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앞으로 밤의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올려주세요.
예를 들면..밤비님처럼..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그래야 세상을 헤쳐나가는 아줌마가 된답니다.
계속 기대합니다.미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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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부페식임다..
운동후의 만찬. 정말 맛있슴다..ㅡㅡ;;
기침도 다 낳은것 같슴다..
벌써 땀이 쪼매씩 흐름다..
1시간 가까이 느긋하게 밥 먹고..
섬 여기저기를 산책함다....
거기서봐.. 시선 정리하고..
한마디면 자동으로.. 포즈도 잡슴다.
싫다고 해봐야 안통함다..
우리 신혼여행 동안 36판짜리 9통 찍었슴다..
거의 미돌 사진임다.. 사직 찍는거 정말정말 시러함다.
미돌이 일찍 죽으면 사진을 넘 많이 찍어서 일겝미당..
언덕 위의 락바에도 가보고..
꽃길이 이쁜 동굴도 가보고.. 성모상에도.. .
메인 바에도.. 야자나무에도.. 공원도.. 바닷가도..
토끼도 오리도 다들 그늘에서 잡미당..
신랑 셔츠는 땀에 섹쉬하게 젖었지만.. 미돌은 따닷하니 좋슴다..
.
방에 와서 수영복 갈아입었슴다..
신랑이랑 미돌.. 수영장에서 만났슴다..
새로울 것도 없슴다. 그래도 쪼매 쑥스럽긴 하데요..
아직 점심 먹은 것이 위치만 이동했지.. 형태를 유지하고 있슴다..
볼록볼록.. 엠보싱 부부임당..ㅋㅋ
쓱싹~쓱싹.. 서걱서걱..
신랑의 몸 구석구석 썬블럭크림을 발라줬슴다..
털이 워낙 많아서.. 온몸이 하얗슴다..
정말 바르기 힘듬다..
랄랄라 랄랄라.. 수영복위에 커플 면티 달랑 걸치고..
스노쿨링하러 갔슴다..
물에서 노는거 진짜로 좋아함다.
물도 먹어보니 별로 안짬다.. 거저 먹을만 함다..
열대어 지천에 널렸슴다..
물도 맑지만.. 바닥이 하얀 산호초라 더 투명함다..
물이 꼭 투명한 젤리 같슴다..
둘이 손 꼭 잡고..풍덩..
여기저기 신기하고 이쁜 고기들....
조개.. 산호,, 해초.. 말미잘...
고기 색깔이 저리도 아름다울 수 있는지..
감탄과 감동의 연속임다..
제가 좀 먼곳으로 갔슴다.. 컴컴하니 시야가 흐려짐다..
신랑이 손으로 잡아 끌고.. 뭐라고 말도 하는데.. 모린척 했슴다
미돌 말 안듣슴다.. 바다가 간절히 미돌을 부름다..
미돌은 전생의 인어?? 하긴 내가 본 인어상들은 다 오동통 했으니..
수경 벗고 급기야 한바탕 야단 듣고.. 다시 입수..
신랑의 싸랑이 눈물겹지만.. 포기 못함다..
알았어.. 조심할께..하곤..
신랑 팽개치고 혼자 깊은 곳으로 갔슴다..
멀리서 보니.. 신랑은 미돌 찾느라 두리번두리번..
미돌은 잽싸게 숨고.. 신랑이 미돌 발견..
쫒아오면.. 미돌은 저쪽으로..
물에선 신랑보단 그래도 미돌이 빠리빠리 함다..
미돌은 돈 들여 배운 수영이고..
신랑은 저수지표 수영임다... ㅋㅋ
부두에 올라와서.. 구조요원에게 빵을 좀 달라고 그랬슴다..
벌써 배가 고프냐구요?
아님다.. 아직 빵빵함다..
어찌 우리만 배불리 먹겠슴까? 고기들도 먹여감서 델꾸 놀아야지요..
구조요원 아자씨가 야릇한 미소를 흘리면서 빵을 줌다..
국제적으로 잘록한 미돌의 허리에 반한 모얌임다..
여잔 허라가 잘록하고 볼 일임다..
ㅋㅋㅋ 우아하게.. 씰룩씰룩..
실은 오리발 신고 뒤뚱거리면서.. 다시 입수..
곧 엄청난 경험을 했슴다.. 정신이 하나도 없슴다..
수백마리의 고기들이 한달은 족히 굶은듯..
미돌을 잡아 먹으려고 함다. 손에 닿는 고기들의 이빨..
순간 미싱에 손가락이 들어간 줄 알았슴다.. 따다닥..
정전기 탓을때처럼 따끔거리림다....
혼비백산.. 빵을 냅다 던지고서야
그 괴물들 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슴다
아까 그 구조요원 넘(?)의 장난끼 입빠인 웃음도 생각났음다..
지금 생각하면 모두 잡아서 사시미를 떠서..
쇠주를 한잔 해야 하는 것인데.....아깜슴다..
그렇게 한바탕 난리를 치고나니..
미돌 머리를 때리는 한줄기 빛이 있었슴다..
불과 몇시간 전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하기로 한
혼인서약이 생각났슴다.. 신랑이 보고 싶었슴다..
그래서.. 능청맞게.. 신랑옆으로 가서..
"어디 있었어엉? 한참 찾았잖아앙.. 이젠 손잡고 다녀..꼬~옥"
물속에서 보니 울 신랑 다리가 빅다리임다..
울 신랑이 보면 내다리는 아마 코끼리 다리일겜다..
슬픔다..ㅠ.ㅠ
이젠 볼 것 다 봤고..알 것 다 알고..
신경 안씀다..안씀다.. 안쓸람다..
아무리 그래도 건실한 하층기단부는 신경이 좀 쓰임당.. ㅠ.ㅠ
어찌하여.. 이다지도 우람하단 말인가????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시요..
부두에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옵미당..
쪼매 위로가 됩미당
한참을 물에서 정신 없이 놀았슴다.
나오니 쪼매 피곤하데요...
이사벨 직원이 미소와 함께 즐거웠냐면서 큰 타올을 건넵미다..
뽀송뽀송.. 줄무늬 타올..
“최대한 섹쉬하게 함 감아봐라~”
둘이서 허리에 섹쉬하게 수건을 감고..
축축한 눈빛으로 5초간 쳐다봤슴다.. 우~~쉬~오~예에~
ㅋㄷㅋㄷㅋㄷㅋㄷ 더이상은 속이 불편함다..
수영복 입고.. 수건 허리에 감고.. 별짓 다함다..
막창집 달력에나 나오는 포즈도 잡아보고...
흰 의자에 반쯤 누워서 사진도 찍고..
쪽~~ 뽀뽀도 했슴다..
이번엔 뽀뽀뽀 버젼임다..ㅋㅋ
우린 다시 말하지만 평생한번..허니문 중임다..
모래밭 야자 그늘에서 편안하게 누워서 쉼다...
망고 쥬스 한잔으로 둘이 갈증(?)을 달랬슴다..
여기서 갈증.. 온몸의 수분부족을 말함다..
아무리 허니문 중이지만.. 오버하는 상상 하지마십쇼..
어느새 의자 뒤쪽엔 편하게 잔을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왔네요..
정말 친절함다..
신랑 잠 든것 같슴다. 숨소리가 거칠다가 쌔근쌔근..
평안함.. 그자임다.. 물결이 은색으로 반짝임다..
근데.. 불행히...미돌은.. 잠 안옵미당.
띰띰함다.. 참았슴다.. 그래도 띰띰함다..
첨엔 사랑스럽던 신랑의 숨소리가.. 얄립기 시작함다..
신랑 옆구리를 빨대로 툭 건드렸슴다..
푸다닥.. 뒤뚱뒤뚱..버둥버둥..
울신랑 간지럼엔 꼼짝 못함다..
한번만 톡 건드려 놓음 자동임다..
온몸을 비틀고.. 킥킥거리고..
좀 심하게 하면 숨 넘어갈것 같슴다..
인공호흡을 햐야 할지도 모름다.. 조.쿠.로.
싸울때 옆구리 한방이면 겜 끝임다..
그러나 부작용..고곳이 가슴 아픔다
한번 당하고 나면..
그 고통스런 기억으로.. 한동안 미돌 옆에 얼씬도 못하게 함다..
최후에 사용하는 미돌의 필살기.. 간지름 태우기..
때린 것도 아니고.. 빨때로 툭 건드린 것가지고..
화도 못내고...
“잠 안오나? 좀 자라..” 퉁명하게 한소리 함다..
“내는 잠 안 오는뎅... 잠 오는 모양이네...
신혼여행와서 신랑은 잠만 자고.. 아~휴..”
신랑 다시 눈을 감았다가..
온 신경이 옆구리에 가 있음은 물론이고..
미돌의 신세한탄을 무시하공 잘 자신이 없어서인지..
밍기적 거리면서 일어남다...ㅋㅋㅋ 기냥 자도 되는뎅.
.
벌떡.. 뚜벅뚜.. 으랏차...
카약을 밀어서 대충 씻고.. 열씨미 노을 저었슴다..
물빛이 벌써 달라지고 있슴다..
시시각각 미돌 만큼이나 물빛도 자주 변함다..
따가운 햇살도 한풀 꺽이고..
지금 4시를 조금 넘긴 시간임다....
부드럽게 살랑이는 은물결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답슴다..
오른쪽.. 그렇치 그렇치.. 왼쪽으로 턴하고..그러치..
직진.. 전속력 질주..
그것밖에 못하나? 최선수..
장난 치나..지금.. 더 힘차게..전속력으로..
열씨미 열나게 젖먹던 힘까지 다해 저었슴다.
사실 미돌이 어릴때 건강이 안좋아서 4살까지 젖먹었슴다.. ㅡㅡ+
그러니 얼나마 열씨미 저었겠슴까..
돌까지 젖먹었던 사람하곤 비교도 안됨다..
글고 미돌 팔뚝이 예사 팔뚝임까????
용량만큼 힘도 대단함다. 내가 보도 놀랍슴다..
무슨 쾌속선인줄 알았슴다
.
몇몇 카약을 즐기던 사람들이 쳐다봄미당..
노를 세워 흔들어 주고.. 꼭 신기록 수립하고
결승라인을 통과한 선수 같슴다..
“자기야.. 내는 원래 전생에 맷사공이였나부다.
딱 체질이다.. 내 너무 잘 젓제.. 자기 가만있어봐라.
지금 부터는 내 혼자 함 저어보께..”
“힘이 남아 도는 갑쥐.. 아까부터 니혼자 젓고 있었다..
우와~~ 조오타.. 저기 하늘에 구름봐라..
천국이 따로 없다.. 조오타...”
바람도 쌀랑쌀랑 붐다..
자는 거 깨웠다고.. 그런건지..
미돌이 앞쪽에 타고 있어.. 신랑이 누워서 오른쪽 왼쪽 하며 ..
무임승차한 줄은 꿈에도 몰랐슴다..
뒤에서 죽을똥 살똥 노젓는 미돌 보며 조아했을 신랑 생각하면..
사기 당한 기분도 들지만..
꼭 남자가 저으란 법 있음까?
힘센 사람이 저으면 되지.. 안그렇슴까?
인생도 마찬가짐다.. (미돌 맘 무쟈게 넓슴당)
그래도 좀전까지 멀정하던 어깨가 갑자기 뻐근함다...
조금씩 붉어지는 구름과 바다.. 바람..
싸랑스럽고 듬직한 신랑이 있어
미돌은 울트라 캡숑으로 행복함다..
후다닥.. 카티지 넘머 8로 들어가서 샤워하고..
에어콘이 여전히 쌩쌩 돌아감다..
하지만 고마..(뭔말이지??) 하늘색 쪼매 어려 보이는
원피스로 갈아입고.. 에어콘 끄고...
까페 너바나로 갔슴다.. 한 10분정도 걸어야 함다..
너바나는 이 섬에서 바람이 가장 세게 붑미당..
좀 쌀쌀해서 딱붙어 앉기 좋슴다..
물론 일몰이 가장 아름답기도 하지요
이동네.. 차도 없고.. 자전거도 없고..
프란다스의 개에서 네로가 우유 싣고 다니던
나무 수레만 두어대 있슴다
직원들은 맨발로 걸아다닙미당..
룸에도 전화기.. tv..오디오..이런거 없슴다..
.가페 너바나..
직원이 꽃무늬 남방을 입고..통기카 치면서 노래함다
음악에 맞춰 미돌 치마 춤추고 난립미다..
첨에 잡다가 에라.. 모리겠다.. 하고 내버려 뒀슴다..
적당한 선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참을만 함다..
낮엔 수영복 입고 활보했었는데..뭐.. 이런게 아줌마 근성..
하나둘씩 가로등도 들어오고..
놀은 생각만큼 이쁘지 않슴다..
그냥.. 핑크빛 솜사탕이랑.. 감색 묽은 잉크랑..
주황빛 털실이 엉켜서 특이한 아름다움을 자아냅미다..
최고의 선셋이라고 동네방네..자랑하지만...
그들은 거짓말을 한게 아닙미다..
그건 한국의 놀을 못봤기 때문이므로 당연함다....
한국의 석양(부산의 석양니랑 헷갈리면 안되는뒤..)
이 훨씬 더 아름답슴다.... 맹세코..
울나라 조은나라..금수강산..화려강산..
파도가 무섭게 칩미다..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큰 오두막 같이 생긴 까페가 물에서 일렁거리는것 같슴다..
그래더 안 무섭슴다.. 신랑이 꼭 안아주기 떄문임다..
대충 다 아는 팝송들.. 흥얼흥얼.. 따라 부르면서.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과 바다를 보았슴다..
불과 24시간 전의 그 난리통은 아득한 옛날일 같슴다..
분위기에 취해서 칵테일을 한잔 시켰슴다.
허니문답게.. 한잔만..
서로 먹으라고 사이좋게..열씨미 권하면서선..
아름답게 이사벨의 첫날 밤이 찾아오고 있었슴다..
사실 덜 익은 감을 소다수 넣고 갈아놓은 것 같슴다..
무쟈게 맛없슴다.. 실패작이였슴다..
기래서 우린 맛있는 듯한 표정으로
정말 서로르 아끼는듯한 가증스런 목소리로..
정말 형님먼저 아우먼저 하면서 열씨미 권했슴다..
뾰족뾰족한 야자나무에 꼬마등.. 정말 이쁩미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트리임다.
12월 한달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이사벨의 밤은 더욱 아름답슴다..
카페 너바나에서 나와서 섬 중앙 메인바로 오니..
바닷가 모래사장에 저녁이 차려져 있슴다..
야자 기름인지 촛불도 넘 이쁘고..
대나무를 모래에 꽂아서 군대군대 가로등도 만들었슴다..
행복함다.. 이쁨다.. 위아더월더.. 얼씨구 절씨구.. 좋슴다..
넘 환상적임다.. 산 뒤 숲도 곳곳에 촐불과 꼬마등..
직접 타익기로 연주하는 음악 경쾌한 음악..
대나무에 콩넣은것 같은 긴 막대통이 젤로 맘에 듬다..
물론 드럼같은 악기도 좋지만..
저녁은 2시간임다.. 당근 부폐임다..
파스타도 직접 만들어주고.. 삶은 게도 맛있고.. 산해진미..
닭튀김 정말 맛있슴다..
하얀 양복의 할아버지표 닭보다 열배정도 맛있슴다..
과일도 신선하고 무쟈게 달콤함다..
디져트 케익과 쿠키도..무쟈게 먹었슴다..
맥주도 한잔했슴다.. 근데 한국 맥주보다 맛없슴다..
카스보다 더 씁니다.. 신랑이 다 먹었슴다..
미돌은 역쉬 맑은 술.. 쐬주 체질임이 또한번 밝혀졌슴다..
한참 먹고 있으니..
직원들이 옷을 갈아 입고 나와 노래도 불러줌다..
아주 경쾌하고.. 금방 멜로디를 흘얼흥얼 따라하게 됨다..
우리나라 판소리 같은 필리핀 전통 노래인 모양임다..
뮤지컬 같기도 하고.. 정말 재밋슴다..표정이 살아있음다..
기후에 다라서 사람들 성향도 달라지고.. 음악도 달라지는 모양임다..
직원들 모두가 우리보다 더 즐기는것 같슴다..
먹으면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하고.. 서로 먹여주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향이 좋은 묽은 커피로 거하게 만찬을 마감함다....
밤바다를 걸었슴다..
물이 많이 들어와 있음다..
찰랑이는 미지근한 바닷물..
가끔씩 발목에 감기는 해초..
사각거리는 모래..
허리엔 감긴 든든한 늑대가죽까지..
완벽한 포만감......
별이 무쟈게 많슴다..
미돌은 삼태성하고 북극성.. 북두칠성 정도밖에 모릅니다..
의자에 누워.. 별을 봤슴다..
신랑은 별똥별을 기다립니다..
한참을 봐도 별똥별은 없슴다..그래서 더 좋슴다..
모든 것이 완벽하면 잼 없슴다..
어느새 음악소리가 좀 잦아들고..
바에서만 케롤이 흘러나옵니다..
이렇게 여름밤..
야자나무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누워..
튼튼한 신랑 팔베고.. 방금이라도 쏟아질것 같은 별을 이불삼아..
흥겹게 들리는 크리스마스 케롤에....
오리들은 이제 물위에서 둥둥...
상상만 해도 멋지지 않슴까..
절말 멋진밤입니다..
하지만 우린 어제 2시간 정도의 수면..
결혼식 전날도 3시간의 수면...
졸립슴다.. 살랑이는 바람이 우릴 “카티지 8”로 안내함다..
침대에 풀썩 스러졌슴다..
방에 들어오니 눈도 못 뜨겟슴다.. 진짜루 피곤함다..
신랑도 옆에 풀썩 쓰러짐다....
침대가 한동안 풀썩풀썩..
고양이가 광고하던 그 침대도 아니고..
뚱뚱한 아저씨가 볼링핀 세우고 자던 그 침대도 아님미당.
한국 침대는 과학이고 필리핀 침대는 침대임당.
물에 젖은 솜 같슴다..
낮에 무리한 카약까지.. 어깨도 욱신거림다..
“자기야 나 어깨 아퍼~~”
졸음이 줄줄 흐르는 목소리로 말했슴다..
툭탁툭탁.. 통통통.. 두드려 줌미당.. 시원함당...
“허리도 아픈 것 같어”
허리도 만져줌미당.. 결혼하니 좋네요.. 말만 하면 척척..
근데 안나를 멈춘 신랑.. 돌아눕슴다..
이게 뭐 하자는 플레인가?
감긴 눈을 억지스레 떳슴다.. 사태 파악..
기브엔 테이크.. 이것도 인생법칙임다
우쒸... 졸려 죽겠는데..
받은게 있어.. 어깨좀 주물러 줬슴다..
“으~~윽” 시원함을 이기지 못하고..
이빨 사이로 이상한 소리가 막 세어 나옴다.
팔 아픈데.. 그만하란 말을 안하네요.. 필
살기 옆구리 안마 한방....
그렇게 한참을 둘이 엎어져 있었슴다.. 즉..가수면 상태..
“자기야.. 그냥 잘꺼야아” 잠 쥘쥘..
“으으응으으~~~”
뭐라 카는 기야.. 지금 이 남자가..
“자기야 진짜 그냥 잘꺼야? ”
미돌도 졸립지만..그래도...대답도 안함다..
“그냥 자는게 어딧어? 자기야아..낮에 약속 했잖아.....”
“자기야 진짜 잠 들었어.. 자기야.. 할건 하고 자야지이..?
“자기야.. 빨랑.. 일어나아..”
미돌도 엎어져서 눈도 못뜨고..
온 몸은 잠들었는데.. 입만 깨어 있음다....
정말 피곤했슴다. 하지만 할건 해야지요..
여기까지 와서.. 첨부터 이러면 안됨미당..
“음.. 쟈기야아...하고 자자아아..”
네~~에 발음도 잘 못알아 듣겟슴다..
신랑 갑자기 벌떡 일어남다. 짝짝짝..
퍽.퍽.퍽. 욕실로 감다.
“비누 줘..”
“거기 바구니 안에 있는 세수비누로 해.. ”
누워 있으려니 좀 미안함다..
천근같은 몸을 일으켜.. 미돌도 욕실로 갔슴다..
변기 두껑을 덮고.. 쪼그리고 앉아..
열씨미 빨래를 하고 있슴다.. 프로다운 솜씨임다..
“내 머리 너무 조체.. 이런 멋진 빨래판이.... ㅋㅋㅋ
난 머리가 넘 조아.. 아 괴로워.. 난 너무 똑똑해..”
자기 잔머리에 감탄하고 있는 신랑..
내가 잠이라도 달아나고 싶슴다..
그래도 그렇다고 맞장구를 쳐줬슴다.
욕실은 한사람이 샤워만 할 수 있는..
샤워꼭지와 커텐.. 그리고 변기.. 세면대..
아주 협소함다..
신랑은 변기뚜껑에서 비누칠하고 빡빡 문질저 주면
미돌은 세면대에서 헹궜슴다..
우린 사이좋게 열씨미 수영복이랑 T셔츠... 속옷등을 빨았슴다...
낮에 신랑이 저녁먹고 들어와서
빨래는 자기가 다 알아서 해준다고 했었슴다..
약속을 지켜질때 진정으로 가치 있고 아름다운것임다..
데라스에 빨래를 널다보니..
별이 더 맣아 졌슴다.. 찐해졌슴다.. 별빛이..
깍은 손톱만한 달도 이만큼 와 있슴다..
테라스 의자에 누워서 한참동안 빨래와 미돌과 신랑을 말렸슴다..
이국의 밤바람이 정말 좋슴다.
여전히 물 밑에는 집나온 상어새끼가 노닐고 있슴다..
더이상 신기하지도 낯설지도 않슴다..
적응이 무지 빠른 미돌부부
.
신랑이 깨웁니다. 들어가서 자자고..
별자리가 다 바꼇는걸 보니.. 꽤 그러고 잤었나 봅니다..
굿나잇 키스도 더금더금 찾아서 하고..
눈이 꼭 만화의 구영탄같슴다..
둘다 잠에 푹 쩔어 있었으므로.... 풀썩 침대에 쓰러져서..
푹~~ 잘 잤슴다..
신.
랑.
만.
미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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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가족 이야기
Re:정말 최고의 신혼일기입니다.앞으로도 초 기대하고 있을게요..아유 나까지 즐거워라~~(무)
뷰티플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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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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