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손실 압축 음악을 애플이 연지는 꽤 됐지만, "아이튠스 전용 마스터링" 섹션은 AAC 256 포맷으로만 압축한 음악만 있는 곳이다. 이론상으로야 수치 차이밖에 없기는 하다. 단, CD용으로 압축하여 만든 마스터를 사용하는 대신, 오리지날 마스터 그대로 아이튠스에 내놓은 곡들이다
24 bits / 192 kHz로 녹음하는 스튜디오들이 있기는 하지만, 스튜디오 대부분은 24 bits / 96 kHz로 녹음한다. (수치의 개념을 모르신다면, 본지 기사, Le son num?rique : hertz, bits, et toute cette sorte de choses를 읽으시기 바란다.) 스테레오의 경우, 초당 약 4.6 Mbit의 속도(24 bits / 192 kHz로는 9.2 Mbit/s이다)이다. 이 정도의 주파수라면 대단히 고음질일 뿐만 아니라, 보통 인간의 청취력 이상이기도 하다.
인간의 귀는 20kHz까지 감지하며, 표본화 정리에 따르면, 신호가 주는 최대 주파수보다 적어도 두 배와 같을 경우, 그러니까 인간은 40 kHz 샘플링 주파수로 만족해할 수 있다. 따라서 96이나 192 kHz의 주파수는 고조파(harmoniques)는 아니면서 엔지니어가 사운드를 가공할 융통성을 제공하는 주파수라 할 수 있다.
LP 레코드나 오디오 카셋트와 같은 아날로그 음원은 일반적으로 매우 높음 음질로 알려져 있다. 샘플링 없이 미디어에 직접 저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미디어는 시간이 갈수록 음질이 떨어지며, 자주 청취해도 또한 음질이 악화된다.
표준 레드북(Red Book)에 따르면 컴팩트디스크(CD)에 저장된 음악은 샘플링과 양자화(quantization)를 거친다. 그 다음 미디어에 16-bits / 44 kHz로 저장되는데, 이정도 수치 또한 인간의 청취력 이상이며, CD의 경우는 시간이 가더라도 음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CD가 손상을 입는 경우는 음악이 전송되지 않는다.
그러나 CD 안에 들어가는 정보는 표준 마스터 정보의 30.6% 이상을 차지하지 않는다. (24-비트 / 192 kHz의 경우는 15%에 지나지 않는다.) 즉 초당 1.44 Mbit의 속도다. 물리적인 매체가 여전히 중요한 시절, 더 충실한 재현을 위해 여러가지 포맷을 만드는 기업이 많았다. SACD와 DVD-A는 잠재적으로 각자 다른 디지탈 포맷의 형태로 마스터링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포맷은 포맷이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상당한 논의를 이끌어낸 것에 비해,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 그 사이에 인터넷이 물리적 매체 자체의 중요성을 떨어뜨려버렸기 때문이다.
물리적 매체에서 벗어난 음악은 압축 여부, 혹은 손실 여부와 관계 없이 저장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WAV나 애플의 AIFF, CAF(Core Audio Format)는 CD에서 초당 1.44 Mbit로 전송을 한 무압축 음악용으로 널리 쓰인다. 그러나 이 포맷은 용량을 많이 차지하며, 앨범 하나당 700메가바이트 정도이다. 그래서 별로 실용적이지는 못하며, 메타데이터 지원도 열악하다.
그래서 아마츄어들은 WMA나 애플의 ALAC, FLAC같은 무손실 압축포맷을 선소한다. 이들 포맷은 CD 콘텐트의 정보를 거의 완벽한 알고리즘 덕분에 40~60% 정도의 압축률을 보여준다. 압축을 논하면서 동시에 무손실을 거론하는 것이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이들 포맷의 알고리즘은 압축을 풀면서 비압축 스트리밍 안의 정보를 정확히 읽어들이도록 디자인 돼있다. 애플이 사용하는 무손실 포맷의 경우는 표준 마스터 안 정보의 30.6%의 압축률을 갖고 있다. (비록 그와 정 반대라는 연구조사 결과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유명 포맷들은 손실압축인 MP3나 AAC이다. 비물질 콘텐트로 이주할 당시는 네트워크 연결 속도와 하드드라이브의 용량때문에 손실압축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데이터의 압축은 정보의 일부를 지우는 등, 순수하고 단순하게 이뤄졌다. 우선 제일 알아차리기 힘든 주파수 대역을 지우고, 그 다음에는 음향심리적으로 알아듣기 힘든 부분을 잘라내는 순이었다. 애플이 아이튠스 스토어(아이튠스 플러스라 부른다)에서 사용하고 있는 AAC 256 Kbit/s는 용량이 가볍기도 하지만 표준 마스터가 갖고 있는 정보의 5.5%만을 담고 있다. 얼마 전, 닐 영(Neil Young)이 거론했듯, 아이튠스 음악의 음질은 실용성때문에 희생됐다고 할 수 있다
곡을 만드는 각 단계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링 작업은 다양한 사양의 마스터를 특정 포맷으로 추출하여 각 미디어의 한계에 접근시키기이다. 256을 마스터용과 CD용 샘플로 나누면, 전체 주파수에 충실하도록 재현시킬 경우 CD 용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제일 낮은 수준의 경우 제일 긴 시간을 거쳐 압축하게 되며, MP3이나 AAC로의 압축은 베이스를 다듬거나 투명한 사운드의 음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압축이 심할 경우에는 음질 왜곡 현상도 종종 일으킬 수 있다.
CD용으로 믹스할 때 마스터가 가진 여러가지 측면은 수정작업을 거친다. 특히 베이스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청취 시스템은 디지탈 시대로 이주하면서 그 자체로 품질이 떨어졌으며, 베이스는 언제나 강조됐고, 한 세대에 걸쳐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포맷 지원보다는 듣는 형태를 위한 믹스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지만 MP3과 AAC는 CD 믹스에서 나온 포맷이기에, 음질저하의 악순환은 지속되며, 미디어 제조사들은 과감하게 "베이스를 부스팅"시키고 있다. 압축할 때의 역동성을 위해서이다… 관점에 따라서는 전혀 원음에 충실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아이튠스용 마스터" 섹션은 현재 전세계 최대 음반 배포자인 아이튠스 스토어의 CD에 대한 승리이다. 아이튠스가 판매하는 곡이 마스터 CD에서 나오지 않고, "오리지날 마스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티스트와 사운드 엔지니어가 같이 디자인한 음악"을 제공하고자 함이며, 특히 AAC를 기본으로 믹스한 파일을 사운드 엔지니어가 작업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뭣보다도 2억 5천만 명에 달하는 iOS 기기 소유자들과 아이튠스 매치를 위해 준비한 음악이라고도 볼 수 있다.
LP 레코드와 CD 이후, "아이튠스 포맷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청취 세대가 자라나고 있다.
본지 직원들을 중심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보면, 이런 경우,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수치 결과가 나와 있다. 테스트를 위해 우리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앨범, "Kisses On the Bottom"에 들어 있는 노래, "I'm Gonna Sit Right Down and Write Myself a Letter"를 사용했다. 하나는 CD에서 ALAC로 추출한 파일이었고, 다른 하나는 "아이튠스용 마스터링"으로 나온 AAC 256이었다. 무손실 압축 버전이 분명 논리적으로 AAC 버전보다 낫다. "고품질"을 약속한 애플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상용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 기사의 주제는 무손실 압축 음악을 팔지 않는 애플이 아니다
결과는 4:1의 비율로 "하우스" AAC가 "아이튠스" AAC를 이겼지만 그 내용은 흥미로웠다. "하우스" 버전을 좋아한 4명의 이유는 같았다. 아이튠스 버전이 "덜 분명하다"거나 "더 뭉툭하다"였다… 그런데 "아이튠스" 버전을 좋아한 1명은 어린 시절, LP 레코드는 커녕, CD로도 듣지 않았었다. 따라서 그런 포맷으로 다듬어진 귀가 아니었다.
아이튠스용으로 마스터링한 버전은 약간 더 용량이 나가서 별도의 곡이라는 이미지를 주지만, 실제로는 더 작으며 특히 베이스와 미드레인지에 대한 작업을 했음을 느낄 수 있다. (사운드 엔지니어인 빈센트 멜러가 Ars Technica에서 해당 작업에 대한 몇 가지 데이터를 제시한 바 있다.) 당연히 겨우 다섯 명, 그리고 곡 하나를 가지고 벌인 테스트에서 절대적인 결론을 도출시킬 수는 없다. 곡마다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CD에서 나온 AAC와 마스터링을 곧바로 한 AAC의 진정한 차이는 존재함은 알 수 있으며, 애플은 AAC의 단점과 아이튠스, 아이포드, 아이폰의 장점을 조정하려는 의도인 듯 하다.
필자 노트: 이 테스트는 각 참여자의 "평상시" 청취를 조건으로 했다. (따라서 아이폰의 이어폰이나 Bose, Seinhauser와 Grado의 헤드폰, 그리고 음원으로는 맥북에어가 조건이었다.) 모두가 동의하지 않는 한 과학적인 조치는 고려하지 않았지만, 친숙한 청취조건이라는 인식이야말로 애플이 강조하는 방향이다. 우리는 결론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기기를 통해 듣도록 테스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무엇이건 간에, 아이튠스용 마스터라 함은 원음의 음질을 가졌다는 얘기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특정 사양을 위한 마스터링은 우선 뭣보다도 애플과 애플 기기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음반 업계에서도 논쟁을 불러일으킬만한 주제이다. 다만 AAC 압축이 남겨놓은 공백을, 오리지날 마스터링으로 다시금 채움으로써, 아이튠스용 마스터링은 아이튠스 스토어의 음질에 진보를 이끌어낼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아이튠스용 마스터링" 프로그램은 뭣보다 기존의 것보다 더 나은 AAC 256을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아마도 애플은 뭣보다 메이저 음반사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전체 음반사들에게 "아이튠스용 마스터링"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앞으로 곡을 인코딩할 때 16-bit files / 44 kHz 대신 24-bits / 96 kHz로 하도록 독려할 것이다. CD에서 추출한 마스터링을 애플의 디지탈 포맷으로 바도 추출하도록 하자는 의미다.
"기술이 발전하고, 광대역과 저장용량이 확대되며 처리 기술이 진보될수록, 우리 시스템 안에서 더 좋은 품질로 마스터링을 보존하여 미래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겁니다.(…) 아이튠스용 마스터링은 포스트-PC 클라우드로의 이주를 고려할 때 특히 더 중요합니다."
애플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아이튠스용 마스터링"이야말로 첫 번째 단계이다. 우선 맥과 PC용 아이튠스에 맞춰져 있는 음악을 아이포드와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튠스 매치 등 모든 환경에 맞도록 바꾸겠다는 의미다. 그 다음에는 모바일 네트워크와 휴대기기의 저장용량이 적어도 300메가바이트가 되는 무손실 앨범을 다룰 수 있게 된다. 최근 애플 무손실 코덱이 아파치 방식의 라이센스로 풀렸다는 사실로 볼 때, 애플이 새로운 사실상 표준이 될 포맷의 비호환성을 제거해버림으로써 자신의 생태계를 경쟁사에게 개방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할 수 있게 됐다.
언젠가는 아이튠스 스토어가 아예 마스터 원본을 배포하는 날도 상상할 수 있게 됐다. 아티스트와 사운드 엔지니어가 꿈꾸는 장면이기도 하다. 물론 곧바로 그런 일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앨범의 마스터 음원은 4~8기가바이트 정도 하며, 당장 열광적인 사람들은 Qobuz나, Linn, HDTracks를 보시면 된다. 현재의 기기들도 이런 파일을 읽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은 16-비트로 제한돼 있되, 24-비트 파일과의 호환성은 완벽하다.
간단히 말해서 애플은 해결책을 내놓았으며, 그 해결책은 문제를 해결할 징후로 보이고 있다. 다만 애플이 실제로 그것을 원하는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첫댓글 좋은 자료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