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용인중학교, 용인고등학교에서 열린 제6회 용인시협회장배 탁구대회는 평소 보편적인 동호인 대회에 익숙해진 저로서도 상당히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습니다.
무릇 대회란것은 참가자를 우선시하는 대회라야 하는데 협회장배는 너무 진행상의 편리성에 더 주안점을 둔 대회임을 여기 저기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주최하신 용인시탁구협회의 노고와 고생 역시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같은 사항이 거의 되 풀이되는 현실에서 뭔가 대안책을 찾고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이왕 고생하시는거 참가자들이 "정말 너무 훌륭하게 잘 치룬 대회야"라고 만족할때 이 보다 더 좋은 피로회복제가 어디 있습니까?
제가 이번 대회 나타난 큰 문제점을 몆가지 거론하면
-본선 토너먼트도 3판 2승은 너무 했습니다.
예선전 3명 3판2선승제(적용 예외 부수도 있었지만)도 불만인데 본선 토너먼트 16강까지 3판 2선승제 과연 진정한 승패를 가릴 수 있었는가 하는점과 이 부분에 대한 참가자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특히 진 사람들의 아쉬움이 여기 저기서....
- 예선전이 끝난 후 다시 리그전을 치루는 경우는 없습니다.
예선리그가 다 끝나고 순위가 결정되서 진행석에 넘어갔는데도 늦게 도착한 참가자 또는 부르는 것을 못 들었다는 이해하기 힘든 경우에 진행석에서 기권처리를 했어야 함에도 이미 순위가 결정된 사람들을 불러 알아서 하라는 식의 운영 방식은 두번 다시 없어야 합니다.
- 대회 결과는 신속하게 올려야 합니다.
대회결과는 참가자를 포함하여 용인시 탁구 동호인들이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사항입니다. 힘들더라도 대회결과를 각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주시면 많은 용인시 동호인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 사전에 대회 일정과 대진표 공개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대회들은 철저한 시간 계산속에 대회일정과 대진표를 사전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정을 보고 움직이는 동호인들이 많고 누구랑 한조인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용인 대회들도 이제 이 정도는 시행할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대회 진행의 방식 변경이 필요합니다.
본선 토너먼트때 빈 탁구대도 많이 보이고 심판이 없어 서로 연습만 줄기차게 하니 경기 시간은 당연히 점점 지연되게 됩니다. 이럴 경우 32강이면 소 그룹으로 4명씩 8그룹으로 편성해서 토너먼트를 하면 전체 대회진행이 무척 빨라집니다. 이때 승자끼리 16강전까지 치루게 하면 더 시간을단축할 수 있습니다.
용인시 인구 80만이 넘고 참가자 수도 300명 전후인데 왜 두군데서 치루면서 1일 대회를 고집하는지 그럴바엔 차라리 용인중학교 한군데서 탁구대 16대로 토,일 이틀간 대회를 열면 진행도 여유있게 참가자도 만족스러운 대회를 충분히 치룰 수 있습니다..(물론 실내체육관 같았으면 하루에 치룰 수 있겠지만)
만일 이틀간 대회를 치룬다면
토요일에 오전에 여자부, 오후에 남자부 개인전및 본선 토너먼트를
일요일에 개인전 잔여경기 및 단체전을 치루면
굳이 예선전 3판 2선승제도 필요없이 3명 5판 3선승제 예선리그 후 5판 3선승제 본선 토너먼트 그리고 단체전 1회전 역시 3판 2선승제를 치룰 필요가 없습니다. 아울러 사전에 일정을 보다 명화하게 시간별로 제시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대회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협회에서도 반드시 검토가 필요합니다.
인구의 증가는 탁구동호인의 증가로 이어져 향후 참가자 수는 더 늘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각 지역 시,군 연합회장배 대회로 눈을 돌려보시면 이틀간 열리는 대회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또한 어느 지역이나 1부들이 적기 때문에 항상 참가 인원때문에 고심들 하는데 "1부 오픈" 카드로 이를 극복하고 대회의 질을 높이고 있는곳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용인시도 1, 2부 오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고자하는 마음만 있으면 용인이라는 지리적인 위치때문에 참가자들이 많이 몰리게 되어있고 이를 빌미로 진정한 생활체육 탁구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바랍니다.
차기에 열리는 용인시 동호인 대회는 보다 성숙하고 참가자를 배려하는 대회로 거듭나길....
대회를 준비하고 당일 진행을 보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용인시탁구협회 임원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저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유관장님과 비슷한 아쉬움을 많이 가졌습니다. 1부 경기장인 용인 고등학교에서도 예선전이 끝나 본선 대진표가 나와있는 상태에서 한선수가 늦게 왔는데 본부석에서는 선수들끼리 합의해오면 받아주겠다고 해서 서로 아는 사람들이라 매우 난감해 하더라구요 비어있는 탁구대가 많이 보였고 연습하는사람들이 옆경기에 지장을 주는데도 구경만했고 예선부터 16강까지를 3판2승으로 진행해서 당황스러웠구요 무엇보다도 아쉬운것은 이러한 문제점을 고치려고 귀를 기울이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개회식장소 따로, 1,2부와 3,4부 시합장소 따로여서 3군데를 옮겨 다니자니 마음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어차피 하는일이기에 집행부의 편의위주가 아닌 참가선수및 관중을 배려하는 자세로 임했다면 좋은 평을 들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암튼 협회 임원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