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로배 전국 화곡어머니 테니스대회가 지난 4월 14(월)~15(화)일 양일간에 걸쳐 목동테니스장 외 보조코트에서 열렸다. 국민생활체육 전국테니스연합회(이하 KTFS)랭킹 GS 그룹인 비트로배 화곡어머니 테니스 대회는 여자 클럽대회 중 가장 큰 대회로 개나리 280팀, 국화부 180팀이 참가하여 열전을 벌였다.
15일 열린 입장식에는 KTFS 이대봉 회장을 비롯 서울시 테니스연합회 김남천 회장, 춘천 소양강배 한광호 준비위원장을 비롯 대회 후원사인 ㈜학산 비트로의 최창국 상무 등 내. 외빈 50여명과 화곡클럽 임원 및 회원들, 그리고 국화부 출전 자 300여명이 함께 하였다.
KTFS 이대봉 회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화곡어머니테니스대회는 동호인들의 건강증진과 친목도모는 물론 여성테니스 저변확대를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화곡어머니클럽 김옥선 회장님을 비롯 임원, 회원들과 대회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산 비트로에 전국의 동호인들을 대표하여 감사 드립니다. 이 대회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멋진 승부를 펼치는 축체의 한마당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축사를 했다.
또한 ㈜학산 비트로 최창국 상무는 “화곡어머니 테니스대회가 진정 동호인들 간의 화목을 다지는 장이 되었고 타의 모범이 되는 대회로 운영되었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학산 비트로는 화곡어머니대회와 20년 가까이 끈끈한 연을 맺으며 동호인들의 현장 속에서 숨쉬고 느끼며, 테니스의 발전을 위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학산 비트로는 한국의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 발돋움 하였습니다만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승리의 V날개를 활짝 펼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라고 이원목 대표이사를 대신하여 축사를 했다
1976년 창단된 화곡어머니 클럽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여자들이 외부 활동하기엔 보수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고, 테니스 자체가 보편화 되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여성 테니스는 거의 불모지와 다름 없었다. 이에, 깨어있는 여성들 몇몇이 어머니들의 꿈을 펼쳐나갈 여성테니스 클럽을 만들자 의기투합하였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테니스클럽인 ‘화곡어머니테니스클럽’이 탄생되었다. "화곡클럽 대회는 초창기회원들이 기업마다 찾아 다니며 생필품을 찬조 받고 십시일반 기부를 하여가며 한해도 빠짐없이 대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화곡어머니테니스 클럽은 개인클럽에서 주최하는 아마추어 대회의 시초라 할 수 있어요" 라고 한 원로 임원은 회상하듯 기자에게 전했다
화곡인은 ‘아름다워야 하고, 여성스러워야 하고, 어머니다운 후덕함이 있어야 한다’는 모토를 지닌 화곡클럽은 40년의 역사를 가진 클럽답게 회원들의 연령대가 7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거의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그들은 여자연맹 이사를 비롯 협회 및 동호인 단체 등 각자의 상황에 맞게 여성 테니스 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또한, 멋지고 당당한 모습뿐만이 아니라 자타가 인정하는 테니스 실력 역시 그녀들에게 있어 자부심을 갖게 한다. 알만한 사람들은 클럽 단체전에서 화곡클럽을 우승 1순위에 놓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곡클럽이 해마다 빼놓지 않고 하는 행사 중 또 하나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서는 여행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는 선배들의 가르침에 따라 화곡클럽은 매년 국내여행을, 3년마다 해외여행을 떠난다. 회원 수 60여명의 클럽이 매년마다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이 이렇게 자신들만의 커리어를 쌓고 오랜 전통을 지켜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초대~5회까지 회를 만들고 기초를 다진 김춘자 고문을 비롯 클럽 원로들의 공이 지대하다. 초창기 회를 이끌어 반석 위에 올려 놓았을 뿐 아니라 충분한 궤도에 올라있는 지금까지도 그녀들은 후배들이 활동하는데 있어 크나 큰 백그라운드가 되어 준다. 관록이 묻어나는 노하우뿐만이 아니라 대회에서는 손수 밥을 지어 후배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섬세함까지 하나 하나 후배들을 배려한다. 이번 화곡대회에서도 원로들은 외빈들과 경기를 운영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손수 반찬을 만들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을 지어 상을 차려 줬다. 후배들이 감동할 수 밖에 없고 따를 수 밖에 없는 모습들이다.
이런 솔선수범하는 모습들은 후배들이 클럽에 대한 애정을 높이고 클럽에서 개최하는 대회 및 행사에 열정으로 나타나 참가 동호인들을 감동 시킨다. 이번 대회에서도 부산, 대구, 속초 등 그 먼 거리에서 멀다 않고 대회를 찾았다.
역사는 누구나 기록할 수 있지만 타인이 인정하지 않는 역사는 역사가 아닌 개인의 일기일 뿐이다. 화곡클럽의 역사, 그것도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40년의 역사는 해가 갈수록 더 풍부하고 깊이를 더해갈 것이다. /글 테니스 피플 방극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