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쌍용자동차지부 정비지회 광주분회장 박 강 열 입니다.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살자"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 공장점거 파업을 마무리하고 늦게나마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투쟁에서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상하이 자본과 그 하수인들에 맞서 처절하게 싸웠습니다. 정권과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경영의 위기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면서 노동자 목자르기와 노동조합을 말살하려는 그들에 맞서 싸우면서 공장에서 77일간을 버텨왔습니다.
그 77일간의 투쟁은 우리 모두가 함께살기위해 싸워왔습니다.
또한 노동자의 자존심과 생존권을 버릴 수 없었고 꼭 이기고 싶은 투쟁이었기에 버틸수 있었습니다.
또한 민주노총을 비롯한 금속노조와 지역의 연대단체등 수많은 지지 및 연대 단체들의 엄호를 통해 우리는 긴 투쟁을 버틸수 있었습니다.
비록 8월6일 마지막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한 "평화적해결과 대타협의 원칙"을 중심으로 마련된 합의서를 작성하고 77일간의 공장점거투쟁은 마무리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들의 투쟁은 절대 마무리된게 아닙니다.
지금 쌍용차 투쟁으로 구속된 동지들이 70여명을 넘고 있으며 아직도 경찰조사와 노동조합 탄압은 끝이 없습니다. 투쟁이 마무리되고 난후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동지들과 부상당한 동지들을 비롯해 구속된 동지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답답한 마음뿐이랍니다. 또한 대다수의 지부 임원 및 간부들이 구속된 상태에서 지부는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평택시내에 임시상황실을 설치하고 운영중에 있으며 공장안에 조합사무실은 회사와 용역경비들이 출입을 막아 노동조합 사무실조차 출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측을 중심으로 현장 일부 조합원들에 의해 불법적인 총회소집을 통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탈퇴와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 선출등을 결정하고 언론을 통해 발표되고 있으며 지부는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후 법적으로 총회 무효확인소송 및 가처분 신청등을 밟아 나갈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해고자 및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농성대오에 대한 회사측과 공권력에 의한 탄압은 아직도 끝이 없습니다.
앞으로 복직투쟁과 민주노조사수에 대한 투쟁은 지속될 것입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운영위원 및 지역의 동지여러분!
금번 투쟁을 통해 지역 동지들의 지지와 연대에 감사의 표현을 어떤식으로든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비록 승리하는 투쟁을 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결코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동지들이 보여준 금속노동자로서의 지지와 연대의 정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저희 쌍용자동차지부 정비지회 광주분회에 정리해고자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통해 전달해준 기금은 앞으로 정리해고자들이 복직투쟁을 하는 과정에 생계비는 물론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 나가고 정리해고자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정리해고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곳에 동지들의 뜻을 담아서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에 맞선 투쟁에 함께 동참해 주시고 지지,연대와 후원금을 전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앞으로 투쟁의 현장에서 열심히 투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2009.09.09 수요일
쌍용자동차지부 정비지회 광주분회장 박 강 열 드림
첫댓글 우리가 함께 하였기에 더욱 더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투쟁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투쟁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