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3 전북 익산시, 산림아카데미 현장학습
꼭두새벽에 부시덕거리고 일어나.... 부원장님의 나름 낭랑한 목소리를 자장가삼아 졸다가...

드뎌 익산에 도착했습니다. 깨어 보니 우짠 산골에, 차문화체험관!

송림 아래로 차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여기가 자생지로는 최북단이라는군요. 요즘은 강원도 동해안에도 심어지드만요.

익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아픈 역사까지 세세히 설명해 주시는 김근섭 조합장님.
결국은 파옮겨질 숙명인 조경수의 재배기법은 식목일 식수요령과는 아주 다른 것이군요.
나무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종에 대한 개별적인 이해와 약제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양묘와 이식기법은 많은 발전을 하여 왔습니다.
팔 계획을 먼저 세우고, 시장의 트렌드를 읽는 것을 놓치지 말라 하시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

은은한 차와 유자향이 나는 흑미 개피떡을 맛나게 받아먹으며 의아했던 이 분은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학과 교수님이시고 여기 체험관 관장님이라 하시는.... 황송한 대접 ㅡㅡ;

근데 저는 중부내륙의 촌놈이다 보니 차나무를 이렇게 마주해 본 적이 없었네요.
꽃이 귀해지는 이 철에 피기 시작하니 곤충에겐 아주 은혜로운 꽃이겠어요.

꿀벌 뒷다리에 오렌지색 꽃가루경단 보이시지요?
꿀벌 집단은 저 꽃가루 경단으로 유지되고 번식한답니다~


꽃등애 종류도 왔구요...

똥파리 되시는 푸른등금파리도 왔어요. 꽃가루만 옮겨주면 다 귀빈들이죠.

저처럼 산골 촌놈은 좀 당황스런, 얕은 구릉들을 되나와 도착한 조합장님의 참표고농원.
사모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합니다.

워매~~!!
보통은 반 똥국이 된 연못에 길러지는 비단잉어가, 여긴 수정같이 맑은 물에 노닐고 있습니다.

이 또한 조합장님의 궁리와 궁리, 시도와 시도끝에 탄생한 생각깊은 시스템의 연못이었습니다.
폭기장치와 내부의 순환모터에 의해 물이 정화되는 이 연못은 만들고 1년반 동안 물퍼내고 청소한 적이 없으시답니다.

표고 포장의 모습입니다. 바쁜 중에도 어여쁜 화분관리 빼놓지 않으십니다.

삼중하우스의 효율높은 포장시설.

작업자의 신체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한 시도의 산물.
천정의 철골은 바퀴가 붙은 장대파이프의 레일로 쓰이는데 걸림이 없도록 설치되었습니다.

수확할 땐 저 바퀴달린 장대를 철골에 이렇게 터억~ 걸어 바구니를 달고 끌고다닐 수 있습니다.

상식을 깨고 표고의 생산시기를 바꾸어 명절선물용으로 생산해 내시는데
품종도 다른 것인지, 현장에서 서리해 먹어본 날표고버섯은 아주 오들오들하고 고소합니다.

동선을 고려하여 기존의 방식을 깨고 품이 절약되는 형태로 끝없이 궁리 궁리...

보통의 표고 접종밀도보다 촘촘히 접종한 원목은 일반적인 5년 보다 훨씬 짧은 2년을 사용합니다.
접종 후 6개월간 육성시설에서 육성과정을 거칩니다.
충분히 축여졌다가 빠닥하게 좀 말렸다가를 반복하며 바람을 반드시 맞게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이 것이 경매장에서 "작대기 든 넘 맘대로" 가 아닌 농민이 가격을 결정하는 익산참표고 포장박스.
포장박스도 여러 가지로 계속 변화를 주어 만드신다고 합니다.

익산의 산림경영인들은 가까이에 김근섭 조합장님 계셔서 참 좋으시겠어요. ^^*
첫댓글 표고 재배 모습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앗, 그러고 보니 표고짱샘 귓바퀴가 솔깃해질 주제였군요! 올해도 건강하시고 좋은 표고 생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