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010년 전기 경희대 음악교육 합격수기입니다.
교대원 준비를 하면서 이 카페에서 너무나 많은 정보를 얻고 용기를 얻었기에
앞으로 교대원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리 대단할 것도 없지만 그동안 제가 공부했던 것들을 적어봅니다.
저는 서울소재 4년제 졸업을 앞두고 있고, 교대원 입학을 결심한 후로 정확히 3개월 조금 넘는시간 준비를 했습니다. 우선 처음엔 목표로 하는 학교가 있었다기 보다는 무조건 자격증만 취득할 목적이었구요, 혼자공부를 할 엄두가 나지않아 막막해 하고 있던 차, 먼저 경희대에 합격한 선배의 추천으로 레슨선생님을 소개받아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그저 자격증을 취득할 목적이었기 때문에 학교는 어디든 상관이 없었습니다.
특히 화성학이 거의 '無'에 가까웠던 저로써는 음악분석을 해야하는 경희대는 생각조차 못했구요. 하지만 3개월의 시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선생님의 설득으로 경희대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필기시험을 보는 모든 학교 (숙대, 경희대, 한양대 그리고 그 외의 면접을 보는 학교를 다 같이요.) 숙대가 음악이론의 거의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어 숙대와 경희대 두 학교를 포커스로 맞추어 공부를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모든 과목에 두 권의 이론서를 바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하나의 교재를 주교재로 하고 다른 교재는 부교재로 하였습니다. 과목별로 제가 공부한 것을 설명을 드리면요.
서양음악사 주교재: <홍세원의 서양음악사>, 부교재: <들으며 배우는 서양음악사>로 보았습니다. 먼저 서양음악사는 홍세원의 서양 음악사를 레슨진도에 맞추어 노트에 정리를 했습니다. (스프링 되어있는 적당한 두께의 줄 노트요.^^) 이때 중요한 것은 노트에 정리하실 때 하나의 내용을 정리하고 밑에 몇 칸의 여분을 남겨 두는 것 입니다. 그래야만 나중에 추가적으로 알게 된 내용을 밑에 적을 수 있거든요. 저는 예습 식으로 제가 정리를 한 후에 레슨가서 설명 들으며 빠진 내용을 추가 하는식으로 공부를했구요. 그렇게 주교재로 음악사를 끝후에 부교재로 다시 한번 복습을 하며 빠진 내용을 추가하였고, 숙대시험에 대비해 시대별로 용어만 정리한 노트도 따로 만들었구요.
하지만 음악사라는 것이 워낙 내용이방대하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자꾸 앞의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음악사는 무작정 외우며 공부 하는 게 아니라 역사적인 흐름과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며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하다가 잘 안될 때에는 백지를 꺼내놓고 하나의 키워드를 적은 후 공부한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무작정 적었습니다. 나중에는 이것이 업그레이드 되어 키워드에 맞는 내용을 순서대로 연관성 있게 적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연습이 결국 서양음악사 서술을 요하는 경희대시험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구요. 이번 시험문제처럼 ‘바그너의 오페라’란 문제가 주어지면
< 낭만시대 독일오페라 특징- 바그너의 오페라- 바그너의 음악극>처럼 머릿속에 연결고리를 빠르게 그린 후 써내려 가는 것입니다.
음악분석: 그리고 제가 가장 걱정했던 음악분석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화성학도 아주 기본개념밖에 몰랐습니다. (부끄럽지만 학부에서 화성학을 이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3화음의 개념정도밖에 몰랐습니다.^^;) 기초화성학부터 시작을 했구요 주 교재는 <백병동 화성학>과 부교재: <연주자를 위한 조성음악분석, 송무경 저>를 보았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에 그날그날 레슨에서 공부한 내용과 숙제를 모두 소화하기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기초화성학을 바탕으로 간단한 곡 분석을 시작 했구요, 어느 순간은 음악분석을 하는데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나중에는 외울것이 많은 다른 과목보다 음악분석 하는것이 훨씬 재미 있더라구요.^^;
대략 한달 반 정도에 고급화성학까지 진도를 모두 마치고 시대별로 다양한 곡 분석을 했습니다. 이때에 ‘연주자를 위한 조성음악분석’ 이 책이 아주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이 책은 화성학의 개념도 설명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분석하기 용이한 다양한 악곡들이 있습니다.
문제를 풀며 선생님께 계속 첨삭을 받았구요, 음악분석을 바탕으로 음악 서술연습도 병행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보고 음악서술에 굉장히 겁을 먹고 있었는데 분석에서 꼭 써야되는 용어들을 바탕으로 다양한곡들로 연습을 하니 나중엔 어떤 곡이 주어져도 자동적으로 서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숙제하는 것만으로 성에 안차서 제 맘대로 곡을 선택해서 서술을 해가서 선생님을 좀 괴롭혀드렸지만, 이런 열정이 결국 합격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악전은 주 교재: <이성천 음악통론>, 부 교재: <백병동, 대학음악이론>을 보았구요, 음악통론은 이성천 음악통론에 있는 문제를 거의 다 풀어보았고 시험을 앞두고는 대학음악이론 책의 문제들도 많이 접했습니다. 악전은 숙대나 한양대시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니 이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고, 악전은 몰라서 틀린다기 보다는 실수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악은 사실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선 내용자체도 생소한 것이많고 외워야 할부분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는데, 저는 레슨선생님이 편집해서 만드신 국악 이론책을 보았습니다. 국악이론서를 중요한 내용만 압축해놓은 것이라서 그나마 두껍고 어려운 이론서들로 공부하는 것 보다는 수월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좀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셔서 나중에는 생소했던 국악용어들도 친숙해 지더라구요. 친숙해지기위해 정말 무한 반복으로 책을봤습니다.ㅜㅜ
국악악곡 같은건 단순히 책의 내용만으론 도무지 와닿지가 않아서 공부 잘 안될때 '풍류마을'이라는
사이트에서 국악곡들 감상하고 동영상 같은것 보면서 악기모양과 소리도 듣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면접은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모든 학교의 면접내용을 정리를 했구요, 레슨 중간중간에 말하는 연습도 하고 혼자 거울보고 연습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경희대 시험이 처음이라 그런지 면접 때 고전협주곡에 대해 물어보시는걸 제대로 대답을 못했습니다.ㅠㅠ 긴장이 되어서라기 보다는 면대면 으로 질문을 하시니까 갑자기 머릿속이 까마득해지는 기분이랄까. 아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답을 못했습니다. 미리 다른 학교시험을 한번 보았다면 그런 면접분위기에 적응이 되어 당황하지 않았을 텐데.. 어쨌든 지필과 구술은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평소에 구술하시는 연습도 틈틈이 하시길.^^
시험당일, 저 나름대로는 거의 완벽하게 준비를 했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음악분석 문제를 보는 순간 30초정도 얼음..이 되었죠.. 수많은 임시표들에 적잖히 당황을 했습니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제가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대한 차분히 풀었습니다. 분석문제가 그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는데 사실 좀 억지스럽게 끼워 맞춘 부분도 많고, 지금도 제가 화성분석을 얼마나 정확히 풀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서 풀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음악서술을 2장을 썼더라구요. 제가 아는 내용을 다 쓴 것 같습니다. 음악분석문제를 풀고 나니 30분정도 시간이 남더라구요. 서양음악사는 보는 순간 자신이 있었습니다. 레슨 때 예비시험으로 풀어본 문제가 그대로 출제가 되어 아주 자신있게 썼습니다. 경희대 서양음악사도 어렵게 출제되는 추세라 걱정이 많았는데 음악분석문제가 어려워서인지 서양음악사는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제대로 대답은 못했지만 시험을 마치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 ‘홀가분하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합격자 발표날.. 사실 합격여부에 있어 9: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 때문에 정말 반신반의 했습니다.
하지만 합격이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그동안 노력하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스치면서 엄청 울었습니다. 부모님보다도 3개월의 시간을 함께해준 선생님얼굴이 먼저 떠올라 가장먼저 전화를 드렸습니다.
공부하는데 무작정 열심히 하는것 보다 전략과 방법을 잘세우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개월이라는 길지않은시간동안 한번에 합격할수 있던것이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신 선생님 덕분에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생각해보면 저에게 운이 정말 많이 따른 것 같습니다.
저에게 꼭 맞는 선생님을 만난 것과 학부생활과 병행하며 준비한 3개월의 시간동안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단 한번도 아프지 않았던 것, 좋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레슨비를 후원해주신 부모님, 모든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쓰다보니 너무너무 장황하게 되었네요. ^^;
교대원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저도 해냈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는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운도 노력 하는자에게 따르구요!
모두모두 파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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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받으셨던 분 중 2010년 경희대 합격하셨던 분이 올리신 합격후기입니다.
<경력>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 졸업.
교육대학원 입시레슨. (6학기)
서울예고, 선화예고 화성학 및 서양음악사 이론 레슨.
임용고시 기본이론 레슨. (화성학 및 대위법, 국악 )
:교대원 입시에 필요한 모든과목과, 학업계획서
논술지도 (경희대 시험 유형에 따른 음악분석 서술과 서양음악사 서술 맞춤 논술지도)
(임용고시 2차 시험 유형에 맞춘 기본 논술법 지도가능)
<레슨>
:주 1회, 2시간
:악전, 서양음악사, 화성학 및 음악분석으로 진행
:매 시간 쪽지시험으로 배운내용 확인하고 피드백
:기출문제, 모의고사, 면접 연습
:음악교육론과 개정 2007 교육과정, 개정 2009 교육과정 정리
첫댓글 레슨받으셨던분들 중에 2010년 경희대 합격하신 분이 쓰신글입니다. 자세한 레슨 문의는 la0928@hanmail.net으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