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원자력발전소 전경
원자로 3.4호기
덕구 온천
소수서원 일신재
존경하옵는 海山 김만연 선배님!
보내주신 울진 원자력발전소 시찰 기행문을 받잡고
유익하고 즐거운 여행을 선배님과 함께 다녀온 듯
행복한 마음으로 글 속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친환경에너지로 삶을 풍요롭게"라는 기업이념으로,
인간. 환경. 기술을 중시하는 세계 최우수 발전회사며
대한민국이 원전 발전량이 1,429억 KWH로
세계 6대 강국 중 하나이며
원전기술을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 소중한 글이었습니다.
특히 한정된 매장 석유의 고갈은 불문가지이며
산유국의 횡포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현실에
원자력이란 청정에너지를 더욱 활용하여야
산업생산은 물론 질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음이지요.
부산 기장에도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있습니다.
지역이기주의와 폐기물에 대한 불안감으로
4, 5호기 건설에 많은 난항을 껶었습니다만,
지금은 순조롭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공해 속에 사는 산업국의 국민으로
무심중에 코앞을 스쳐가는
수많은 자동차의 배기가스 공해에 대해서는
구우일모(九牛一毛)의 우를 범하면서
청정에너지인 원자력 폐기물 처리의 안정성보다는
위험성을 침소봉대하여 극단적 지역이기주의로
사면초가에 봉착하였을 때
원자핵 폐기물 처리장을 전격 수용한
경주시와 경주시민들의 용기와 용단에
힘찬 박수와 감사를 드리기도 했지요.
출발 전에는 자전거를 타시다가 다치신 발이
욕심 많은 주인마님을 원망하였겠습니다만,
지나고 나서야 멋진 여행을 시켜 준
우직한 주인마님을 무척 고마워 했겠지요...하하하
청정해역 자연산 활어회로 풍성한 만찬에
곁들인 쇠주가 마취제가 되어 통증을 삭여 주었고,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인 45도 덕구온천수로
따끈따끈, 시원하게 피돌기를 시켜 주었으며,
밤에는 동양화 감상에 흠뻑 빠져들게 하여
아픔을 잊게 해 주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주인마님인가요...하하하
약 20년 전 임봉규, 임종엽 부부와 함께
3쌍의 부부가 덕구온천으로 1박 2일 여행을 갔을 때는
주변 시설이 매우 열악하였으며,
선녀탕, 용소폭포, 신선샘, 자연용출온천분수대,
아주 영험한 산신각, 옛날노천탕(병 고치는 이온약수),
이무기온천수 등과 덕구계곡 삼림욕장에 가보지 못했는데,
다음 기회가 되면 빠짐없이 꼭 답사해 보겠습니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관람하시면서
여행 중에도 고향을 먼저 생각하시는
海山 선배님의 깊고 아름다운 욕심에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옵니다.
존경하옵는 海山 선배님!
수려한 필치와 세심한 통찰력으로
어느 곳 하나 빠트림이 없이
눈맞춤 하신 정경과 소감을 멋지게 그려주신
한편의 수체화 같은 기행문을 읽으며
훌륭하신 선배님이 부족한 저의 곁을
늘 지켜 주시고,
아껴 주심을 행운으로 받아드리기엔
너무나 감사하고 송구스럽습니다.
내내 가내 평안 다경하시옵고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如不備禮
아우 청호 정용장 拙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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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밖에 더 있겠나
詩 청호 정용장
개여울 속에 엎드린
디딤돌이면 어떠랴
구두 안에 발 베개로 누워 있는
깔창이면 어떠랴
기운 장롱 밑에 고인
전단 지 몇 겹 같으면 또 어떠랴
칼날에 조근조근 다져지는
도마 같은 삶
도끼처럼 예리하지 못해
망치의 길잡이나 하는 쐐기 같은 삶
온 놈이 다 그 자리 외면하면
헤지고 비틀어 저도 너밖에 더 있겠나
해거름 가마솥의 불쏘시개 되어
노릇노릇 구수한 누룽지 만들어 주고
구들장 따끈하게 데워
시린 뼈마디 녹여 주는 인정 있는 삶
한 시름 두 근심 쌓여만 가도
느릅나무 껍데기 같이 뻣뻣한
내 시(詩) 한 소절에
네가 다가와 주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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