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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북부해수욕장 체증 ‘왕짜증’
‘자연테마거리’ 공사로 주차시설 급감… 불법주차 난무
지난 11일 오후 3시 포항북부해수욕장에는 주차시설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불법주차차량과 ‘자연테마거리’ 공사로 차량정체가 심각하다.
포항북부해수욕장은 지난 1일부터 개장 됐지만 아직까지 ‘자연테마거리 조성사업’으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공사로 줄어든 주차 시설과 불법주차 차량으로 심각한 차량정체와 주차난을 겪고 있어 근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지난 4월부터 북부해수욕장의 유휴공간을 바다와 녹음이 어우러진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자연테마거리 조성사업’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사업으로 테마거리 구간인 울릉도 선착장에서 두호동 존메디칼 구간 1.2㎞를 당초 주차공간조정 및 백사장을 일부 활용해 녹도, 자전거도로, 목재데크설치 등 테마거리를 조성함으로써 기존 주행차선의 변경은 없었다.
하지만 해수욕장 해변일대에 인도를 확장하기 위해 기존 해안 쪽 도로변에 설치돼 있던 갓길주차장이 없어졌으며, 상가 쪽 일대의 주차장은 대각선 주차장에서 평행주차로 바뀐 상태이다.
이로 인해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자신의 편의를 위해 차량을 갓길에 불법주차 하는 등 심각한 차량정체로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는 주차난해소를 위해 포항지방해양항만청 앞 도유지 5,000㎥를 노외공영주차장으로 마련해 170대의 주차시설을 확보했지만 해수욕장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아직 제대로 된 주차장역할을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북부해수욕장을 찾은 최모(32·항구동)씨는 “가족과 함께 바람이나 쐴 겸해서 해수욕장을 찾았지만, 주차공간도 부족하고 불법주차 된 차량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너무 심하다”며 “주차장 홍보 현수막도 눈에 잘 뛰지 않아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 1~10일까지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 불법 주·정차 집중 홍보·계도 기간으로 정하고 주차장 홍보 현수막을 걸고 불법주차차량에 대해 경고장을 붙이는 등 계도를 하고 지난 11일부터 집중 단속을 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시에서 오는 25일에 있을 ‘포항국제불빛축제’전인 18일까지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어서 주차단속을 좀 미뤄달라는 부탁을 받아 오는 20일부터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 조성사업이 막바지에 있으므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7월 중순경부터 차량통행이 원활하도록 불법주정차 차량을 교통관련부서와 협의해 계도하고 있다”며 “집중단속은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