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제공: 한겨레 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내달 우크라이나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황을 지켜본 뒤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방문하게 되면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생각이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공동문서를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시다 총리와의 전화통화 때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요국과의 접점을 넓히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요 7개국 중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시작된 지난해 2월24일 이후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들이 키이우를 방문한 바 있다. 미국은 국무장관과 국방장관들이 방문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워싱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주요7개국 가운데 정상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하지 않은 국가는 일본 뿐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언 수위도 높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도 살아서 러시아에서 결정을 내리는지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화상 연설 중 ‘평화협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저는 누구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따금 크로마키 반대편에 비치는 푸틴 대통령이 진짜 그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 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이 푸틴 대통령이 실제 사망했다는 점을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그가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