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장갑 천공은 환자와 의료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장갑을 이중으로 착용하도록 제도화해야 합니다.
캐롤린 투미(Carolyn Twomey) 미국 멘리케 헬스케어 임상연구팀 부사장은 “미국 수술간호사협회와 수술외과학회는 모든 침습적인 수술에 반드시 이중으로 장갑을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면서 “장갑을 이중으로 착용하도록 권장하는 병원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미국 수술간호사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25년 동안 수술간호·교육·관리 경험을 쌓은 그는 최근 내한해 병원수술간호사회 학술대회에서 특강을 했다.
캐롤린 투미 부사장은 “수술용 장갑을 두 켤레 끼는 것만으로도 천공의 7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이를 입증하는 연구논문이 다수 발표됐고, 종합적 메타분석이 가능할 정도로 근거가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장갑을 이중으로 착용하라고 했을 때 간호사들은 심하게 불평했고 잘 따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갑이 천공됐을 때 의료인과 환자에게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과 장갑 이중착용의 효과가 입증되면 간호사들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술과정 중 체크리스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크리스트를 철저히 사용하면서 환자의 사망률 및 합병증 감소, 재수술 예방, 의료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망률의 33%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체크리스트는 정확한 환자에게 정확한 수술을 정확한 부위에 실시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간호사, 수술담당의사, 마취담당의사가 모두 참여해 작성하고 있다. 환자를 마취하기 전, 환자의 수술부위를 절개하기 전, 환자가 수술실을 떠나기 전 3단계로 구성돼 있다.
“장갑 이중착용과 체크리스트 사용이 결코 혁신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본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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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렇군요...두 겹 하면 둔하기도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