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TV 선정에 BBS사장 책임론 | ||||||||||||
종훈스님, “물러나지 않으면 이사회에 면직 욕구” | ||||||||||||
| ||||||||||||
정성운 기자 woon1654@korea.com | ||||||||||||
| ||||||||||||
기독교방송(CBS)과 영안모자 등으로 구성된 ‘경인TV'가 경인민방 사업자로 4월 28일 선정된 데 대해 불교계 내의 반발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CBS측이 작성한 성명서에 서명한 이성언 불교방송 사장 등의 책임론이 뒤늦게 제기되고 있다. 불교방송 감사 종훈스님은 2일 교계기자 간담회를 열고 “졸속한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사업자 선정 발표를 철회하라”고 방송위원회에 촉구하는 한편 이 사장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이기도 한 종훈스님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 2기 방송위원회는 5월 9일자로 임기를 불과 10여일 남겨둔 상태에서 방송사업자를 발표하였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민과 종교간의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며, 새로이 구성될 차기 위원회의 업무 연속성을 무시하고 충분한 논의과정을 봉쇄한 결정이므로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훈스님은 또 “불교방송 사장은 재단과 단 한 차례의 상의도 없이 CBS측이 작성한 성명서에서 ‘종교방송사들이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사업자 공모에 함께 힘을 합쳐 참여하기로 합의하고 논의하기로 했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날인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되고 있는 성명서는 CBS측이 작성한 “종교법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신규 방송사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것은 반드시 청산해야 할 독재정권 시절의 유물이며, 전 종교계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규정한다”는 내용의 성명서. 불교방송 이 사장은 극동방송 김장환 사장, 기독교방송 이정식 사장, 원음방송 황규환 회장 등과 함께 서명했다. 이 성명서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예산안 심의가 있던 지난해 11월 2일 발표됐다. 이에 앞서 CBS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CBS는 성격상 지역민방의 주요주주(지분율 5% 이상)로 참여하는 것은 적합지 않다는 방송위원회의 사업자 선정 방안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종교방송사 사장 연명의 성명 발표도 방송위원회의 사업자 선정 방안을 철회시키려는 움직임의 연장이었다. 이 사장은 성명서가 문제가 되자 지난해 11월 4일자로 “종교방송사는 특수방송이 아닌 일반방송의 지분 소유에도 아무 제한이 없는 것으로 왜곡 해석될 가능성에 대하여 우려한다”는 내용의 해명성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종훈스님의 성명서 발표가 있은 뒤 이 사장은 <불교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이 서명한 것은 사실이고 이사회에 알리지 못한 것도 본인의 과오다. 그러나 성명서에 서명한 것과 이번에 CBS가 5% 지분의 주주가 된 것과는 하등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이 문제 전반에 관해 곧 얘기할 시간을 마련하겠다. 즉각 물러날 뜻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교방송의 한 이사는 “성명서 발표 이후 이사회가 두 번이나 열렸다. 중대한 내용의 성명서임에도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사장과 이사장 모두 문제다.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