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같이 생겼다 해서 옛 사람들이 붙인 이름인데 요즘 책에는 거의 우산나물이라고 불러요. 삿갓이 사람살이에서 없어진지 오래 되었으니 삿갓대가리 해봐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테니 이름마저 요즘에 흔한 우산을 따다 우산나물이라고 붙인 셈이다. 삿갓은 자루가 없고 접을 수도 없는데, 우산은 접을 수 있고 자루까지 있으니 나물 모양새로 보면 우산나물이란 이름이 더 딱 들어맞는다 하겠다. 처음 올라올 땐 우산을 접어놓은 모습이다가 차츰 우산을 펴는 모습으로 바뀌다가 다 자라면 활짝 편 꼴을 넘어 바람에 우산이 넘어간 모습으로 바뀐다. 활짝 펴지기 앞서 접힌 꼴일 때 가장 부드럽고, 반쯤 접힐 때까지도 먹기가 좋다. 쌉싸래한 맛이 아주 뛰어나고 데쳐서 바로 먹어도 좋고, 말렸다 묵나물로 해도 좋은 맛있는 나물이다. 웬만한 산 나무그늘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무리지어 난다.
글. 최한실 / 사진.송명섭
아침에 골짜기로 들어가서 까치발을 열심히 뜯다가
아스라히 님이 더 높은 둘레에 뭐가 있나 살피러 갔다가 우산나물 무더기를 찾았어요.
우산나물을 하나하나 나지 않고 꼭 무리지어 나요.
어디선가 우산나물 하나를 보았다면 가까운 곳에 우산나무 친구들이 있고있고 할거예요.
손으로 꺽었을 때 똑 꺽이는 곳을 꺽어야 질기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