이어지는 가사노동 그리고 노는것도 힘들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생긴 피로가 쌓인다. 그래서 명절후엔 난 비교적 괜잖지만 마눌님이 몸살이 나곤한다. 예민한 성격탓에 남의 집에선 잠을 잘 못자는것도 큰거 같다. 그래서 명절 후유증을 없애고자 뜨끈한 숯가마를 찾는다. 추운 겨울이면 몇번 찾았던 하남에 있는 고골 황토 숯가마이다.
하남 고골낙시터 입구로 들어서면 고골낙시터 바로 옆에 있다. 고골낙시터는 무슨 소송에 휘말려있어서인지 폐쇄중이다.
낙시터 얼음위에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오픈한지 1년은 넘은거 같은데 아직 오픈 플랭카드가..
숯가마 치고는 허름한 건물이 아니라 맘에 든다.
입구도 숯가마가 아닌 찜질방 입구처럼 되어 있다.
요금은 7,000원으로 찜질방과 숯가마를 동시에 이용할수 있는것에 비하면 저렴하다. 일반 목욕비는 요즘 5,000원 하는데 말이다.
아무도 없기에 남탈의실도 한번 찍어본다. 숯가마들의 목욕시설이 대부분 샤워시설정도인데 여기는 제대로된 목욕시설이다. 이발소까지 있고 말이다.
목욕탕도 한장~ 깔끔하고 물도 좋은편이다. 일단 탕에 잠깐 들어갔다 나온다. 숯가마에서 땀이 많이 나오도록
목욕탕에서 찜질복으로 갈아입은 예찬이..포즈한번 쥐해주시고
2층 목욕탕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 커다란 찜질방이 나온다. 이 찜질방이 있어 숯가마지만 아이들과 함께 올수 있다. 아이들은 숯가마는 뜨겁기도 하고 바깥이 외부여서 춥기 때문에 아이들이 오래있을수가 없다. 그런데 이곳은 찜질방 공간이 있어 아이들도 여기서 뭐 먹고 놀고 티브이 보고..
여자들을 기다리느라 여기서 잠깐 포즈~~
찜질, 숲가마에서 빼놓을수 없는 매점~
식당도 있었다. 연휴동안 너무 많이 먹어서 먹는건 왠만하면 패스~
1층에서 바깥 으로 나가면 바로 숯가마가 있다. 숯가마가 총 5개 있다. 숯을 막 뺀 방과 꽃방 고온 중온 저온이 번갈아가면서 바뀐다. 꽃방은 숯을 빼고 다음날이 된 방으로 뜨거울땐 1분도 못있을 정도로 뜨겁고 들어갔다오면 얼굴과 몸이 꽃처럼 빨간 반점이 생긴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근데 꽃방이 효과는 젤 좋다는..
숯가마를 나와서 쉴수있는 공간이다. 왔다갔다와며 이곳에서 고구마도 까먹고 과일도 먹고..수다도 떨고..
이곳이 숯을 막 뺀 곳이다. 숯을 일부 남겨놓아 아주머니께서 이 앞에 옹기종기 모여않아 계신다. 원적선을 쐬면 좋다고 하니 다들..배쪽으로.. 그러고 보니 예전 아궁이에서 밥하시던 할머니들이 부인병이 없었다고 했었나..
후덜덜 꽃방이다. 여기 들어가려면 나무 나막신을 신고 최대한 피부를 감추어야하는데 오늘은 다행히 심하게 뜨겁지 않았다. 그래서 양말을 안신고 와서도 들어갈수 있었다. 그래도 여자분들보다는 견디는 시간이 절반도 안되는거 같다. 2~3분정도..ㅋㅋ 몇번 왔다갔다 하면 땀이 비오듯이 나온다. 기분좋은 땀~
여기는 온기를 거의 잃어버려 이제 다시 숯을 만들기위해 작업중이시다. 완전히 황토로 입구를 막고 불을 뗀다.
쓰지 않는 토굴인데 숯가마 안이 이렇게 생겼다.
아이들과 같이 이번엔 중온으로~~ 여기선 처음엔 아주 쉽게 있을수 있다. 누워서 잠을 청할 정도.. 그러나 여기도 어느정도 있다보면 뜨거운 열기가 몸속 깊은곳에서부터 느껴진다.
그 와중에 핸드폰하고 있는 혜인이.. 사실 나도 스마트폰으로 블러그 검색 ㅋㅋ 중온까지 가능하지 고온에서는 안경 핸드폰 다 금물이다. 넘 뜨거우므로~~
아이들은 한번 하곤 덥다고 찜질방을 도망간다. 거기서 전기말고 타고 과자도 먹고 지들끼리 잘논다.
우리도 한1시간 숯가마에서 땀을 흘린후 마무린 찜질방에서.. 소금방에도 들어가보고~
마지막엔 아이스방에서 션하게..
숯가마에서 흘린 땀은 끈적이지 않는다. 그래서 셔워하지 않고 집으로 바로 올수 있다. 여자들만 샤워하고 남자들은 바로 집으로~~ 명절 쌓인 피로를 한방에 날리고 개운한 기분으로 저녁먹으러 간다. 뭘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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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누미누`s Home 원문보기 글쓴이: 미누미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