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 에버랜드 퍼실리티기술팀 대리(왼쪽부터), 김용만 에버랜드 환경안전팀 주임, 안희석 한국전기하이테크 대표가 열화상 측정장비를 이용해 에버랜드에 설치된 트리의 안전성을 진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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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크리스마스까지는 한 달이 넘게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드는 곳도 있다. 놀이공원과 백화점 등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에는 이미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 곳도 찾아볼 수 있다.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는 보는 사람의 기분을 즐겁게 만든다. 하지만 크리스마스트리는 많은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트리에 장식된 각종 전구와 전선 등으로 인한 화재·감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 약간의 주의로 안전확보 크리스마스트리로 인한 사고위험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벗어날 수 있다.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다. 집을 비우거나 취침 시 트리의 전원을 끄고, 적정한 사용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오래된 집의 경우 노후화된 전선 사용으로 합선·누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트리를 설치하기 전 낡은 전선을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 부적합한 제품으로 인한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트리용 조명기구에 대한 안전성 실험과 표시사항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제품 중 1개 제품이 부적합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을 위한 제품 표시사항도 제대로 기재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트리용 조명기구를 구입할 때는 ‘전기용품 안전관리 운용요령에 따른 표시사항’과 ‘전기용품안전기준 K60598-2-20에 따른 표시사항’ 등을 확인, 안전한 제품으로 구입해야 한다.
◆ 안전전압으로 대형 트리 ‘안전하게’ 놀이공원이나 백화점 등에 설치되는 대형 트리의 경우도 많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 대형 트리에 장식된 수많은 전구와 전선들은 자칫 실수할 경우 큰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전압 사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안전전압은 산업안전보건법 기준 대지전압 30V 이하의 전압으로, 감전이 돼도 사람의 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크리스마스트리에 설치되는 모든 전선을 안전전압으로 바꿨다. 교류 220V 전압을 사용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트리에 사용되는 모든 전선을 직류 24V 안전전압으로 변경했다. 김현동 삼성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퍼실리티기술팀장은 “크리스마스트리의 전기시설은 안전전압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은 없다”며 “하지만 혹시모를 사고를 예방하고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안전전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크리스마스트리 안전사용 요령 ▲낡은 장식용 전구는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집을 비우기 전이나 잠자리에 들 때는 반드시 크리스마스트리의 플러그를 뺀다. ▲장식용 전구 플러그를 여러 개 동시에 꽂는 것은 전기 합선을 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한다. ▲아이들이 트리 주위에 있을 때 전선이나 조명을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구를 마련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전원이 들어온 트리는 되도록 만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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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동 삼성에버랜드 퍼실리티기술팀장
“고객안전이 최우선 가치” 안전한 크리스마스트리…고객안전 100% 확보
“에버랜드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가치는 고객의 안전입니다. 안전하지 않은 시설은 아무리 재미있고 예쁘다고 해도 소용없어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이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에버랜드가 되겠습니다.” 김현동 삼성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퍼실리티기술팀장은 “고객의 안전을 지키려면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 능동적으로 먼저 나서야 한다”며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해야 하는데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고 고객안전을 100% 확보하기 위해 전문업체로부터 안전진단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현재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한 내부 인테리어 단장을 마쳤다. 지난 5일부터는 곳곳에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형형색색 빛나는 조명시설들을 방문객에게 개방했다. 에버랜드가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데 사용한 조명기구는 LED 전구만 200만개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이로 인해 고객들은 에버랜드 전 지역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즐길 수 있지만, 결국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기구들로 인한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뜻도 된다. “안전을 완벽히 보장받기 위해 안전관리 전문업체의 진단을 요청했죠. 초기 발주사양 미팅부터 현재(10일) 진행되는 시공검수까지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교류 220V로 사용했던 전압을 사람이 만져도 위험이 없는 대지전압 30V이하의 안전전압인 직류 24V로 바꿨다. 사용되는 전등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해외공장을 직접 방문, 제작환경부터 모두 검수했다. 김 팀장은 “안전전압을 이용한 트리를 만들고자 결정했을 때 설치사례를 찾기 어려워 시행하는데 기술적인 고민도 많았다”며 “하지만 안전을 완벽히 보장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안전전담 부서인 환경안전팀과 안전관리 전문업체의 협력을 통해 초기 계획단계부터 지속적으로 협의해 완벽히 보완했다”고 말했다. 또 눈이나 비가 올 것을 대비해 철저한 방수배선을 실시하는 한편, 각종 제어함과 분전반에 내습방지 시공을 하고, 보호장치와 절연을 강화했다. 트리에 안전전압을 공급하기 위해 70여개에 달하는 절연변압기도 설치했다. 절연변압기의 경우 국내에서는 안전인증 품목에 해당하지 않아 별도의 해외 인증인 CE마크를 획득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조업체에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사실 트리 전기시설은 안전전압을 사용하거나 외부 안전관리 전문업체의 진단을 받아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안전성을 검증하고, 시설을 개선한 이유는 역시 고객의 안전 때문이죠. 김 팀장은 “시설이 안전하게 시공 된 뒤에도 빈틈없는 점검관리와 운영으로 최고의 안전 테마파크를 만들고자 노력 할 것”이라며 “에버랜드를 방문한 모든 고객이 안전하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