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미끄러운 노면탓에 바깥 외출을 꺼리게 된다.
더군다나 자동차를 타고 나가야 할 경우라면, 두번 세번 괜찮을까? 하고 생각하고는 차키를 들고 나가게 되는데 일단 나가겠다고 마음을 먹고서도, 순간순간 미끄러운 노면 앞에서는 후회가 몰려온다.
"아 그냥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걸..." 하고 말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에 차에 3가지 전자장치가 있다면, 겨울철 외출을 더 이상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그 세가지는 바로 TCS, ABS, ESP(VDC) 이다.
차를 사면서 위 세가지를 옵션중에서 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엇인지 몰라서 택하지 않았거나 그냥 있으면 좋겠지 싶어서 풀옵션으로 다 택했을것이다. 물론 일부 고급차나 수입차에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나오기도 한다.
그럼 이 3가지 전자장비가 무엇을 어떻게 운전자에게 도와주는지 알아보자.
첫번째......
TCS( Traction Control System)
요새 TCS는 거의 모든 자동차에 기본으로 장착된다.
이 특렉션 컨트롤 시스템이라는것은 바로 자동차의 바퀴와 지면에 맞닿는 바퀴의 통제를 해준다.
마치 사람이 겨울철 미끄러운 빙판길위에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속도를 줄이고 조심스럽게 걷는것과 유사하다.
TCS는 일반적으로 노면상황에 맞게 판단하여 자동차 바퀴에서 휠스핀(Wheel Spin)을 억제해준다.
즉 엔진에서 만들어낸 모든 구동력을 손실하지 않고 지면으로 옮겨주는것이다.
특히 겨울철 노면이 미끄러울때 풀 악셀등의 과도한 출발은 미끄러지기를 자처한것과 마찬가지이다.
혹은 눈위에 홈을 만들어 빠져나올수 없는 구렁에 빠질 수 도 있다. 따라서 TCS는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부드러운 출발을 유도한다. 구동력이 전해지는 바퀴에 알맞은 디퍼렌셜을 분배하며, 가볍고 사뿐한 출발로
휠 스핀없이 차를 움직인다.
TCS의 역할은 이뿐만이 아니다. 출발외에도 얼음으로 얼어붙은 언덕을 올라야 하는 경우에도 아주 유용한
성능을 발휘한다. 얼어붙은 땅은 아무리 숙련된 운전자라 해도 TCS의 도움없이 오르기가 매우 어렵다.
어쩌면 불가능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멀리서 부터 온힘으로 달려온다 해도 어느정도 오르다가 미끄러질것이고, 천천히 사뿐히 악셀워크를 통해 오르려고 해도 오르던 중간에 파셜(Even Throttle)이 유지되지 못하면 이내 미끄러지고 말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역시 TCS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게 된다. 우선 노면의 미끄러움이 바퀴를통해 감지가 되면, 디퍼렌셜 분배를 끈어서 분배하면서 마치 얼음위를 찍어서 오르듯 스타카토처럼 치면서 오르게 된다. 이런 기술은 운전자의 운전기술로는 불가능하다. 역시 TCS의 전자제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TCS는 겨울철 FR(Front Engine, Rear Wheel Drive)방식의 후륜 구동차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
겨울철 후륜구동차들은 전륜구동차에 비해 등판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TCS 덕분에 여느 전륜구동차들처럼 등판하는데 문제가 없다.
두번째.....
바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브레이크 도우미,
ABS (Anti-lock Break System)이다.
아무리 자동차에 무뇌한인 사람이라도 ABS는 한번이라도 들어봤을만한 전자장비이다.
ABS는 겨울철 미끄러운 노면위에 자동차를 세워준다. ABS의 원리는 1초당 수만 수천번의 짧은 브레이킹을
지속적으로 해주므로써 차를 어떤 노면상황에서도 세울수 있게 해준다.
ABS 역시 TCS와 마찬가지로 노면의 상태를 바퀴를 통해 감지하며, 이를 통해 브레이킹의 양을 각각의 바퀴에 맞게 분배 해주며, 이를 통해 정확한 제동이 가능하게 된다. ABS는 좌우 바퀴가 각각 다른 노면 상태에 있을지라도, 차체의 틀어짐 없이 정확하게 차를 세울수 있게 해준다.
중요한점은 ABS는 운전자가 조향(핸들 돌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최적의 브레이킹을 가능하게 유도 하지만 핸들을 돌린 상태에서의 브레이킹은 자동차의 오버스티어(Oversteer) 혹은 언더스티어(Understeer)를 유발 할 수도 있으니, 이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또한 상식적으로도 최적의 브레이킹을 위해서 타이어와 노면사이의 최대의 마찰계수를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스티어링 휠(핸들)을 돌리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높은 마찰계수가 발생한다. 즉 ABS장착 차량과 ABS 비(非) 장착 차량을 불문하고 가장 짧은 제동거리를 확보하려면 핸들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브레이킹이 가장 짧은 제동거리가 나타난다는것을 알아두자.
간혹 브레이킹 거리가 충돌지점보다 길어질 경우 핸들링을 통해서 충돌범위(Off set Crash)를 줄일수는 있지만, 제동거리가 확보된 상태에서의 조향은 제동거리를 줄이지 못함은 물론, 차량전복등의 2차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이다.
ESP 는 간혹 자동차 메이커에 따라
VDC
(Vehicle Dynamic Control), 또는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이라고도 불리우지만, 이름에 상관없이 모두 그 역할은 같다.
ESP나 VDC 의 역할은 차량의 측면 움직임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가 중심을 잃고 옆으로 쏠리게 될 경우 브레이킹과 구동력을 조절하여 자동차의 측면 슬라이딩을 막아주며,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동차를 컨트롤 할 수 있게 해준다.
ESP가 그 성능을 발휘하는 순간은 겨울철이나, 우천시 미끄러운 노면위에서 주행중이던 차량이 갑작스런 장애물을 피하려고 할때 운전자의 생명을 지켜준다. 예를 들어 눈오는 날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가 바로 앞에 꼬마가 공을 주우려고 뛰어들었다고 하자, 이 경우 운전자는 감속의 시간은 이미 늦었기에 브레이킹보다는 핸들을 돌리게 된다. 그러면 ESP(VDC)가 없는 차량의 경우 차량이 옆으로 돌면서 그대로 전방으로 미끄러지면서 꼬마아이를 다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ESP(VDC)장착 차량의 경우 순간적인 옆 쏠림을 감지하고 꼬마를 피해서 주행을 할 수 있게 된다.
믿기 어려운 기능이지만, 사실상 겨울철이나 우천시 상당히 도움이 되는 전자장비이다. 국내에서는 옵션으로 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당신의 생명을 지켜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동차 속 도우미들이 있기에 올 겨울도 여러분은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 이제는 자동차 구매시에 TCS, ABS, ESP(ESC, VDC)등이 뭔지 알고 필요한지 안한지를 잘 판단하고 구매 하도록하자.
필자의 생각으로는 인테리어중 운전자의 생명에 큰 영향이 없는 가죽시트나, 6채널 스피커 시스템등을 택할바에 이런 TCS, ABS, VDC를 택하는게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일부 스포츠 드라이버들의 경우 TCS나 VDC등을 임의로 제거하거나 Off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동차의 제약을 없애주므로써 운전자의 기술을 100%차에 반영하기 위함이니, 일반 운전자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또한 이런 전자장비를 너무 믿고 험한 도로사정에서 거친운전은 곧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을 알아두고 항상 안전운전 하길 바란다.
이런 전자장비들은 어디까지나
운전자의 운전을 도와주는 도우미일 뿐
운전은 항상 운전자의 몫 이다.
첫댓글 아무리 첨단장비가 만재되어있는 차라고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어느범위까지만 이라는 단서가 꼭 붙어서 ㅎㅎ 운전자의 안전운전, 방어운전이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