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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산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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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산행사진및후기 스크랩 화순 백아산(白鵝山) 산행
무광도사 추천 0 조회 72 09.11.29 23:56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銃聲이 모든 걸 마무리한 白鵝山을 다녀 와서...? 

 

간날 : 서기 2009년 11월 29일 (단기 4342년 음력 10월 13일 무인)(일요일)

날씨 : 雨 - 갬과 동시에 山霧 - 햇살없이 갬

코스 : 덕고개-마당바위(756m)-천불봉-백아산(810m)-735봉-문바위-765봉-725봉-팔각정(745m)-암릉구간-백아산 휴양림 주차장

 

산행전에는 항상 불안감을 떨쳐 내기 어렵다.

일기예보는 비가 온단고 하는 데...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왠 비야? 차라리 올려면 눈이나 내리지?

잠이 오질 않아 커텐을 밀치고 밖을 본다...어둡다 그리고 별이 보인다.

"별은 고운데 차고 시리고".

아마 일기예보가 맞으면 안되는데?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커피 한 잔에 의지을 해보는 데...보문산을 넘고 넘어 온 숨찬 바람이 코끝을 시리게 한다.

제발 비는 내리지 말거라. 걱정?속에 잠을 청해 본다.

제발!제발? 난 산엘 가야해...

06시40분에 일어나니 투득하는 빗소리...창문을 열고 보니 비님이 잘도 오신다...그래도 가자...다행히 충일에서 산행 취소 소식이 없어 다행이다.

샤워하고 배낭을 들고 나가는 내 모습이 어쩐지...? 

원두막에서 황회장을 만나 길거리 커피로 인사하고...3시간만에 산행지에 도착(11시 05분)

 

들머리

차안에서 몇번이나 망설였다...갈등?...또 고민?

배낭을 메고 갈것이냐? 배낭을 차안에 두고 우비만 걸치고 산행을 해야 하는냐? 의 작은 문제로 고민을 했다.

도착지에 와서 보니 비는 세력이 약해졌으나 그래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우비만 입고 가기로 마음먹고...똑딱이와 사탕 다섯알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산을 향해 걸었다...주위는 온 통 산안개...코끝에 와 닿는 산공기도 찬데...간다. 

 

덕고개

힘겹게 올라 온 버스에서 내리니 적막한 산내음이 온 몸을 감싸고...이 산중에 덩그러니 민박집인듯 싶은 건물하나...빗방울은 여전하다.

 

<덕고개에서 바라 본 마당바위(좌측 봉우리)> 

바위도 세월가면 늙어 가나??? 

 

오늘 백아산 산행에는 이런 굴을 4개나 보았다 

 

 

 

"마당바위"

덕고개를 지나 마당바위 중간지점 부터 비가 뚝 그쳤다.

서걱거리는 우비 때문에 혼자 가는 길이 따분하지는 않았다.

 

빨치산의 무기고 역할을 하고, 피가 피를 부르는 참극의 현장인 '마당바위'!

해발 756m에 자리잡은 마당바위는 등산로로 이용되는 곳으로 정상부가 부자집 넓은 마당처럼 생겨서 백여명이 서 있을 정도의 크기이다.

주변엔 억새와 철쭉 군락 그리고 진달래 나무가 많아 봄산행지로 적지이며 조망도 좋은 공간이다. 

그러나 이곳 역시 한국전쟁의 쓰린 기억을 안고 있는 곳!

마당바위는 1951년 춘기 공세로 마당바위가 위협을 받자 전남 유격대 총사령부는 노치마을로 이동하여 문바위에서 보름재와 차일봉에 이르는 토산능선과 중간지점인 삼각고지에서 곡성 매봉과 화순 백아산(매봉)에 이르는 능선과 계곡등이 난공불락의 요새화 되어 군경의 토벌전이 불가능해 져 군경의 토벌작전에 많은 어려움을 준 곳!

 

 

마당바위 정상에 서 있는 표지석?

백아산이 아니라 "마당바위"라고 해야? 옳지 않을까? 

어둠 떨치고

숲이 깨어 나

산그림자 길게 눕고

먹구렁이 등줄기 같은 길이 열리는 아침

 

한 차례 비 몰려 가고

빗속에 갇힌 산새 한마리

숲으로 숨어 드는 길

여기가 마당바위 

 

 

 

 

 

사라님과 송대장님 마눌님

철쭉 군락지 

 

 

 

천불봉

아기자기한 봉우리가 많고 산행길로 이용되는 흥이 절로 나는 봉우리  

 

천불봉 가는 길 

천불봉 밑에 누워 있는 소나무

 

빗물에 흠뻑 젖고 젖은

長松의 꺽이지 않는 意志가 부럽다. 

천불봉 

속세의 속진

세월의 앙금을 털어 보려고

백아산

끝자락의 빗방울은

그렇게도 크고 무거운가 보다 

 

간다

11월 29일 일요일

산죽잎도 아쉬워

빗물

흩 뿌리며

산객의 발길을 잡는다. 

 

백아산(白鵝山 : 810m)

白鵝山 有來

석회석으로 된 산봉우리들의 形局이 멀리서 바라 보면 마치 하얀 거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처럼  보여 흰거위산이라는 의미로 백아산

(白鵝山 : '흰백'자와 '거위아'자 사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는 "매봉"이라는 山名도 있다. 

 

전남 화순군 북면 수리, 노치리, 이천리, 용곡리, 송단리, 원리 일대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한국전재 당시 빨치산의 근거지로 피아간 상흔을

간직한 역사의 일면을 장식한 산이며, 이데올로기(理念)대립의 現場이기도 하다.

 

정상에 서면 마당바위를 중심으로 동남쪽에는 길다란 뱀등, 그 사이에 시암골과 멀리 무등산의 모습이 조망되고, 북서쪽의 바위무리, 남쪽으로는 모후산과 송광사를 품고 있는 조계산이 눈앞에 들어 오며, 북동쪽에는 통명산이 보이는 전망이 좋은 산이다,

산행길은 반듯하여 별 어려움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白鵝山의 歷史的 배경

지리산과 무등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서 조밀한 산세와 깊은 계곡때문에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전남 총사령부 사단병력이 주둔(노천리 뒷산 해발 700m 고지)하였으며, 수리,노치,솔치지역에 병기공장을 건립하고 활동하였으며, 노치 동화석골에 진지를 구축, 매봉과 마당바위에서 군경 토벌대와 빨치산간의 동족상잔의 혈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백아산은 광양 백운산과 지리산과 함께 빨치산의 최강부대인 전남 빨치산의 본거지로 모든 빨치산 참가자들에게는 3대 성지로

추앙 받는 곳으로도 이름을 남겼으며(한국전쟁 이전 부터 유격전의 중심지임), 용곡2구 약수마을에 빨치산 총수인 전남도당위원장 박영발

경북 봉화 출신 : 일명 박현석으로도 불림)...용곡1구 용촌마을에는 전남도당부가 자리 잡고 있었으며, 수리에는 전남 유격대 총사련부가,

원리에는 광주부대와 북면당이, 송단3구 평지마을에는 곡성군 당부가, 송단2구 강례마을에는 전남 도당학교가 있었다.

산 좋고 물 맑은 백아산 곳곳에 빨치산 활동을 위한 발동기와 연자방아를 설치해 두고 식량과 탄약의 자급조달을 꾀 하였다고 한다.

 

1951년 11월 화순 백아산에서 광양 백운산으로 전남 도당부를 옮겼으나  그 후로도 백아산은 빨치산의 중심축이 되었다.

1955년까지 빨치산 제1의 요충지로 활용되고, 3년여의 세월을 소모하면서 백아산 토벌작전은 많은 물자와 인명(좌우익 및 국민)의 피해가 극심하였던 곳으로 백아산의 아품과 슬픈 역사를 숨 죽여 고스란히 안고 있는 민족 분단의 단초를 제공한 산이기도하다. 

지금도 산행길에 가끔 그 당시의 아품을 간직한 잔해물이 발견되기도 한단다.

 

 

 

 

 

 

 

버리고 가자.

佛敎의 "무상관" 중 여덟번째 "苦" ..."行苦" 라도 잊고 가자.

            현 상계 그 自體가 "苦"라고 생각하는 '苦'

 

 

문바위

 

 

팔각정

유난히 전망이 빼어 난 팔각정에 올라 사탕 한 알로 피로감을 달래고...눈에 익은 지리산 첩첩 연봉이 나의 마음을 들 뜨게하는데...덩달아

작은 호수가에 잎 작은 황금색 단풍이 너무 좋았던 송광사가 자리한 조계산과 모후산등 남도의 황토빛 명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여 가슴을 치받고 오르는 흥분때문에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짐은 왜 일까?...좋다! 너무 좋다!...가야지 내일의 산행을 위해...가자!  

 

 

홀로 가는 산길은 모두 싫다고?.

나는 너무 좋다.

바람, 돌, 풀, 나무, 꽃, 햇살 고운 하늘, 그리고 별이 잠든 계곡과 어울려 속삭이며 걷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다. 

 

 

해는

하늘을 열고

바람은 앙상한 나목사이로 이는데

수줍은듯 몸을 낯춘 

여름풀 위로

들까마귀 한마리  하릴없이 나는 오후

 

나는

오늘 또

홀로 백아산을 넘고 간다.

 

암릉(Ridge)구간

이 區幹을 지나면 휴양림 駐車場으로 가는 下山路이다.

 

 

하산 길

 

항상

마음에 둔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혼자 이 길을 간다

하늘가엔 빗물만 뚜욱 뚝...

 

 

 

 

 

 

 

 

 

날머리

휴양림 주차장

수도시설까지 갖춘 취사장이 있어 산행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쉴 수있는 편의시설도 있다. 

 

바람(風)은 生成의 원천

오늘도 白鵝山을 감싸는 바람을 벗 삼아 나의 空間을 넓힌 하루!

 

 

역시

山은?

"父山母海"!...이다.(아버지의 存在는 山과 같고 어머니의 恩惠는 바다(海)와 같다)...한번쯤 吟味해 볼 말이다.

 ***오늘 화순 땅 '白鵝山'을 찾은 나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해 준 山行이었다***

(빨강 우비를 입은 사진의 주인공은 '사라님'!) 

 

이미

歷史의 강물은 덧없이 흘러 갔지만...

한번 쯤

歷史의 現場을 돌아 보고

다시는 이 땅에 피 튀는 同族傷殘의 아품은 없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가져야 하겠다. 

 

 

自由와 民主主義를 위해 몸 바친 殉國 靈靈들의 넋을 위해서라도... 

* 유난히 주능선에 바위가 많은 산                                                      

                                                       2010년 봄에는 백아산을 다시 찾아 와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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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1.30 13:18

    첫댓글 백아산(白鵝山), 뜻으로만 보면 하얀 큰고니가 살고 있는 산이름인데~~~, 빨치산의 아픈 상처가 배어 있는 역사의 산 증인이군요, 하기야 지금도 전쟁나면 산으로 숨어들어갈 놈들 많을 겁니다,

  • 작성자 09.11.30 23:07

    백아산은 숨을 곳이 많습니다...봄에 곷 피고 새 울때 한번 가자구요. 아기자기한 산이고 산행길도 널직하니 좋구(바위,소나무,참나무,철쭉.진달래나무등이 많음)

  • 09.12.01 08:45

    잘 다녀오셨습니까? 저도 갈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갔습니다. 그래도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는가보네요.

  • 작성자 09.12.01 09:42

    비는 산행 초입 잠시 내리고 끝... 마당바위 아래 안부에는 철쭉군락지 그리고 빨치산이 사용했던 샘도 있고...참 좋았습니다. 2010년 봄에 가 봅시다.

  • 09.12.01 19:18

    지칠새 없이 산에 오르시네요. 전 요즘 산에 오르지 못했답니다. 가슴이 답답혀 죽갔시유~

  • 작성자 09.12.01 22:09

    배수가 별수 있겠습니까? . 좋아하는 산이나 눈시리도록 다녀야지요. 몹시 바쁘신가 보죠. 바쁘게 사시니까? 얼마나 좋으셔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대박 나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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