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째 축복교회를 다니는 김 향희 집사입니다.
저는 친정아빠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1년에 제사를 9번 지내는 불신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지금도 부산에 있는 친정에 가면 달마가 거실에 걸려있고 부적과 염주가 벽에 걸려있는 집입니다.
어릴 적부터 엄마는 ‘예수쟁이들은 순 거짓말쟁이들이다. 친하게 지내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늘 그런 말을 듣고 자라다보니 저는 뼛속까지 예수쟁이를 싫어하던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를 믿던 많은 친구들도 학창시절부터 그 누구도 제 앞에서는 교회를 다닌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신은 절대로 없다!’는 골수분자로 살았습니다.
서른 살이 되었을 때 저의 삶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모태 신앙인이 아이아빠를 만나게 되어 결혼을 하고자 했을 때, 시댁의 식구들의 조건은 ‘며느리는 기독교인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왜 믿어야하냐?’고 물었고, 어머니께서는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다!’고 설명을 해줬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이 말이 무엇인지 알지만, 당시에는 이게 뭔 말인지도 몰랐습니다. 단지 감동이 와서 한번 믿어보겠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웠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뭘 하셨는지 궁금해서 창세기부터 읽어갔는데 ‘와! 와!’의 연발이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이 하셨고 저것도 하나님이 하셨네!’하며 성경책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이 믿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그런 모습들을 하나님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당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주일날 교회 가는 것이 정말 기뻤고, 아멘도 모르는 초 신자임에도 젤 앞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설교를 들었습니다. 교역자들이 인도 해주시는 대로 잘 따르고, 모든 공 예배를 기쁘게 드리는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임신을 했을 때도 버거운 몸으로 버스타고 다니며 수요예배, 철야예배를 드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배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항상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하나님을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하나님 안에 살아가는 것이 제게 엄청난 축복이었지만 세상과 부딪히는 현실 속에서는 하나님만 아시는 눈물을 흘리며 살아왔습니다.
아마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으면 저는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음을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결혼생활 14년 동안 마음과 육신이 많이 아팠습니다.
2012년 12월 20일경 칸타타 연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서면 토하고 서면 토해가며 겨우 집으로 기어들어와 소파에 누워 울면서 아이아빠에게 증상을 설명하니 이석증으로 유명한 분당의 베일러 이비인후과에 데려갔습니다.
이석증이란 귀속에 우리 몸의 평형감각을 이루게 하는 돌이 있는데,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돌이 빠져나와 어지럽고 멀미상태를 만들어서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게 하는 병입니다.
당시 이석증이 걸렸을 때 병원에서는 뇌에도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강력하게 MRI를 찍으라고 권했습니다. 심하게 이석증을 앓고 있는 것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체력 고갈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병원에서는 뇌에도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서 강하게 MRI촬영을 권한 것입니다. 그렇게 3개월 후에 완치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완치됐다고 생각했던 이석증이 작년 3월에 다시 찾아와 두 달간 약을 먹으며 조심스럽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9개월 지난 작년 12월초부터 이석증을 다시 앓기 시작했고, 교회식구들의 기도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지나며 한 달 동안만 약을 먹었습니다.
약 먹기가 귀찮아서 한 달만 먹었던 거죠.
그리고 올해 1월부터 회계사무실에서 두 달간의 알바를 했습니다.
미리 이석증 앓은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아이를 가지고 나서 주부생활만 해왔던 제게 새벽형인간이 되어 회사생활과 집안 살림을 하는 것은 긴장의 연속이었던 터라 너무나 버거운 삶이었습니다.
1월 26일 결국 이석증이 다시 재발하여 이틀을 결근하고 정신력으로 버티며 출근을 했습니다.
병원이 멀어서 두 번가고 갈 시간이 없어 약도 먹지 못해서 계속 어지러운 상태로 기본적인 생활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명절 집회 때 오신 고 영순 원장님의 성령 침을 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회 후 오후 4시경 침을 맞았습니다.
침을 맞은 당시에는 조금 나아졌다는 느낌 정도였지만, 제 속으로 ‘믿음으로 나아지겠지!’하며 저녁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는 밤 9시 되어 끝났고, 집으로 가려는데 이 선영 집사께서 ‘한 번 더 맞고 가요!’ 하기에 ‘하루에 두 번 맞아도 되냐!’며 이 집사님 옆에 끼여 앉았습니다.
그리고 고원장님께 두 번째라고 말씀드렸더니 ‘깨끗이 나을 줄 믿습니다!’라며 기도 해주시고 침을 놓으셨습니다.
저는 침을 맞는 20분 동안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20분 후 침을 뺏을 때 맑아진 느낌이 있었지만 나았다는 느낌은 없었기에 머리를 조심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을 때 저는 하나님이 치유해주신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어나도 머리가 흔들리지 않고 가볍게 일어나져서 ‘아 신기하다’ 고백하며 ‘하나님 감사합니다!’ 속으로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석증으로 고개를 숙이지 못했던 제가 다음날도 그 다음날이 되어도 멀쩡해진 것을 보며 깨끗케 치유 받았음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원래는 지금도 약을 먹고 있어야 하지만, 약을 끊은 상태입니다. 믿음을 통하여 치유 받아 아주 건강한 몸으로 쑥스럽지만 어르신들 앞에 섰습니다. 연약하고 가진 것 없는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놀라운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