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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침과뜸119 원문보기 글쓴이: 東谷
한의사들의 침술이 형편없는 이유----1
글쓴이 신천옹 (kcs1128 등록일 2008-
아주 오래 전에 지독한 만성간염을 앓았다. 심할 때는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였다. 온갖 치료를 다하였으나 잘 낫지 않았다. 그러던 중 녹즙을 마시는 식이요법을 알게 되었는데, 매번 절구에 찧어서 베보자기로 짜가지고 하루 세 번씩 마셨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굉장히 좋은 효과가 났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치료를 하자면 좀 편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녹즙기를 샀다. 이제는 아침에 한 번 짜가지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점심,저녁 식사 전에 공복에 마셨다.
한 달 정도 지났을 때였다. 조금씩 설사를 하다가 점점 심해지더니 나중에는 거의 소화되지 않은 것인지 푸른색 설사를 하게 되었다. 물론 속도 아프고 해서 병원에 가서 내시경을 하였더니 십이지장궤양이라고 한다. 의사가 이것 저것 물어보더니 녹즙의 엽록소가 원인이 아닐까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쨋든, 병원약을 한 달 정도 복용하는데도 낫지를 않았다. 그 때 신문에서 금오
전화로 위치를 물어서 한의원에 찾아갔다. 교보문고 맞은 편, 당시 웬디즈햄버거가 있던 건물 9층(?)에 있는 신농백초한의원이었다. 금오선생님의 제자가 진료하고 있었다. 침을 맞았는데, 바로 배가 부글부글 끓더니 속이 편안해지는 것이 아닌가? 그 때의 느낌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문화적인 충격!!! 어떻게 침을 몇 개 꽂았을 뿐인데 몸의 반응이 이렇게 나타날 수 있단 말인가? 사실 침을 처음 맞았던 것은 아니다. 전에 당시 경희대학교 시내한방병원 ㄱㅂㅇ원장에게 진료일 마다 몇 번 침을 맞아보았으나 별 감응이 없었던 것 같다.
이후로 8개월간 한약을 먹고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의 침치료로 그렇게 오래 고생하던 간염으로부터 일단 해방될 수 있었다. 지독한 독감도 침을 맞고 약국에서 약을 몇 봉 지어먹으면 금새 낫고,중이염으로 ET모양으로 머리가 부어있었던 나의 형이 대학병원응급실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여 퇴원하였었는데, 역시 신농백초한의원에서 침을 몇 번 맞고 낳았다.
이제 나는 한방에 흠뻑 빠져 있었다. 양의사들이 한의학에 대해 폄하하는 발언을 할 때면 마치 내가 모욕이라도 당한 것처럼 흥분하기도 하였다. 주변사람들이 어디가 아프다고 하는 말을 하면, 바로 한의원으로 가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그런데,사람들은 이상하게도 나의 말을 안듣는다.
그런데,어느날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를 다쳤다. 그 날은 신농백초한의원이 진료를 하지 않는 날이다. 그래서 동네 한의원에 갔다. 진맥을 하더니 신이 허하기 때문이라며 약을 지어먹으라고 한다. 원래는 신농백초한의원에서 침을 맞을 것인데 쉬는 날이라서 이곳에 왔노라고(그 한의사 기분이 나빴을까?) 하면서 침만 맞겠노라고 하였다. 엎드리게 해놓고 허리에 침을 잔뜩 꽂아놓고는 전기를 연결한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간호사가 침을 뽑아주기에 나오려고 하였는데, 한 가지가 더 남았다고 하면서 다른 방으로 안내하는데, 미건이라는 물리치료기였다. 끝나고 한의사에게 갔더니,"시원하시죠?" 한다. 나원참! 시원하기는 한데 정작 아픈 허리는 낫지를 않는다.
그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의 일이다. 동네에서 노인성 설사로 수 년 동안 고생하시던 할머니가 있었다. 밥도 먹지 못하고 죽만 조금씩 먹을 수 밖에 없다고 하신다. 병원에 아무리 다녀도 낫지를 않는다고 하신다. 주변에서 한의원에 가보라고 하여도 말을 듣지 않으시다가 도저히 안되겠던지 한의원에를 다녀오셨단다. ㄱㅎ 한의원!!! 한의사가 설사는 고치기 어렵다고 하였다한다. 그러면서 혈압이 조금 높다고 하였더니, 중풍예방침을 맞으라고 하였다 한다. 1년에 한 차례, 열 번씩 침을 맞으면 된다고 하였단다. ㅎㅎㅎㅎ!!!! 설사도 고치지 못하는 침술로 중풍을 예방하게 한다니...........
최근에 우리동네에 한의원이 하나 생겼다. 아주 독특한 영업방식을 갖고 있는 곳이다. 한의원에 각종 물리치료기를 구비하여 놓고,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매 번 떡과 같은 음식을 대접한다고 한다. 남는 것이 시간 뿐인 할머니들이 신이 나셨다. 1500원만 내면 한 나절 소일할 수 있으니,우르르 몰려다니신다고 한다. 게다가, 하루라도 한의원에 안가면 바로 문자가 날라온다고 한다. 내일은 어떤 음식을 준비하여 놓을테니 꼭 오시라고............
주변 사람들이 몸이 아플 때 한의원에 가라고 하였던 나의 말이 옳은 것만은 아니었다. 반드시 신농백초한의원에 찾아가라고 하였어야 했다. 대부분은 나의 말을 듣지 않았던 사람들이 옳았던 것이다. 침치료로 환자의 병을 고친다면, 환자들에게 굉장한 신뢰를 심어줄 것이다. 그런데,같은 침을 가지고 나중의 세 한의원 에서와 같은 수준의 침술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침술이 좋은 한의사들이 물론 많을 수 있다. 사암침법을 사용하는 신농백초한의원이나 금오선생님의 제자들 뿐 아니라, 다른 침법을 가지고 얼마든지 환자들의 질병을 훌륭히 치료할 수 있는 한의사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현실은 유감스럽게도 침술이 형편없는 한의사들이 오히려 더 많은 것 같다. 왜 그럴까?
한의사들의 침술이 형편없는 이유----2
한의사들 중에 훌륭한 침술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으나
형편없는 침술로 환자들을 대하는 한의사들이 더 많다.
<형편없는 침술로 환자를 대하는 한의사들이 더 많다.>라는 명제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펄쩍 뛸 한의사들이 또한 많을 것이다.
자신들은 뜸을 알지도 못하면서,뜸으로 환자를 치료할 엄두도 못내면서,효과도 없는 간접구를 간호사 시켜서 시술하면서, 한의사들이 뜸도 뜬다고 하는 것처럼.....그러나,한의사들이 아무리 펄쩍 뛰어도 한의사들이 뜸을 모른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것처럼,형편없는 침술로 환자를 대하는 한의사들이 더 많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람들이 한의원을 찾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왜 한의사들의 침술이 형편없을까? 한의과대학교의 교육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대구대학교한의과대학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적어본다.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하게 되는 한의학과 1,2학년의 교육과정은 전문적인 동서의학의 기초이론을 공부하기 위해 원전강독,생리학,병리학,상한잡병론,진단학,본초학,방제학,경혈학 등의 한방과목과 해부학,조직학,양방생리학,생화학,양방병리학,약리학,미생물학,예방의학 등의 양방과목을
한의학과 3,4학년 과정에서는 간계내과학,심계내과학,비계내과학,폐계내과학,신계내과학,부인과학,소아과학,외관과학,신경정신과학,침구과학,재활의학,사상의학 등의 임상과목별로 강의와 임상실습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또한 양방진단학,임상병리학,방사선학,보건법규,병원관리학 등의 과목도 개설되어 있다.
주목할 것은 침구학관련과목이 얼마나 있는가 하는 것인데, 한의학과 1,2학년의 경혈학,경혈자침 두과목과, 한의학과 3,4학년의 침구과학 한과목 뿐이다.
그리고 교실 및 교수 소개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기초교실의 19명의 교수진 중에서 경혈학교실의 전임강사 한 명, 임상교실 25명의 교수진 중에서 침구학과목에 조교수 2명,전임강사 1명으로, 전체 한의과대학교수 44명 중에 침구관련 교수진은 4명에 불과하다.
물론 침구치료를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한의예과에서 배우게 되는 기초한의학 과목은 물론 진단을 위한 교과목의 교육도 침구치료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반드시 필요한 과목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런 과목을 모두 포함시킨다고 하여도 전체 교육과정에서 침구학과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나도 적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주목하여야 할 것이 있는데,한의과대학6년의 교육을 마치고 한의사면허를 취득하여 한의원개업을 할 때까지 실제로 임상실습을 거치고 있는지 하는 것이다. 유능한 교수의 지도아래 침구로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한 건이라도 있느냐 하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것은,침구전문의과정에서나 있는 것으로 대다수의 한의사들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침구에 관한한 대부분 개원하는 한의사들은 교육받은 내용의 양도 볼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임상경험도 갖지 않은 돌팔이(?)들이라는 것이다.
구당
그런데,대구대학교 임상교실 침구학 소개를 보자.
침구과는 주로 동통과 마비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척추관절 질환, 마비질환,감각장애질환,근질환 등을 주 치료대상으로 합니다. 척추관절질환은 침구과 환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목이나 등 허리 및 팔,다리 등 각종관절의 뼈나 근육,인대 등의 이상으로 목,등,허리가아프거나 팔다리와 손발이 저리고 아픈 경우로 경,요추 디스크질환,추간공협착증,급만성 요추염좌..................
이와같이 한의과대학 전체교육과정에서 침구관련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턱없이 낮은데, 그 교육내용 마저도 전체질환의 일부분에 치우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한의사들 대부분의 침술이 형편 없는 이유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왜 한의과대학에서 이렇게 부실한 침구교육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한의사들의 침술이 형편 없는 이유----3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소비자들은 품질이 낮은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에서 품질이 좋은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이동한다. 또한,같은 품질일 경우에 높은 가격을 받는 상점에서 낮은 가격을 받는 상점으로 소비자들이 이동한다. 대체로 기술수준이 높은 나라에서는 자유무역을,기술수준이 낮은 나라에서는 보호무역을 주장한다.........그런데, 이런 명제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품질이 좋은 물건을 파는 상점에서 품질이 나쁜 물건을 파는 상점으로, 품질이 좋은데도 낮은 가격을 받는 상점에서 품질이 나쁘면서 높은 가격을 받는 상점으로 소비자가 이동한다고 주장하는, 그리고 자신들의 기술수준은 세계최고라고 하면서도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구당 선생님을 돌팔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사람들,구당선생님의 침술이 별볼일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남수침술원의 진료비 5만원이 너무 비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남수침술원의 진료비 5만원을 비싸다고 이야기 하는 한의사들은 한의원 침값 1500원을 강조한다. 남수침술원은 한의원의 30배 이상을 받는다고 하기 위해서. 정말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한 가지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있다. 남수침술원을 찾는 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다는 사실이다. 심지어는 제주도에서까지....제주에서 서울까지 왕복 비행기값만 하여도 20만원 정도,그리고 추가교통비와 숙식비,적어도 1박2일의 시간비용...등을 합한다면 50만원은 족히 될 것이라는 것을....그러면,300배 이상이 될 것인데 말이다. 그런데,남수침술원에는 환자들이 줄을 서고 있고,한의원은 문을 닫는 곳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소비자들로서는 한의원진료에 비해 남수침술원진료의 가치를 300배 이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아닌가? 과연 한의사들이 소리높여 이야기할 만한 것인가?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이들이 구당선생님을 돌팔이라고 부르는 것은 또 어떻게 생각하여야 할까?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한가지 덧붙여야겠다. 남수침술원은 일주일에 150명만 예약을 받고 있다. 하루 50명씩 진료를 하니까 일주일에 3일만 진료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요일에는 구당선생님께서 봉사활동을 하신다고 한다. 혹시라도 침술원 진료비 5만원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당신이라면 일주일에 몇 일 정도 진료를 할 것인가? 몇 명 정도 진료할 것인가? 그리고,침술원진료비가 1500원이라면 또 어떤 문제점이 생길까?
세계최고의 한의학이라고 자부하면서 한의사시장개방은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다. 시장이 개방되면 미국의 실력없는 침구사들이 들어와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감히 세계최고수준의 한의사들이 버티고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서양의학체계로 말한다면 미국침구사는 기껏해야 물리치료사 역할 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된다고도 한다. 그런데,해마다 그 물리치료사 역할을 하러 떠나는 한의사들이 늘어가고 있다. 미국침구사(NCCAOM)시험 응시자 수가 2003년에 25명, 2004년에 60명, 2005년에 95명, 2006년에 105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떠나는 이들은 한인타운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진정으로 세계최고의 한의사들이라면 미국이라는 큰 시장을 열어주겠다는데 마다할 것이 무엇인가?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한의사 수가 포화상태여서 한의대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미국에서는 침값이 비싸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30불 정도를 받기도 하지만,백인사회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경우에는 100불 이상씩 받는다고 한다. 비싼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에게는 침값도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침값만 그런데,남수침술원에서 하는 것처럼 침뜸을 함께 시술할 경우 200불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요즈음 이만브러더스가 환율을 가지고 장난질 하다가 폭발하는 바람에 5만원~30만원씩이나 하지 않는가? 이를 마다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결론적으로,대한민국의 한의사들은 경쟁에서 자신이 없는 것이다. 시장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때문일까? 미국에서는 각종 기수련,요가 등이 보급됨으로 인해 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그런 관심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침술이 통하게 되고,더 나아가 한약에 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것이다. 즉,一鍼二灸三藥이 미국에서는 잘 적용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침술이 우선이며,약은 거기에 따라오는 것이다. 우선 약으로 치료를 하고,침술은 일종의 미끼상품 정도로만 취급하기 때문에 침술이 형편없는 한의사들로서는 미국이라는 큰 시장은 그림 속의 떡에 불과할 뿐 아니라, 오히려 안방시장마저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학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방,교류,경쟁이 필수라고 할 수있다. 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중국이다. 중국은 외국인들을 자국으로 받아들여 중의학을 교육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수 천명이 중국에서 중의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넘치는 중의사들을 해외로 보내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세계에 중의학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지금 세계의 동양의학은 중의학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침구사 명칭이 NCCAOM(National Certification Commission for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이지만,실질은 중의사이다. 대부분의 교육도 중국의 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가르치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중국인들이다. 물론 한국의 한의대 몇군데에서도 미국에서 한의학 교육을 하고 있는 곳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그 영향력은 미미할 뿐이다. 캐나다에서는 아예 한의사의 명칭이 중의사를 의미하는 Dr.TCM(Doctor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이다.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한의사들은 말한다. ‘침구사가 되려고 하면 한의대 들어오면 되고......’ 약을 배우지 않고 침뜸만 배우려고 해도 한의대에 들어가야만 한다. 그런데,한의대에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무치게 한의학을 공부하고 싶어도 3%이내의 두뇌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즉,외국인에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도 높은 장벽을 쳐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끝이다. 한의대에 들어간 학생들에게 경쟁이란 없다. 졸업하면 거의 100% 한의사가 되고, 개원하면 의료제도가 그들의 밥그릇을 보장해주고 있다. 따라서 자신들의 진료능력을 키워야만 하는 동기가 없다. 이제는 국민들이 한의사들의 침술이 형편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가고 있다. 그런데도,도시에 있는 건물마다 한의원을 차려놓고 약만 팔아먹으려고 한다. 잘될 리가 있는가? 이제는 한의사 수를 줄여야된다고 한다. 이런 대한민국의 한의학에 무슨 여력이 있어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말인가? 오히려 미국의 침구사들로부터도 보호해 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세계최고수준의 한의학이라는 것이 이렇다. 해외에서는 대한민국의 한의학은 알아주지도 않는다. 세계최고의 한의학은 대한민국한의사들의 머릿속에만 있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구당
남수침술원 진료비 5만원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분이 계시는 것 같아 추가합니다.
먼저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은 한의사단체의 고발과 이를 받아들인 서울시의 결정에 의해 김남수옹의 면허가 정지되는 것을 보고 분노하게 된 것이 직접적인 이유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제가 구당선생님께서 이끌고 계시는 뜸사랑의 사무처,그리고 구당선생님과 어떤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가족의 질병으로 인해 구당선생님으로부터 치료를 받게되고,불치에 가까운 병이 나아가는 것을 보고는 뜸에 매료되어 뜸사랑의 교육을 받고,뜸사랑에서 수여하는 뜸요법사가 된 수많은 사람들 중 한사람이라는 것을 밝혀드립니다.
제가 처음 남수침술원을 찾게 된 것은 인터넷을 통하여 구당선생님께서 뜸의 명의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소개로 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처음 진료받는 날 저와 어머니 두사람의 진료비 10만원을 지불하였는데요, 솔직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료를 받고 나오면서도 반신반의하였으니까요. 그런데,제가 그 10만원이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제가 적은 글을 보신 분들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단순히 침뜸치료비 5만원 이라고 한다면 비싸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겠지요. 그 진료비에 대하여 제가 생각하였던 바를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현재에는 침술원 진료예약을 전화로 받고 있지만, 전에는 당일 선착순으로 50명만 접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50명 안에 들기위해서는 전날 자정무렵부터 침술원 앞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러면,
TV출연으로 인해 유명세를 얻은 어느 의사의 경우 2년의 진료가 예약되어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얼마나 편할까요? 진료비는 예약시에 받았을 것이고, 그저 순서대로 진료만 하면 될 것이니 말입니다. 매일 새벽에 내려와서 번호표를 나누어주는 수고도 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요즈음 처럼 매 주 예약받는 일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니까요. 환자들로서도 얼마나 편할까요? 그저 인터넷으로 예약한 다음 정해진 시간에만 가면 될 것이니까요.
그런 불평을 들으시면서도 오랜 기간동안 선착순 접수를 고집하셨던 것은, 그렇게 해서라도 진료를 받아야겠다는 절박한 사람들을 진료하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물론,작년 설날 광주MBC에 설날특집으로 방송이 나가고 난 후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환자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고,인근 주민들의 생활에도 많은 불편을 끼치게 되어서 현재와 같은 전화접수방식으로 바꾸게 된 것이지만요.
이제 5만원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저의 생각이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제 어머니 친구분 중에 혈액암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말을 듣고,집을 팔아야겠다고 하며 눈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던 분이 있었다는 것은 이미 이전에 적었습니다. 그 분께서 침술원에 다녀오신 몇 달 후에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왜? 5만원 밖에 안받는지 모르겠다. 나라면 10만원,20만원이라도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면에,견비통을 앓던 사람이 구당선생님으로부터 단 한번 치료 받고 나았다고 생각합시다. 그 사람은 과연 5만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물론 경제력에 따라서 비싸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감기와 같은 질병은 1차진료기관에서 치료받으면 충분한데,굳이 3차진료기관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에 말이지요,1차진료기관과 3차진료기관의 진료비가 동일하다면, 대부분의 감기환자들이 3차진료기관으로 몰리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정작 반드시 3차진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될 것이구요. 따라서,3차진료기관의 진료비는 훨씬 비싼 것이지요.
제 친구 한 명에게 같은 내용을 열을 올려가며 설명하였는데 끝내 그 친구로부터 동의한다는 말을 듣지 못한 경험에 비추어 보아,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비싸다고 하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드리겠습니다. 구당선생님께서 이끄시는 뜸사랑은 수 많은 어르신들에게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4.왜? 한의대의 침술교육이 부실한가?
먼저 대부분의 교육현장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교과목이 어떤 것인지부터 살펴보아야겠다. 중학교 정도에는 국,영,수가 물론 제일 중요하게 여기지만, 사회,과학은 물론 기타 과목도 어느 정도는 존재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국어,영어,수학의 비중은 중학교에서 보다 커지고,과학이나 사회 정도만 교과목 대접을 받고 있지 않을까? 요즈음은 더욱 세분화 되어 상황이 또 달라졌겠지만...대학에 들어가면 어떤가? 도서관에서 펼쳐져 있는 책들 대부분은 전공관련 서적이 아니라 영어책이 아니던가?
뻔한 이야기겠지만,일반 재화가 오가는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교육현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의 원리는 적용된다. 발명과 같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기도 하지만,대부분은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따르기 마련이다. 교육현장에서도 장래의 수요를 예측하고 미리 교육을 하는 것 보다,사회의 수요에 맞추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며,이를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기초과학과 같은 분야에 투자가 인색한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더욱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따라서,고등학교 입시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중학교에서는 그런데로 모든 과목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3년을 보내야 하는 고등학교에서는 입시와 관련이 없는 과목의 교육은 제데로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대학에서는 물론 취업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시 되는 영어교육이 4년 동안의 과제가 아니던가? 중,고,대 모든 단계에서 최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영어이기 때문에,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영어교육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아주 오래 전에 허리가 늘 불편하던 때가 있었다.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감고나서는 허리를 바로 펴지 못할 정도였다. 잠시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나서야 서서히 바로 설 수 있었다. 자극적으로 아픈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늘 그렇게 지내왔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동의사상요결(우천
몇 년이 지난 후,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를 다친 후 동네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실망한 다음날,마침 그 때 팔체질침에 대한 호기심으로 강남에 있는 한의원을 물어서 찾아갔다. 일단 진맥을 받고는 침을 맞았다. 그리고는 우연히 진료기록부에 적힌 한약처방을 보았는데,십이미관중탕이었다.(팔체질침 한의원들은 진단과정이 독특한데,그 과정은 생략한다) 심하게 아프던 허리는 침을 한 번 맞은 후 어느 정도 진정은 되었다. 그런데,한약이 문제였다. 그 자리에서 말을 하려다가 말았는데,집에와서는 먹기가 망설여진다. 혹시나 하고는 용기를 내어 복용하기 시작하였는데,맛이 전에 먹었던 것과 똑같았다. 역시나 이틀이 지나기 전에 속이 불편하여진다. 나는 소화기 쪽에 늘 불편함을 안고 살았었는데,돼지고기를 배불리 먹은 다음은 오히려 속이 편하여지곤 하였다. 더하여,십이미관중탕을 먹어서 속이 더 불편해졌다면 나를 소음인으로 진단한 한의사들이 틀렸을 수 있다 생각한다. 그런데, 허리는 어찌하여 조금이나마 편해졌을까???
내가 제천약령시에서 한 재 분량의 약재를 소매로 구입하였을 때의 값이 5,600원이었다. 너무나도 싼 가격 때문에 아직도 기억한다. 물론 건강원에서 약을 달이는데 15,000원을 지불하였으니 합하여 약 2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그런데,한의원에 지불한 약값은 16만원이었다. 나는 이것으로 한의원의 폭리에 대해 비난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한의사가 단순히 약재를 판매하여 이익을 얻는 건재상은 아니지 않는가?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서 공부하여 얻은 전문가로서 그 정도의 수익을 얻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민,형사 사건에 연루되었을 때 변호사에게 지불하는 비용과 비교를 한다면 비싼 것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누가 한의사들의 폭리를 비난한다면 이런 식으로 변호하여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내가 비난을 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비난을 하여도 말리지는 않을 것이다. 구당선생님에 대한 한의사들의 횡포에 비하면 그정도 비난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 한의원에서 진료받을 때, 한약처방을 진료기록부에 적고 나서야 비로소 침시술에 들어갔다. 물론 침값이야 보통과 다르지 않을 것이고.......나로 인해 한의원의 수입은 17만원 정도, 한약값이 16만원에 침값이 1만원정도일 것이다. 진단 후 처방명을 적는 수고로 16만원의 수입이 결정되었는데, 이후 7~8분 침을 놓는 수고를 더하였으나 1만원 정도밖에는 안되었다. 이후 매일 침을 맞는다고 생각해 보자. 내가 열흘 동안 침을 맞으러 가면 한의원에 10만원 정도의 수입이 발생하는데 70~80분정도의 침시술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열흘 후에 약을 다시 처방 받으러 간다면, 역시 처방명만 적으면은 16만원의 수입이 발생한다.
그래도 위의 한의원은 약값이 비교적 싼 편이다. 30만원은 보통이고,실제로 90년대 초반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첩약 한재에 30만원을 지불한 기억이 있다. 50만원..심지어는 200만원까지. 나는 한의원에서 받는 한약값은 한의사의 침술에 반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침술이 뛰어난 한의사의 경우 대부분의 질환은 침치료로서 충분하고, 약을 처방할 때에도 그리 비싸지 않은 반면에, 한의사가 침을 전혀 놓지않는 한의원의 경우 약값이 굉장히 비쌀 것이다. 일침이구삼약이라 하였으니 당연할 것이다. 왜냐하면,침의 효능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약값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양심상 어려울 것인데, 침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약의 가치를 대단히 높게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의대교육의 수요가 침,뜸,약 중에 어느 것에 집중될 것인지는 자명해졌다.당연히 한약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한의대 교육과정 대부분은 한약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한의대 교육 대부분이 한약에 치우쳐 있다는 것 자체로 비난할 생각은 없다. 침,뜸,약 중에 어느 것을 주로 하여 환자를 치료는가 보다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왕에 한약교육에 수요가 치우쳐 있다면, 더욱 철저하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비록 한의사는 아니지만 ,
그렇다고 하여도 상대적으로 침뜸의 교육이 부실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침,뜸,약 모두는 우리가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훌륭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와 같은 문제상황에 대한 원인을 한의사들에게 돌릴 생각은 없다. 한의사들이 주로 한약처방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는 침뜸을 등한시 한다고 하여 그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한의대에 진학할 때에 대부분은 인술을 베풀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직업으로서 전망이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의사들을 비난하는 것은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자신들의 침술이 형편없으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은 뜸으로 환자들을 치료하지도 않으면서(드물게나마 뜸치료를 하는 한의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간접구는 주된 치료수단이 아니라 단순한 보조수단으로서의 역할 밖에 못한다.) 구당선생님께서 뜸으로 환자들을 진료하시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치졸함 때문이다.
그렇다면,침뜸이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을 맞게 된 근본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한의사들의 침술이 형편없는 이유----5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여러 번 말했듯이 한의사단체의 고발과 이에 따른 서울시의 행정처분이 직접적인 동기이지만, 그에 앞서 추석특집방송이 나간 뒤 한의사들이 조직적으로 구당선생님을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보고,과연 무엇이 저들을 이토록 뻔뻔스럽게 만드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생각한 결과를 말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두 가지 문제를 먼저 제기하고자 한다.
구당선생님께서 오래 전에 발표하신 <화상침>이 현재 거의 사장되어 있다. 왜냐하면,현행제도에는 화상침을 시술할 수 있는 것은 한의사 뿐인데, 이들이 화상침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대부분의 화상환자들은 고통스런 서양의학의 화상치료를 받아야 하며, 많은 경우 피부이식수술을 또 받아야 하는 형편에 놓여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구당선생님의 60년 넘는 임상경험의 정수인 <무극보양뜸>이라 할 수 있다. 뜸에 대해 문외한인 한의사들이 그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하고 있으면서, 이제는 구당선생님이라도 <무극보양뜸>으로 환자들을 진료하여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나의 경험에 따르면, 소매가 5,600원에 불과한 한약재로 만든 탕약이 한의사의 처방명을 적는 행위로 한의원에는 16만원의 수입(실제로 더 비싼 경우가 훨씬 많다)을 가져다 주었는데 반해, 7~8분의 침시술이 1만원 정도 밖에는 안되며, 더욱이 시술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따르는 뜸시술의 경우 상대적으로 침시술에 비하여서도 훨씬 적은 수입을 가져다주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한의과대학의 교육수요도 한약에 치우쳐 있고, 침에 대한 교육은 지극히 부실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뜸(드물게나마 한의원에서 시술하고 있는 간접구가 아닌 직접구를 말한다.)에 대한 교육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는 한의사들의 침술은 형편 없을 수 밖에 없으며,뜸을 알고 뜸으로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한의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실상이 이런데, 한의사들이 어떤 이유로 60년 이상 침과뜸으로 환자들을 진료하여 오신 구당선생님에게 침사자격만 있고 뜸사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서울시에 고발을 하게 된 것일까? 뜸의 ㄸ자도 모르면서 한의원 진료과목에 ‘침구과‘ 라고 버젓이 써놓는 사람들이 말이다. 한의사로서 ’침사’가 뜸을 떠서는 안되는 이유를 물으면 한 가지라도 이유를 대지 못하면서 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는 말만 한다. 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면 법이 잘못된 것임에도 말이다. 무엇이 한의사들을 이토록 뻔뻔스럽게 만들었을까? 한방의료수단 모두를 한의사들에게 독점시켜준 현행 한방의료제도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독점이란 한 경제주체가 시장을 지배하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한의사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의 독점은 아니지만,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의사들이 여러 가지 한방의료수단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독점이라 할 수 있다. 독점기업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경쟁기업과는 달리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가격을 책정하고 이를 감안하여 공급량을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시장에는 항상 초과수요가 존재함에도 독점기업은 이를 충족시켜주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一針二灸(일침이구)는 버려두고 三藥(삼약)만 팔려다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되니까 한의대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의사단체들처럼 말이다.. 아래에서 독점의 한 형태인 특허제도와 한방의료제도를 비교하여 문제점을 제시한후, 또다른 독점형태인 변호사,변리사,세무사 제도에서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한다.
특허제도란 새로운 기술을 발명한 사람에게 그 기술을 공개하는 것을 조건으로 일정기간 그 기술에 대해 독점권을 인정하여 주는 제도이다. 그러나, 특허제도는 기술을 발명한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고, 그 발명을 공개하고 이용을 촉진함으로서 산업기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이러한 근본적인 목적을 위하여 특허권자에 독점권을 인정하여 주는 반면에 일정한 제약을 가하기도 한다. 극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특허권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에게 발명을 실시할 수 있게 한다거나, 심하면 특허권 자체를 취소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것이다.
현행 한방의료제도는 침,뜸,약...등의 한방의료수단에 대한 독점권을 한의사에게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특허제도와는 달리 침,뜸,약...등의 한방의료수단은 우리 모두가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이다. 한의사들이 현재의 침,뜸,약...등에 대해 기여한 바가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독점권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 수능시험성적이 높았기 때문에 그 보상으로 그들에게 독점권을 인정한 것은 더욱 아니다. 한의사들에게 독점권을 인정하여 준 것은 특허제도와는 달리 한의사들의 이익을 보호해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방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다. 국민들의 한방의료수요를 충족시켜주어야 할 의무가 한의사들에게는 있는 것이다.
침,뜸,약...등의 한방의료수단이 한의사들에게 독점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독점으로 인한 폐단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그들의 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약치료에 치우치고 있고, 침은 단순한 미끼상품정도로 취급되고 있으며, 뜸은 아예 그들의 관심 밖에 있다. 한의사라면 귀가 닳도록 들었을 법한 ‘一針二灸三藥’ 중에서 세 번째에 위치한 약에만 치중한 결과 국민들의 한방의료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구당선생님이 한 번 TV에 출연하신 것에 대해 국민들이 보여준 폭발적인 관심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뜸사랑봉사실에 오래동안 빠지지 않고 치료받으러 오시던 어르신께서 심한 감기에 걸려서 몇 일 나오지 못하셨다는 말을 듣고는 “감기에 걸리셨으면 여기로 오셔야지요” 라고 말을 할 때 어김없이 듣는 말이 있다. “침뜸으로 감기도 고쳐요?”. 오래동안 한의사들이 침뜸을 버려 둔 탓이다.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두통,치통,생리통에는 진통제를. 치질은 대장항문과에서 수술을. 피부병은 피부과에. 무릎관절염이나 디스크에는 수술을............이러한 것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상식처렴 여겨지고 있다. 모두 침뜸으로 훌륭하게 부작용 없이 치료될 수 있는 것이건만, 이제는 한의사들 조차도 이러한 질병을 침뜸만으로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알레르기성비염만 전문적으로 치료한다는 성공한 네트워크 한의원들이 있다. 사업적으로 성공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곳에서 비싼 치료비만 지불하고 결국에는 낫지 않아서 불평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침뜸만으로도,아니 <무극보양뜸>만으로도 너무나 훌륭히 치료가 될 수 있음에도 말이다. 구당선생님께서 오늘날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나의 주변을 돌아보면, 이와같이 침뜸으로 충분히 치료가 되는 질병을 가지고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러나 내가 그들을 치료하고자 하면 불법행위가 된다. 때문에 왠만하여서는 그저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면,침뜸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한의사들은 어찌하여야 하는가? 발명특허의 경우에 특허권자 자신이 발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면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일정한 제약이 따르게 되어 있는 반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침뜸에 대하여 어떤 기여도 하지 않았으면서도 독점권을 가지고있으면서,오히려 이를 방치하여 침뜸술의 퇴보만 가져오게 만든 한의사들에게 어떠한 제제도 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침구사인 구당선생님께서 발표하신 <화상침>과 <무극보양뜸>마저도 한의사들에게 독점되고, 따라서 그들이 사용하지 않음으로서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되는 말도안되는 일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한의사들에게 한방의료수단의 독점권을 인정하게 된 근본 이유가 되는 한방의료의 높은 질적수준은 기대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오히려 한의사들의 독점권이 오로지 한의사들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한 것으로만 되어버렸다. 침뜸이야 자신들이 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한의사가 아닌 어느 누구도 이를 치료의 도구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굳이 돈도 되지 않고 수고만 많이 하게되는 침뜸에 투자할 이유가 한의사들에게는 없는 것이다.
사법시험을 통해 변호사 자격을 얻게 되면 변리사,세무사,법무사 자격증이 당연히 따라온다. 변호사 자격증에 당연히 따라오게 되어있는 변리사,세무사,법무사 등은 그들이 담당하는 업무가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독립하여 존재하는 자격증들이다. 그러나,변호사 자격증을 얻게 되는 사람들이 이들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변호사에게 이들 자격증을 당연히 부여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들 제도가 법률제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로서는 이들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소양을 갖는데 그리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변리사,세무사 등이 취급하는 업무도 점점 더 복잡하여지고, 따라서 변호사에게 당연히 이들 업무를 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점점 더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변호사에게 당연히 이들 자격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폐지하고자 하는 입법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방의료제도와 관련하여 중요한 점은, 이들 제도가 법률제도이고 따라서 당연히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만이 이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률전문가인 변호사가 있는데 변리사,세무사,법무사...와 같은 제도가 있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변호사들이 한다고 생각하여 보라! 수긍할 수 있겠는가?
서양의학의 경우는 진료과목이 세분화되어 있다. 내과와 외과. 내과에서도 소화기내과,순환기내과,호흡기내과.....등등. 서양의학이 분석적으로 인체를 관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동양의학에서는 진료과목의 세분화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오장육부와 이목구비, 피부,모발,뼈,뇌등은 물론이고 신체 어느 부위도 서로 독립하여 존재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동양의학에서도 서양의학의 내과와 외과 정도로 구분되어야 하는 분야가 있다. ‘탕약과‘와 ’침구과‘ 가 그것이다. 약을 복용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탕약과‘와, 인체의 바깥에 침이나 뜸으로 자극을 줌으로서 질병을 치료하는 ’침구과‘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약으로 치료하고자 할 경우에 동양의학의 진단방법인 사진을 통하여 환자에 대한 진단을 하게 되면, 약을 달여서 복용하면 된다. 침구의 경우에는 진단에서부터 한약치료와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시혈이다. 만져보아서 아픈 곳을 치료점으로 삼는 방법이다. 구당선생님의 <화상침>도 아시혈 치료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원리침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화상침>이 그렇듯이 경우에 따라서는 대단한 치료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또한,진단하고 나서 처방명을 적으면 끝인 한약치료와는 달리 침구치료의 경우에는 진단을 한 후 직접 인체에 침과 뜸으로 자극을 주는 치료행위를 하여야 한다. 따라서, 한약치료와 달리 침구치료에 있어서는 실습과 임상경험이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한약과 침구에 대한 한의대의 교육은 대부분 한약에 치우쳐있다. 물론 일선 한의사들의 영업행태에 따른 교육수요가 한약에 집중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약으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익혀야 하는 지식의 양이 너무도 방대하다는 것도 이유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대 6년의 교육내용중에 상당부분을 서양의학의 교육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약에 대한 교육 마저도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현재의 한의대교육제도로는
한의대 6년동안 몇학점 정도 침구관련과목을 이수하였을 뿐인 한의사들이, 단 한시간 임상경험도 갖지 않고 졸업하게 되는 한의사들이 침구전문가라고 자처하는 것은 정말로 말이 안된다.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 ‘
한의사들은 말한다. 한방의료의 전문가인 한의사들이 현재 국민들의 의료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오히려 한의사 인력이 넘쳐서 문제라고....한의사들이 침뜸도 충분히 활용하여 진료를 하고 있으므로 ‘침구사‘제도를 새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그러면서 또 말한다. 침구전문의제도에 의해 배출된 침구전문의가 300명이 넘는다고.....그러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ㅎㅎㅎ!!! 웃음이 나올 뿐이다. 어찌 이런 모순되는 말을 할 수가 있는가? 인구 4천만이 넘는 대한민국에 300명 정도의 침구전문의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말이 되는가? 그러면,나머지 한의사들은 침구전문가가 아니지 않는가? 즉,침구에 관한한 <돌팔이>들이란 말이다. 자신들이 스스로 고백하고 있지 않은가?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침구전문가가 아니라고....... 사실은 300명 정도의 침구전문의들도 뜸을 알지 못하는 절름발이들이다.
하루빨리 침구사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진정한 침구전문가를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침구치료수요는 생각보다 훨씬 많다. 주위에서 1500원만 내면 한의원에서 침을 맞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더 비싼 침값을 지불하며 용하다는 돌팔이 침쟁이들을 찾아서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보아야 실망만 하게 되니까 그런 것이 아닌가? 구당선생님께서 TV에 한 번 출연하신 것을 보고 국민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실제로 침구치료의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교육에 걸리는 시간을 따져보아도, 침구교육제도는 경제적이다. 한약교육을 위해 필요한 시간의 3분의 1만 투자하여도 충분할 것이다. 구당선생님과 같이 침뜸만으로도 충분히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데, 굳이 한약까지 공부하여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독점의 폐해를 피하기 위해서도 침구만 전문으로 다루는 침구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변호사가 변리사,세무사,법무사 등도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한의사도 침구사가 될 수 있도록 하여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침구사가 침뜸으로 진료를 하게 되므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한의사들도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의사나 침구사의 침뜸술은 환자들이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는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다. 부인하지는 않겠다. 내가 뜸사랑에서 침뜸교육을 받고 뜸요법사가 된 것이 벌써 2년이 다되어 간다. 공부를 시작하였을 때에는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였으나,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기에 이제는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지 않다. 뜸사랑봉사실에 나간 것도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침구사 제도가 만들어진다면 머리를 싸매고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훌륭한 침구사가 되기 위해서.... 솔직히 고백하자면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내가 한의사들이 침구치료를 소홀히 하면서 돈이 되는 한약치료에 치중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건데, 내가 한의사들을 비난하는 것은,자신들이 침구에 관한한 <돌팔이>이면서도 전문가인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뜸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구당선생님의 뜸시술을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뜸사랑의 회원들 중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진정으로 침뜸이 좋아서 열심히 공부하고,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열심히 봉사실에 다니며 봉사활동은 펼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어디 뜸사랑 회원들 뿐이겠는가? 대한민국에는 그들 외에도 더 많은 분들이 침뜸에 매력을 느끼고 공부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침뜸술의 발전은 이들 같은 분들에게 달려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한의사들은 절대로 그들의 성취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