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리 섬 어디를 가나 보이는 리시리 산, 한라산을 닮았다. 한정된 섬이라는 공간, 지금은 하늘의 공간 열려 쉽게 들어왔다가 쉽게 떠날 수 있는 시대지만 70년대만 하더라도 들어 오고 섬을 떠나는 일은 녹녹하지 않었다. 우선 긴 동선이 사람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여객선이 작다 보니 요동도 많고 참으로 지루했다. 지금도 기상여건에 따라 들어가고 나가는 동선이 자유롭지 않지만 그래도 과거 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우선 기상악화로 떠나지 못하여도 머물곳도 많고 지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러가지 시설이 많아졌다.다만 불필요한 경비 지출이 문제다.
와카나와 항구에서 레분섬과 리시리 섬을 오고 가는 산박의 동선이 그리 길지 않지만 태풍이 몰아 닥치면 속수무책이 된다. 다행이도 태풍은 북해도 동남방향으로 상륙 후 북태평양에서 소멸된다하니 여간 다행이 아니다. 5시간 이상 거리에 있어 직접적인 피해보다 간접적인 약간의 기상의 변화가 따르겠지만 우리의 활동에 제약은 없을 것이다. 다만 파고가 약간 높고 바람와 비는 수반되어 활동에 거추장 스럽겠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기상이변에 대하여 정확한 것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래서 천기도를 살피고 발표하는 일기와 관련된 소식에는 예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이다. 섬을 여행할 때 눈과 바람과 비를 피하고 막는 장비는 필수다. 출발 당일 아무리 날씨가 맑아도 nap-sack에 넣고 다니는 습관을 붙여야 한다. 유사 시 꺼내서 입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아웃도어 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최악의 경우 수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뒤 탈이 없고 안전한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