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바람에 관한 일반상식과 세기의 구분

[꺼~억]

1. 바람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

  지표면에 대한 공기의 상대적인 움직임을 바람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공기의 수평이동을 바람이라고 부른다. 바람은 그 장소에 기압차가 생기면 불게 된다.

  바람은 반드시 방향과 속도로 나타내는데 풍향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이고 풍속은 공기가 단위시간에 달린 거리를 나타낸다. 최근에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오염물질 확산이라는 환경 문제가 대두되기도 한다.

  바람 방향으로 날씨를 알 수 있는가?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불어간다. 그리고 모든 기상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므로 서풍이 분다면 서쪽에 고기압이 있다는 말이 되므로 날씨가 좋아진다. 비가 올 때 서풍이 불기 시작하면 날씨가 좋아질 징조다.

비를 몰고 오는 바람은 남동풍이나 남서풍이다. 이것은 내가 있는 곳 부근이나 북쪽에 저기압이 있다는 것을 말하므로 남서풍이나 남동풍이 불면 비가 온다고 보아도 좋다. 다만, 대도시에서는 고층빌딩 때문에 바람의 방향이 국지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별빛이 유난히 깜빡거리면 큰 바람

산에서 캠핑하다 보면 별빛이 유난히 깜빡거리거나 별빛이 물결치는 물 위에 떠있는 것같이 가물거리는 듯하고 흔들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이것은 하늘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음을 말한다. 이 바람이 점차 아래로 내려오면 지상에도 강한 바람이 불게 된다.

폭풍우 직전에는 기분이 유쾌해진다.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부는 날에는 정신 장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고, 보통 사람들도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거나 성급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폭풍우가 몰아치기 직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쾌하고 들뜬 기분이 된다고 한다. 이것은 대기 중의 음이온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데 음이온은 고통을 유발시키는 물질인 세로토늄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풍우가 불기 직전에는 음이온이 많아지기 때문에 기분이 유쾌해지는 것이다.

2. 산악지형에서 바람의 방향

낮에는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를 향한 바람(골바람)이 분다.

낮동안에 햇빛에 의해 산의 사면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가열되면 부근의 공기가 따뜻해진다. 이 더워진 공기는 부양력이 생기므로 아래에서 위로 상승한다. 이 때 온도차가 클수록 강한 바람이 올라간다. 여름에 산에 올라갔을 때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골바람이 산의 비탈면을 따라 계속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 바람은 햇빛이 강할 때 더욱 뚜렷하며, 흐린 날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햇빛이 있더라도 충분한 부양력이 있어야 하므로 대체로 10∼16시경에 뚜렷하다.

밤에는 산꼭대기에서 평야로 바람(산바람)이 분다.

밤에는 산 정상부 쪽 공기가 먼저 냉각되기 때문에 공기가 무거워져서 평지 위의 공기와 기압차가 생기므로 위에서 아래로 분다.

골바람, 산바람 이 두 바람이 낮과 밤에 규칙적으로 교체되므로 그로 인해 소규모의 바람 순환계(循環系)를 형성한다.

3. 바람 세기의 구분

기상청에서는 바람의 세기를 약한 바람, 약간 강한 바람, 강한 바람, 매우 강한 바람 등 4단계로 구분한다. ‘보퍼트 풍력 계급’의 경우 고요한 단계부터 싹쓸바람까지 13단계로 구분하기도 한다.

* 기상청 풍력 등급

등급	명칭	초당 풍속(m)	바람의 상태
1	약한 바람	4 미만	초속 2~3m / 얼굴에 바람이 느껴지고 나뭇잎이 흔들리며 바람개비가 약하게 움직임
2	약간 강한 바람	4이상~9미만	초속 4~5m / 나뭇가지가 쉴 새 없이 흔들리고 깃발이 약하게 흔들림
			초속 6m / 태극기가 수평으로 휘날림
			초속 7~8m / 지하철 열차가 들어올 때의 바람 정도. 작은 나뭇가지가 흔들림
3	강한 바람	9이상~14미만	초속 9~11m / 작은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 공원의 파라솔이 뒤집힘
			초속 11~14m / 큰 나무가 흔들리고 우산을 들고 서 있기가 힘듬
4	매우 강한 바람(강풍주의보의수준)	14이상	초속 15~20m / 바람을 거슬러 걷는 것이 힘들고 잔가지가 꺾임
			초속 20~30m / 쓰고 있던 모자가 날아가고, 몸을 가누는 것조차 힘듬. 지붕의 기와가 날아가고 나무가 쓰러짐(태풍 3급)
			초속 30~40m / 건물이 부서질 수 있고 나무가 뿌리 채 뽑힐 수도 있음(태풍 2급)
			초속 40m 이상 / 가옥이 부서지는 등 매우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태풍 1급)

참고 : 기상청에서 측정한 우리나라 최대 순간 풍속 기록 1위는 2006년 10월 23일 설악산의 초속 63.7m. 2위는 2003년 9월 11일 제주 한라산의 초속 60m.

* 보퍼트 풍력 등급 (‘보퍼트’는 19세기 초 영국의 해군 제독)

등급	명칭	초당 풍속(m)	바람의 상태	파고(m)
0	고요	0.0-0.2	연기가 위로 똑바로 올라감	해면이 매끈
1	실바람	0.3-1.5	바람개비에는 감지가 안 됨	0.08
2	남실바람	1.6-3.3	바람이 얼굴에 감촉되고 나뭇잎이 흔들리며 바람개비에 감지됨	0.15
3	산들바람	3.4-5.4	나뭇잎과 가는 가지가 쉴 새 없이 흔들리고 깃발이 가볍게 휘날림	0.6
4	건들바람	5.5-7.9	먼지가 일고 종이조각이 날리며 작은 나뭇가지가 흔들림	1.2
5	흔들바람	8.0-10.7	잎이 무성한 작은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 강물에 잔물결이 일어남	1.8
6	된 바람	10.8-13.8	큰 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전선이 흔들리며 우산받기 곤람함	3.0
7	센 바람	13.9-17.1	나무가 전부 흔들리고 걷기가 곤란함	4.2
8	큰 바람	17.2-20.7	잔가지가 꺾어지고 걸어갈 수 없음	5.5
9	큰 센 바람	20.8-24.4	건축물에 다소 손해가 있음	7
10	노대바람	24.5-28.4	나무가 쓰러지고 건축물에 큰 피해가 있음	8.8
11	왕바람	28.5-32.6	건축물에 큰 손해가 있음	11.2
12	싹쓸바람 (허리케인)	32.7 이상	보기 드문 큰 손해를 일으킴	11.2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