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도 '샤론의 장미'라 하여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꽃으로 여겼다.
무궁화는 한자로 목근(木槿), 근화(槿花), 훈화(薰華), 순영, 일금,
일화, 번리초, 조개모락화 등으로 부은다
일본인들은 무궁화꽃을 보고 있거나 만지면 그 꽃가루가 눈으로
날아와 눈에 핏발이 서고 눈병이 난다고 헛소문을 퍼뜨렸다.
무궁화는 몇 백 년씩 사는 장수식물임에도 일제 때 거의 다
뽑혀 버리고 큰 나무가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무궁화는 그 꽃이 아름다운 만큼 무궁무진한 약성을 지닌 약초이다.
<동의보감>에는 무궁화의 약성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다.
"약성은 순하고 독이 없으며 장풍과 사혈을 멎게 하고 설사한 후
갈증이 심할 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으며 잠을 잘 자게 한다.
꽃은 약성이 차고 독이 없으며 적이질, 백이질을 고치고
장풍, 사혈이 있을 때 볶아서 먹거나 또는 차로 달여서 마신다.
" <본초강목>에는 좀 더 상세하게 적혀 있다.
"부인들의 적대하증, 백대하증 치료에, 종기의 통증을 멎게 하는 데, 또 옴 치료제로 쓴다.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맑아진다.
조한 것을 윤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
머리의 돈버짐, 쇠버짐, 무좀, 치질, 탈항, 이질, 가래, 구토, 두통, 편두통
등의 여러 질병에 무궁화 껍질이나 잎, 또는 꽃을 달여서 먹거나 말려서 가루 내어 바른다.
▶ 무궁화 뿌리는 간질에 특효가 있다.
무궁화 뿌리를 캐서 그늘에서 잘 말려서 하루 한 냥(37.5g)씩 달여서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반드시 흰 꽃이 피는 것을 약으로 써야 한다. 6개월이고 1년이고 꾸준히 마시면
간질이 치료될 뿐만 아니라 고질 위장병도 낫는다
▶ 어린이의 백일기침에는 무궁화 흰 꽃을 모아서 달여 마신다.
대개 2~3주일 안에 치료된다.
어른들의 오래된 천식에도 무궁화 흰 꽃을 진하게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무좀에는 무궁화 뿌리를 달인 물로 자주 씻거나 30분쯤씩 발을 담근다.
▶ 무궁화꽃을 차로 마시면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은 것을 내리게 하며 독을 풀어 주는 작용이 있다.
꾸준히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지고 비만증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
흰 무궁화꽃을 차로 만들어 뜨거운 물로 우려 내어 마시는데,
은은한 분홍빛으로 빛깔도 아름답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잘 낫지 않는 두통도 무궁화차를 오래 마시면 치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