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가장 넓은 수국 정원…해남 포레스트 수목원
전남 해남군 현산면에 있는 포레스트 수목원에서는 지난10일부터 한 달간 ‘2023 땅끝해남 수국 축제’가 열린다. 포레스트 수목원은 수국 정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해남군 제공.© 경향신문 초여름부터 꽃을 피우는 ‘수국’이 전남지역 곳곳에서 만발하고 있다. 전남에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수국 정원과 수국이 가장 많이 피는 섬, 수국 최대 생산지가 있다. 탐스럽게 핀 수국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는 이달 내내 전남 곳곳에서 이어진다. 해남군 현산면에 있는 4est(포레스트) 수목원에서는 지난 10일 ‘2023 땅끝해남 수국축제’가 개막해 한 달 동안 이어지고 있다. 포레스트 수목원은 수국 정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2600여㎡ 정원에 250여종 9000그루 수국이 군락을 이뤄 장관이다. 이 수목원은 식물학을 전공한 김건영씨 부부가 7년 여에 걸쳐 조성했다. 19만8000㎡ 숲을 따라 14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심어져 있다. 인문학과 수목원의 만남을 주제로 동서양의 이상향이 담긴 정원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수목원에서는 사계절 꽃과 식물을 이용한 축제가 개최된다. 여름에는 숲길을 따라 각양각색 수국이 만개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한국기록원 인증 ‘수국이 가장 많은 지역’…신안 도초도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 관내 단위 면적당 최다 수국 보유’를 공식 인증받은 인산 도초도의 수국정원. 이곳에서는 오는 16일부터 수국 축제가 열린다. 신안군 제공.© 경향신문 신안군 도초도는 전국에서 수국이 가장 많이 심어진 ‘수국의 섬’이다. 군은 2022년 10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지방자치단체 관내 단위 면적당 최다 수국 보유’를 공식 인증받았다. 신안군은 기네스북 등재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초도의 수국정원과 환상의 정원에서는 토양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띠는 탐스러운 1004만 송이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환상의 정원에는 전국에서 온 팽나무 716그루와 수국길이 4㎞나 이어진다. 영화 〈자선어보〉 촬영장도 수국정원 인근에 있다. 신안군은 오는 25일까지 ‘배로 가는 1004만 송이 수국축제’를 연다. 군은 관광객들이 차를 놓고 방문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선박과 순환버스 운행을 대폭 늘린다.전국 수국 생산 33% 차지하는 강진…일본 수출도
강진의 보은산 V랜드 일원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023 강진 수국길 축제’가 열린다. 강진은 수국 전국 생산 면적의 32.7%를 차지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경향신문 초여름을 대표하는 꽃 수국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도 전남에 있다. 강진군에서는 20곳 농가에서 5만8251㎡ 수국을 재배하고 있다. 이는 전국 생산 면적의 32.7%에 달하고 전남 전체 생산량의 91%를 차지한다. 전국 지자체에서 조경용으로 심고 있는 수국의 상당수는 강진산이다. 강진 수국은 우수한 재배 기술력과 온난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꽃 색이 선명하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2017년부터 국내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수국의 전량은 강진에서 재배됐다. 강진의 보은산 V랜드 일원에서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023 강진 수국길 축제’가 열린다. 다양하게 마련된 포토존에서 수국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