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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오솔길
 
 
 
카페 게시글
아침고요 마음바라지 그대로 두는 마음
김순현 추천 0 조회 584 04.07.05 21:40 댓글 2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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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4.06.16 01:22

    첫댓글 분재 전시를 보면서 예술적 가치를 따져 비싼 값이 매겨지는 것에 참 이상타 생각했습니다. 올리신 글처럼 왜 살아있는 그대로가 아닌 인위적인 것에 그렇게들 흥분하는지...좀 야릇했지요. 같은 생각을 읽을수가 있어서 많이 놀란 양으로 꼬리글 남겨요. 뒤 이어진 말씀들에 신뢰를 더하며.. 그대로 두고 보는 사랑 갖고 .

  • 04.06.16 06:55

    한번쯤 아픈 마음 가져보기도 하였습니다 얼마나 잔인하면 용트림에 박수를 보낼까도... 어디 분하나 뿐이 겠어요 중국여행중에 곰과 원숭이의 재롱이 아픈마음 으로 남아 있습니다

  • 04.06.16 16:27

    남편이랑 약수터를 오가며 대하는 야생화가 너무도 싱싱한 빛을 뿜어내기에 집안으로 캐오고픈 마음이 스쳤드랬습니다. 그러나 사람도 답답한 집안에 야생화가 옮겨오면 얼마나 숨막힐까 염려가 되어 그냥 놔두고 약수터 가는 횟수를 늘렸네요.

  • 04.06.16 20:39

    저도 분재라는 것을 처음 봤던 그 순간부터 분재가 싫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부자연스럽고 그 속에 갇힌 나무가 불쌍했지요. 분재를 보는 제 마음이 그랬건만 제가 다른 사람을 저의 틀에 끼워맟추려 하고 있다는 사실은 망각하고 살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04.06.16 21:57

    풀꽃세상에서 제 6회 풀꽃상을 <지리산 계곡의 물봉선>에게 수상했다더군요.. 만물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진리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목사의 구미에 맞는 교인만들기에 공들이는 목사는 되지 말아야 겠지요, 순간이 조심스럽습니다. 행여나 내모습일까 해서 말입니다.

  • 04.06.16 22:45

    분안에 갇혀버린 분재... 아무리 뻗어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분재... 새장속에 갇힌 새... 왜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게 되는걸까요?

  • 04.06.16 23:19

    목사님, 저도 그 나무 분제를 좋아하다가 목사님처럼 미안한 마음에 이젠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아직도 풍란을 나무 붙임한 것과 돌붙임한 것이 있거든요. 나무에 붙어있는 풍란은 덜 미안한데 돌에 붙인 풍란에게는 좀 미안한 생각입니다. 어찌해야 할지 고민되네요....

  • 작성자 04.06.17 11:21

    상록수님!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두고 볼 줄 아는 넉넉한 사랑을 기르는 길, 창조 영성의 두 번째 길(via negativa)에 속해 있지요. 내 멋대로 남을 강박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길이지요.^-^**

  • 작성자 04.06.17 11:24

    사랑의 열매님! 사육되는 동물 역시 분재와 같은 신세일 수 있겠습니다. 그대로 둠의 의식이 동물과 식물, 광물에까지 이르면, 자연스럽게 만물평등의식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만이 우월한 것이 아니라 만물이 사람과 어깨동무하고 있다는 의식입니다. 공감해주셔서 고마워요.^-^**

  • 작성자 04.06.17 11:26

    정형란님! 잘 하셨어요. 야생화는 들에 있어야 제 격이니까요. 야생화를 보러 약수터 찾는 횟수가 느셨다니, 제겐 참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을 지속시키고 있거든요. 제 산책길에는 춘란식구가 벗으로 맞이해주지요. 덕분에 산책을 자주 하곤 한답니다. 그렇게 산에 들에 강에 바다에 우리의 영혼을 푸릇하게

  • 작성자 04.06.17 11:31

    할 벗을 많이 두는 게 우리 삶에 꼭 필요합니다. 일삼아 찾아간 벗들은 우리에게 귀한 에너지를 분출하고, 자신 속에 깃들인 그분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하니까요. 그들의 에너지와 말씀을 받은 우리는 또한 갈데없이 푸르러질 테고요.^-^**

  • 작성자 04.06.17 11:34

    자연스러움의 맛, 날 것의 맛을 아시는 파비올라님! 저도 님의 견해에 동감입니다. 언제나 타산지석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답니다. "내가 혹시 저렇게 하지는 않나" 하는 자세야말로 자기의 삶과 사사람 대하는 자세를 검사하고, 훨씬 성숙한 의식으로 나아가는 것, 그분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작성자 04.06.17 11:37

    치악산에서님! 풀꽃상을 지리산의 물봉선이 받았다는 소식이 싱그럽게 다가옵니다. 만물은 물론이고 사람 역시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물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안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서 있어야 할 곳은 물론 만물에게 존재를 주시는 하느님의 품이겠지요.

  • 작성자 04.06.17 11:39

    목회를 해오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목사야말로 자기의 가치관, 자기의 구미에 맞게 사람을 가위질하려는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것 같습니다. 자기의 구미를 넘어서 우리를 내신 그분의 계획과 섭리를 구하는 여유로움이야말로 그대로 두는 삶의 실천으로 가는 길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 04.06.17 11:43

    민들레님! 민들레님을 보면 가슴이 아파요. 가진 재능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곁님의 뒤를 받쳐주는 토대가 약한 것을 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약한 토대가 사실은 곁님을 가장 잘 사랑하는 사람들임을 잊지 마세요. 곁님이 힘들어 할 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품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아무리 뻗어나가려 애써도 뻗어나

  • 작성자 04.06.17 11:47

    갈 수 없다고 느껴지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사람은 분재의 경우와 많이 다르답니다. 뚫고 나가려는 의지가 꼭 필요합니다. 그 의지를 놓치지 않을 때 하느님도 도우실 거고, 곁님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도울 수 있어요. 그러니 힘내세요. 곁님의 앞길에 어떤 놀라운 일이 펼쳐질지 모릅니다. 그 가능성을 붙잡는 거예요.^-^

  • 작성자 04.06.17 11:54

    아굴라님! 저는 분재를 전문적으로 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동에서 분재 하나를 구입한 것이 전부지요. 그것이 내게 중요한 깨달음을 주었으니 큰 스승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분에 갇힌 쥐똥나무를 정원에 심어놓았더니 잘 자라고 있습니다. 돌 붙이 풍란을 어찌할 것인지가 고민이라시니 곁님의 해결책이 자못 궁금해집니다.

  • 04.06.17 19:51

    저는 동물원 폐지론자입니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에도 동물원 폐지론자들의 운동이 있더군요.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허울도 있지만, 그것 또한 넓게는 인간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나라에서도 이 운동이 자리잡았으면 하네요.

  • 작성자 04.06.18 00:46

    wind님! 저 역시 동물원을 반대합니다. 동물원의 설치는 인간우월주의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영어로 동물은 animal이라고 하잖아요. 영혼이 있는 존재라는 뜻인데, 그런 존재를 우리에 가두어둔다는 것은 실로 큰 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이 심판을 받는다면, 피조물 하나하나에게 한 행위로 심판을

  • 작성자 04.06.18 00:48

    받으리라는 확신이 요즘 점점 더 굳어지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내가 사물을 보는 그 눈으로 나를 보신다."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말인데, 저는 이 말씀이 너무나 고마울 수가 없어요. 피조물 위에서 우쭐거리는 자세가 아니라 피조물과 어깨동무하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으니까요.^-^**

  • 04.07.24 12:29

    지난 5월 교회행사 때문에 화분이 몇개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모두 죽고 하나 남았습니다. 남은 한 그루의 이름 모를 나무는 너무 키가 커서 천정에 닿는데 어린 새 잎이 말라 떨어지네요. 노천에 내다 심자니 우리나라 사계절을 이겨내지 못하는 나무라네요. 이 마저 죽일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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