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끼 지음, 권영주 옮김, 2021, 375쪽
묘사하는 것, 생각을 쓰지 않는 것,
그런 우아함에 요즘은 매료되어 간다.
고독과 연대의 혼혈아 같은 이 분위기(30)
베르가모트 특유의 상쾌한 감귤향이 부엌에 감돌았다.(58)
오렌지와 레몬을 넣은 가향차는 마시기 쉽고 마음도 차분해진다(58)
솜을 잔뜩 넣은 주전자 덮개를 씌워 식탁에 놓았다.(59)
소박한 흰색 찻잔으로 홍차를 마시다가 나를 보는 두 사람의 시선을 깨달았다.(59)
위생감을 중시하는 사람. 위생감이 뭘까 했는데 그 설명도 있었다. 청결감은 얼마든지 가짜로 꾸밀 수 있지만 위생감은 꾸밀 수 없다고 한다(97)
다정감 말고는 가질 수 있는 게 없는 거야(117)
컵에 따르니 산뜻한 과일 향이 콧구멍을 간질였다. 아마 이게 레이디그레이라는 홍차일 것이다(159)
자전거타는 법, 그림그리는 것 등은 절차기억이다.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신체 감각인 '절차 기억'도 중요하게 연관된다고 말했다. 그림은 그리면 그릴 수록 실력이 좋아진다. 몸이 그것을 기억한다(185)
두부 반 모를 썰지 않고 작은 냄비에 넣은 다음 조미료와 간장, 맛술, 설탕, 달걀 푼 것을 더해 으깨듯이 볶으면서 수분을 없앤다-곰보달걀 (244)
우리 집은 냉방이 약해 더웠지만 그래도 귀를 기울이면 빛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릴 것처럼 기분 좋은 여름날이었다(248)
첫댓글 사각사각, 한밤중 필사하는 소리.
오렌지와 레몬, 와인, 계피를 섞어 뱅쇼를 만들어야겠네요.
쿠후~~^^
갑자기 뱅쇼가 튀어나오는 걸 보니
써니씨의 장난스러움이 엿보이네요.
이참에 가향차에 대해 찾아보다가
밀키우롱이 차나무에서 자룰 만드는데 저절로 나는 향이라는
정보를 찾았어요.
신기해라~~
차나무에서 이렇게 달콤한 우유냄새가 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