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통(産痛)과 비교되는 담도산통(疝痛)이란?
담도산통은 대부분 담석이 쓸개즘의 이동 통로인 담낭관이나 총담관을 막으면서 생긴다. 담도산통의 산통(疝痛)은 쑤시듯이 심하게 아픈 증상이 간격을 두고 되풀이되며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담도산통 증상]
- 통증은 지속적이고 빠르게 시작해서 적어도 30분간 이어지며, 여러 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 대부분은 담석과 관련하여 오른쪽 상복부 통증, 오른쪽 옆구리 통증, 가운데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 등과 어깨에 넓게 퍼지는 통증이 연관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소화불량, 구토와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담석증 원인은? 무리한 다이어트도 한 몫
담석이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크게 4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1. 담즙 성분에서 콜레스테롤이 과포화되어 담즙산염이 부족하게 되면 담석증의 위험이 커진다.
2. 담즙이 정체하게 되면, 담즙 구성 성분이 변화하거나 콜레스테롤이 과포화되어 담즙 구성 성분이
응고되며 결석이 생길 수 있다.
3. 감염이 결석을 형성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염증으로 인해 떨어져 나간 조직이 결석의
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결석 형성에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
콜레스테롤성 결석은 여성(Female), 다출산(Fertile), 비만(Fatty), 40대(Forties)라고 하여 4F라고
불리는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잘 생긴다.
색소성 담석 중 갈색 담석은 담즙 저류나 담도계 감염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담석증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데,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20~30대 여성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하고, “무리한 저지방 식단은 담즙에 있는 염분과 콜레스테롤 성분에 영향을 주어 담낭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담즙이 정체되면서 담석증의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장 검사상 이상이 없는데도, 위경련이나 급체와 같은 증상이나 옆구리 통증, 복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담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담석증 치료, 증상이 있는 경우에 상태에 따라 적용
담석증 치료는 담석의 위치, 개수, 크기와 증상, 합병증 등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치료법으로 소화장애 등 증상이 가볍고, 담석크기가 1cm 미만이며,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면 담즙산 유래 성분인 UDCA나 CDCA와 같은 경구용 담석용해제를 복용할 수 있는데, 1cm 크기의 담석이 녹는 데 약 14개월 정도 소요되며, 완전히 용해되는 확률은 20~70% 정도로 재발가능성도 있다.
담낭의 결석은 증상을 동반하거나, 또는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담낭암의 발생 위험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단일공 담낭절제술은 배꼽에 2cm 내외의 작은 절개창을 내어 모든 수술을 진행하므로 기존 개복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통증이 현저하게 줄어들며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남지 않는 수술법이다. 통상 수술 다음날 퇴원하고 수술 2일째부터 출근, 샤워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담낭을 절제해도 담즙을 생산하고 배출하는 데 큰 문제가 없으며 소화불량이나 배변횟수가 잦아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이다. 간외담관에 있는 담관결석은 ERCP라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조영술을 통해 담관 속에 든 담석을 삽입한 기구로 제거할 수 있다.
“위내시경상 문제가 없는데도, 급체, 위경련과 유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소화불량, 옆구리 통증, 복통, 복부팽만감 등이 동반되는 경우 담석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담석은 요로결석과 달리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해서 배출되지 않으며, 칼슘보충제나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도 관련이 없기 때문에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간내담석의 경우에는 담도암 발생가능성이 일반인보다 4배 정도 높고, 담낭결석의 경우 담낭벽의 비후나 석회화가 동반되면 담낭암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잘 상의하여 현재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웅상중앙병원 외과 김재영 과장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