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환채(임신을 돕는 꽃)는
레아와 라헬 이야기와 관련해서 나오는 식물이 있는데 바로 "합환채"이다. 합환채는 성서에 6번 등장 (5번 창 30장 14, 15, 16,절, 1번 아가서 7장14절) 한다. 성서 이야기를 보면 르우벤이 밀을 거두던 중 합환채를 발견하여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가져온다.
합환채를 본 라헬은 야곱이 레아와 동침하는 조건으로 합환채를 얻는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고대 시대에는 '합환채의 뿌리가 사랑의 형상과 비슷하다고 해서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합환채는 성경에 6번 등장하는데 창세기 30장에 5번이 기록되어 있는데
창세기14~16절에 보면 "맥추 때에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어미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형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가로되 그러면 형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형과 동침하리라 하니라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창 30 :14~16]"고 하였고,
아가서 7장 13절에
"합환채가 향기를 토하고 우리의 문 앞에는 각양 귀한 실과가 새 것, 묵은 것이 구비하였구나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둔 것이로구나" [아 7 : 13]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가서를 보면 요상한 식물이 묘사되어 있는데 "합환채가 향기를 토하고....(아가 7:13) "
개역에서는 "자귀나무가 향기를 뿜는데....라고 하였다. 합환채를 영어 성경은 '사랑의 사과'(Love Apple), 일본 성경은 '연애가지'라고 번역했다. 또 아랍인들은 정욕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고 믿어 '악마의 사과'(Devil's Apple)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미 소개 한 것처럼 공동번역 성서는 '합환채'를 '자귀나무'로 잘못 번역했다. <자귀나무는 지중해 연안에는 없는, 합환채와 전혀 다른 식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합환채를 왜 자귀나무로 번역했을까? 합환채와 자귀나무는 비슷한 점이 많다. 자귀나무 꽃은 6~7월 초여름에 피는데,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자귀나무가 첫 번째 꽃을 피울 때 팥을 파종했다'고 해서 이 이름으로 불렀다.
<자귀나무는 예로부터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안마당에 심어 놓으면 부부 금실이 좋아진다고 생각했다. 자귀나무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부부의 행복과 관계가 깊은 나무로 본 것이다. 자귀나무 꽃이 필 즈음이면 여름 방학을 한다고 해서 '방학나무'로 부르니 합환채처럼 자귀나무도 기쁨을 주는 나무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자귀나무는 밤이 되면 잎을 접고 깊이 잠드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자귀나무를 합환목(기쁨으로 만나는 나무), 합혼수(혼인으로 만나는 나무), 유정수(정이 많은 나무), 야합수(밤에 만나는 나무) 등으로 달리 부르지만 모두 비슷한 뜻을 지니고 있다.
하나같이 부부간 만남과 즐거움을 상징하는 뜻을 갖고 있는 이유로 공동번역 성서는 합환채를 자귀나무로 번역했던 것 같다.
1. 합환채와 관련된 성경의 사건에 대하여
창세기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유명한 자매, 레아와 라헬 이야기가 나온다. 성격이 전혀 다른 언니 레아와 동생 라헬은 모두 한 남자 야곱을 남편으로 섬겼다.
그런데 남편 사랑은 늘 예쁜 외모를 지녔던 라헬 차지였다. 당시 사람들 관점에서 보면 아들을 더 많이 낳은 레아가 행복한 여성이었겠지만 레아는 남편 사랑을 얻지 못해 한 여자로서는 불행했을 것이다.
그래서 레아는 아들을 더 많이 낳아 남편 사랑을 얻으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했다. 밀 추수 때에 레아의 큰 아들 르우벤이 임신 촉진제인 합환채를 밭에서 따왔다.
그 소식을 들은 동생 라헬이 언니 레아에게 달려왔다.
"언니! 그 합환채를 나에게 줘요. 나도 아들을 낳고 싶어요." 그러자 레아는 라헬에게 화를 버럭냈다. "네가 내 남편을 빼았아 가고서도 부족해서 이제 내 아들이 구해온 합환채 마저 빼앗아가려느냐?"
네가 남편 마음도 독차지하고 무엇이 또 부족해서 합환채마저 달라고 떼를 쓰는거냐?'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 레아의 분노가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라헬은 언니 레아의 역정에 눈도 깜짝 않고 거래를 했다. "언니, 합환채를 주면 오늘 밤 그이가 언니와 함께 자게 해주지요."
결국 합환채를 본 라헬은 야곱이 레아와 동침하는 조건으로 합환채를 얻었다.
2. 그러면 이 합환채란 식물은 어떠한 식물일까?
[학명은 Mandragora officinarum(영어로는 mandrake). 지중해변에서 자라는 이 풀은 줄기가 없고 넓은 잎에서는 냄새가 나며 누런 열매를 맺는다. 그 뿌리가 사람 모습을 하고 있어 통속적으로는 <임신 촉진제>로 쓰여졌다]
<합환채>는 히브리어로 ‘두다임(두다이의 복수)’라고 하는데 그 뜻은 "사랑의 열매"로 이 열매는 '맥추 때' 곧 시완월(양력5월 중순-6월 중순)에 결실한다(창30:14).
합환채란 어떤 식물인가? 합환채를 영어 성경은 '사랑의 사과'(Love Apple), 일본 성경은 '연애가지'라고 번역했다. 또 아랍인들은 정욕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고 믿어 '악마의 사과'(Devil's Apple)라고 불렀다.
감자류에 속하는 식물로 팔레스타인 남부지역에서 많이 난다. 여러 갈래로 난 뿌리는 인삼처럼 생겨 언뜻 보면 사람 다리들이 꼬인 형상이다. 사람 다리들이 꼬인 형상이니 그야말로 남녀가 교합하는 모양과 닮았다.
그런 모양 탓인지 예로부터 그 식물은 '남자의 양기를 살리고 여자의 임신을 돕는 데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꽃과 잎이 뿌리에 바짝 붙은 형태인 합환채는, 잎은 진한 녹색이고 꽃은 짙은 자색이며 열매는 토마토보다 약간 작고 노란색을 띤다.
특히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열매는 성욕을 자극하는 특성 때문에 ‘사랑 사과(love apple)’라고 불리기도 하고, 성욕이 지나치면 탈선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마귀 사과(devil apple)’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즘 말로 하면 '일종의 최음제인 셈'이다.
합환채는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지중해와 가까운 이스라엘의 모든 해안 지역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구덩이 등지에서 자라며 뿌리는 굵고 길며 가지가 나 있다. 꽃은 12월에서 3월 사이에 핀다.
이스라엘에서 전해지는 합환채에 관한 민간요법에 따르면, 합환채는 통증을 완화하고 뱀이나 전갈에 물린 상처를 경감시키고 또한 흐르는 피를 멈추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환채의 익은 열매를 관계 몇 시간 전에 먹으면, 남성의 힘을 더해주며 불임여성에게는 자궁울 열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 것 같다.
고대 사회에서는 극소량을 술에 담가 외과수술용 마취약으로 사용했다. 유효성분이 열매에 들어 있어 이것을 말려 예로부터 약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마취, 최면, 진정, 최음의 효과도 있으며 적당량을 사용하면 치통, 두통 등을 경감시켜 주고 사람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따라서 서양에서 합환채처럼 영적, 의학적, 미신적으로 크게 영향을 끼친 식물도 흔하지 않다.
서구사회에서 합환채는 가장 미신적이고 공포를 주는 식물 중 하나였다. 합환채 뿌리는 독성이 강해 다량 섭취하면 뇌신경이 손상된다. 유독성분이 규명되지 못했던 옛날에 합환채를 먹고 흥분이 지나쳐서 미쳐버리는 것을 악마의 장난이라고 믿었다.
합환채 과실은 향기롭지만(아가 7 ,14) 열매 속에는 약하기는 해도 유독성분이 있어서 많이 섭취하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킨다. 그러나 중동지역에서는 유독성의 위험을 무릅쓰고 수태력 증진 효과와 약간의 마약 성분으로 부부들이 즐겨 먹었다.
'합환채'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성욕과 임신을 자극하는 약용식물로 알려져 왔는데 <토마토와 같은 가지과 식물>이다. 열매의 모양도 토마토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토마토가 성욕을 자극한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번역과정에서 와전된 착오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밀, 보리 밭에서 추수할 대 탁구공만한 열매가 5~6개 달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합환채를 찾기란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3. 사용방법
합환채의 열매를 으깨어 몇 쪽의 마늘과 함께 섞은 다음 천 붕대에 싸서 아픈 곳에 묶는다고 한다. 합환채의 뿌리 50g을 다져서 올리브유에 몇 분간 볶은 다음, 그것을 뱀이나 전갈에 물린 곳이나 피가 나는 곳에 바른다고 한다(출처: '이스라엘 땅의 의약식물 가이드').
4. 합환채에 대한 최종 결론
'합환채'를 취했다고 라헬이 바로 임신의 효과를 얻은 것이 아니라 레아가 오히려 연거푸 두 아들 <잇사갈>, <스불론>을 출산한다. 합환채를 취한 후 한참 뒤였다. 그러면 효능이 사실일까? 성갸경에 는 라헬이 아들을 낳게 된것은, 그녀가 합환채를 얻었고 그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 아닌,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창 30장 22절) 라고 말씀한다. 결국 '여인의 임신과 합환채는 심리적인 효능외에 그 어떤 상관관계도 없다'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