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什方)은 동서남북, 전후좌우, 그리고 상하를 합한 것이다. 물리학 용어로는 공간이다. 삼세는 과거, 현재, 미래이다. 물리학 용어로는 시간이다. 때문에 시방삼세를 우주물리학에서는 시공간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두 말은 동의어이다.
우주물리학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구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공간은 그저 무한하게 펼쳐져 있다. 다만 그 위에 "지금, 여기"가 있다. 그리고 지금여기를 자각하는 존재가 바로 나다. 그 존재가 둘러보는 세계가 시방삼세이다.
이 "지금, 여기"는 사실 시방삼세의 끝에서 끝까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나라는 존재는 지금여기의 존재가 아니라 시방삼세의 주인공이다. 시공간 전체가 나이다. 이 광대한 그물의 코나 눈 중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끊어지면 시방삼세가 모두 사라지고 만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기실은 과거의 아득한 출발점과 미래의 까마득한 목적지에 이미 닿아있다. 시방삼세는 동서남북과 전후좌우와 상하가 한 점에서 만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 역시 이미 한 점에서 만나있다. 이미 만나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시간은 흐를 수가 없다.
나는 억겁의 과거를 통해 윤회했던 모든 나와 연결되어 있다. 동시에 앞으로 억겁의 세월을 통해 윤회할 미래의 나와도 이미 연결되어 있다. 과거의 수많은 나와 미래의 수많은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나를 매개로 연결지어져 있는 것이다. 이 순환에서 내가 빠져 버리면 과거의 모든 나와 미래의 모든 나는 동시에 사라진다. 시방삼세에 지금여기와 연결된 모든 그물은 지금여기가 빠지는 순간 요술사의 마술처럼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나는 요즘 해탈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보고 있다.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죽기 전에 우리 가족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싶다.
지금여기.
구름~~
답글
지산 2006-03-26 14:23:59
착하다면 이미 아는것이고 알게되면 착해진다. 곧 선하다면 알고 선한것이고 알고나면 선해 진다는것이다. 그것은 알지못하는데 어찌 선할수 있겠는가? 이다. 선의 기본행실 가치로부터 꽃피움이 사랑.자비.어짐이라 할것입니다. 그리고 선도 분류하면 태고난 선과 좋아서하는선과 좋다고해서 배워서하는선 등이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善 하다는것은 옳고그름의 이치를 알기에 선할수밖에 없는 결과가 나오는것이라 할수있겠습니다. 眞 善 美 가있지만 참이란 선이고 선은 아름답다 입니다. 우리가 진정 맘속에서 우러나오는 착한일을보고 아름답다 함은 그 착한 선의 옳음을 마음으로 아는것이고 인간의 도리로서 해야함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고로 내가 구름님이 이쁘게 보일때는 알고자 탐구할때의 모습입니다. 전혀 남을보고 자신의 입에 피를물때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이 구름님의 앎에서 나온것이라해도 그렇습니다.
하늘천 2006-03-25 21:29:28
-- 논리적 지혜가 없으면 해탈못한단 소린 구름님에 많이 들었음. 특히 용수보살 이야기 할 떄.
하늘천 2006-03-25 21:28:31
-- 논리적으로 틀린 것은 꼭 바로 잡아 주시겠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수학적으로 틀린 답을 내는 사람은 틀렸다고 하고 고쳐주어야 하겠지요 ?
구름~~ 2006-03-25 21:11:22
사람들은 착해져야 알게된다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요. 알게 되면 착해진다가 부처님 말씀입니다. 그리고 알고나도 착해지는데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착한가 아닌가는 불교의 공부에서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핵심은 아는가 모르는가입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해탈을 해도 노통같은 머저리는 야단칠 수 있다 소립니다. 그런데 구애받으면 해탈 못합니다.
구름~~ 2006-03-25 21:08:01
글고, 구르미가 깨달아가고 있다는 말을 부처님같은 경지에 가고있다는 말로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구름이 말하면 깨달음은 앎입니다. 바른 지식입니다. 도덕적, 인격적 경지하고는 결부되지 않은 개념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깨달음도 그리 도덕적인 개념은 없는 말입니다. 인격적 개념으로는 자비행이 있는데 이것은 필요조건이 아니고 부대조건입니다.
구름~~ 2006-03-25 21:04:39
부처님이 같이 가자고 손짓을 하면서 구르미를 부르고 계셔도 정일이넘이나 노통같은 좌파 쓰레기는 치우고 가야 됩니다. 부처님도 그 정도야 기다려 주실 겁니다. 사바세계는 사바세계의 방법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구름~~ 2006-03-25 21:00:56
허 거참, 하늘천님은... 노통을 미워하는 게 아니라 내 나라 사람들을 걱정하는 게지요. 깨닫는 거 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악당을 미워하는 거하고 뭔 상관입니까?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원수가 내 가족을 해치는데도 방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비도 등급이 있습니다. 내 아기를 무는 모기는 잡아 죽이는 것이 자비입니다. 불살생하라 했다고 아기의 피를 빠는 모기를 보고도 잡지 않는 것은 자비를 잘못 배운 어머닙니다. 수련계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은데요, 다 잘못 배워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