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예천에 있는 선봉대와 말무덤에 갔다왔다. 예천은 우리 아빠가 일하시는 곳이라서 그런지 친근한 것 같았다. 아침에 비가 와서 '과연 무사히 이번 일정을 마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들긴 했지만,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제일 처음에는 선봉대에 갔다. 선몽대는 퇴계 이황 선생님의 증손인 우암 이열도라는 분께서 창건한 정자라고 한다.우리는 선봉대 쪽에 있던 소나무 숲도 둘러보고, 어떤 작은 산 같은 곳에도 올라갔다. 나는 산 정상까지 가 보고 싶었지만, 안내하는 분께서 우물까지 가기엔 길이 너무 험하다고 하셔서 아쉬웠지만, 산에서 내려왔다.
선몽대 구경이 끝난 후, 우리는 각자 차를 타고 말무덤에 갔다.(여기서 말무덤이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묻어둔 것)안내 표지판에 따르면, 말무덤은 무려 400~200여년 전부터 설치되었다고 한다.이는 사소한 말싸움이 계속 되자, 지나가던 과객이 말무덤을 만들라고 해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곳에 있던 비석에 쓰여진 말 중에는 내가 아는 것도 있었지만,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말도 있었다. 그 중의 한 예가 바로 이것이었다.'숨은 내쉬고 말은 내지 말라'..정말 아름다운 말인 것 같다..
우리는 말무덤까지 구경을 모두 한 후, 정자에 앉아 밥을 먹었다.많은 사람이 모여 먹어서 그런지 더 꿀맛이었던 것 같다. 빨리 밥을 먹고 각자 집으로 차를 타고 돌아갔다.
사실 이번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하지만, 답사를 하고 나니, 이곳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정말 재밌고 흥미로운 문화답사여행이었다.
첫댓글 경민이가 썼구나.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네. 2년 연속 육사백일장 입상자 답게 아주 잘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