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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유 게 시 판] 스크랩 굴천국 보령 `천북`과 젓갈시장 `광천`
충무로닥트인 추천 0 조회 84 06.12.25 17:0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굴천국 '천북'과 젓갈시장 '광천'
  변종만(whda2002) 기자   
가족들과 남해안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런데 날씨가 좋지 않을 거라는 일기예보가 들렸다. 굴을 좋아하는 어머님을 생각하니 쉽게 장은리 일원에서 굴축제를 열고 있는 천북을 선택하게 됐다.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아 겨울철 별미로 인기 있는 게 굴이다. 해마다 충남 보령 천북에서는 제철을 만나 살이 통통하게 오른 자연산 석굴로 축제를 열어 사람들을 작은 어촌마을로 불러 모은다.

▲ 천북 풍경 1
ⓒ 변종만
▲ 천북 풍경 2
ⓒ 변종만
▲ 가게 앞에 쌓여 있는 석굴
ⓒ 변종만
가게마다 석굴이 쌓여있고, 가게 안은 자연산 석굴의 속살을 꺼내먹는 사람들로 붐빈다. 석굴을 먹으려면 먼저 두툼한 면장갑을 껴야 한다. 불 위에서 석굴들이 지글지글 끓고, ‘딱-딱-’ 석굴들이 내는 소리도 크게 들린다. 뻘에서 갓 캐어낸 석굴들은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다.

한바구니 가득 담겨 있는 석굴이 2만5천원인데 4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우리가 들렸던 '불타는 조개 굴구이'의 고중경 사장님은 조개구이와 석굴을 덤으로 듬뿍 줄 만큼 사람이 좋았다. 우유처럼 하얀 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굴 향기가 입안 가득 찬다. 예전에 사용하던 숯불대신 요즘은 가스 불을 이용한다.

▲ 석굴을 먹고 있는 가족들
ⓒ 변종만
▲ 조개구이
ⓒ 변종만
생굴 중 조그만 것은 고가로 팔려나가지만 큰 굴은 상품가치가 없어 한겨울에 별미로 어부들이 배에서 구워먹었다. 그러다 굴 구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천북에서 집단적으로 굴 구이로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곳의 별미인 조개구이, 굴밥, 굴국수도 맛이 좋다.

천북과 가까운 곳에 고려 때부터 새우젓을 사고파는 젓갈 시장이 있었다고 알려졌을 만큼 젓갈시장으로 유명한 광천이 있다.

▲ 광천 젓갈시장
ⓒ 변종만
▲ 큰 통에 담긴 젓갈들
ⓒ 변종만
신선도와 알맞은 염도, 숙성시킬 때의 온도와 습도가 맛과 질을 좌우하는 게 새우젓이다. 금광을 했던 토굴 속에 보관한 새우젓이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부터 습도 85%에 섭씨 14∼15도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광천 사람들은 토굴을 파고 새우젓을 보관했다.

그래서 독배라고 불리던 이곳 옹암포구의 토굴 새우젓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장날은 젓갈을 사러온 사람들로 넘쳐난다. 시장에 들어서면 보이는 게 새우젓이 담겨있는 통과 조선 김이다. 다른 곳과 달리 상인들의 호객행위도 심하지 않다.

▲ 광천 역사 모습
ⓒ 변종만
▲ 광천 역으로 화물차가 들어 온다.
ⓒ 변종만
광천은 서해안고속도로, 국도, 철도가 모두 통과하는 충청도 서부지역의 교통 중심지이다. 광천에 가면 장항선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시골 역답게 오가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으며, 추억여행지에서나 만날 수 있을 만큼 작고 아담한 광천 역을 보고 와야 한다.
2006-12-13 09:14
ⓒ 2006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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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12.25 21:13

    첫댓글 3년전인가 장인 생신날 3동서 가족과 처남 3명 과 함께 광천 대하 축제때 대하 먹던 기억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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