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나서)
"반지뫼"는 경상북도 영주시 장수면 두전리 소재 고향마을입니다.
"사발고개"는 그 옛날 낙후된 마을의 공통된 지향은 마치 낙도주민이 뭇을 그리는 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도회지를 향하는 접점이 곧 "사발고개"인셈이지요.
꿈을 키우는 청년이 밤사이 줄행량을 놓을때도 이 고개를 통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시집장가드는 신랑신부도 이고개를 통해서야 성사되는 삶의 고리같은 지역이지요.
또한 5일마다 돌아오는 장터를 찾는 이곳 주민들의 수많은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합니다,
하지만, 지명은 당시 마땅한 특징이 없던 그 일대가 일제시대에 추진하였던 대대적인 산림녹화(이른바 "사방사업")작업이 한창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그 말의 전이가 곧 "사발고개"가 아닐련지 하는 개인적인 발로인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큰 특징도 없이 내가 자란 지역의 일대는 사발이란 말이 별의미도 없이 흔하니 말인게다. 가령 윗사발,아랫사발 하는식으로....,
어쩌튼 옛 정서가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오늘의 사발고개가 괜히 섭섭한 감정이기에 연작 몇편으로나마 가능할지 지레걱정이다. 눈감고 꾸준히 살피는 도리왜엔 달리 구할 방법이 없다.
첫댓글 잘 나가시다가 마지막 연이 너무 서술적으로 풀어져서 시적 긴장미를 좀 놓치고있다는 생각 드네요. 근데 영주분이시네요.
말씀에 힘입어서 마지막연 바꿔봤습니다. 무참하지요. 예 운나쁘게도 서울에서 거주하는 불쌍한 촌놈이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