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설명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의 약자, 약 20,000km 상공의 지구괘도에 떠 있는 GPS위성들이 송신하는 극초단파 신호를 이용해서 전용의 수신기가 지구상의 위치를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 이다.
네비게이터(Navigator): 오늘날은 주로 GPS 와 전자지도(GIS)를 접목하여 길을 찾아주는 전자기기를 말하며, 우리나라에서 거의 굳혀진 명칭인 네비게이션(Navigation)의 바른 호칭 이다. 굳이 네비게이션이라고 말하고 싶으면 네비게이션 장치(Navigation System)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 용법 이다.
먼저 아래의 구글 어스(Goolgle Earth)의 실행 화면 일부분을 스크린 캡쳐 한 것을 살펴 보자.
▲이 화면에서 서해를 가로 지르는 빨간색 선은 지난 5월10일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하여 중국 웨이하이(威海)로 날아 간 아시아나 항공 OZ309 편의 실제 비행 괘적 이다.
▼아래는 위 그림에서 노란 핀이 꽂혀있는 웨이하이 공항 부분을 확대한 것 이다.
▲역시 빨간색 선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한 후 다시 활주로를 거슬러 와서 공항 청사의 탑승구 쪽으로 이동한 경로와 그 후 공항을 벗어나는 나의 이동 경로 이다.
그런데 화면 중앙부의 초록색으로 표시된 일시와 하늘색 풍선 마크는 무엇일까?
▲바로 이 사진을 찍은 정확한 위치를 나타내는 표시이다.
이 사진은 비행기가 웨이하이 공항에 착륙한 후 탑승구 쪽으로 접근하는 도중에 내가 탄 비행기의 창으로 보이는 공항의 모습을 찍은 것 이다.
놀랍지 않은가! (뭐 이미 알고 있는 이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난 항상 정말 놀랍다)
이 모두가 현재 내가 아주 유용하게 재미있게 활용하고 있는 GPS 기술의 작은 응용 사례 이다.
이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이들을 사용했는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어떤 성격 급한 이들은 벌써 "이거 하나 사야겠는걸."하고 생각하겠지만, 좀 더 연구한 다음에 사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은 쉽게 사용하게에는 너무나 많은 불편함이 있는데 그 중 첫번째는 파는 이도 잘모르고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물론 개발자는 잘 알겠지만), 그래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는 것도 어렵고 또 주위에 아직 잘 아는 사람도 흔치 않기 때문에 아주 이런 분야(컴퓨터 기술 이나 전자기기 관련 지식)에 익숙한 경우가 아니면 심하게 열받을 개연성이 꽤 크다. 아직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당연한 이치지만 GPS 정보를 활용하려면, GPS 위성으로부터 송신되는 신호를 받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위치 정보로 만들어 주는 GPS수신장치가 필요하다.
사진은 여러 GPS수신기 중의 한 종류인데 좀 더 상세하게 기능을 설명하면,
미리 지정한 시간간격(1초, 5초 등과 같이)마다 수신된 GPS정보(시각,위도 경도, 고도)를 내장된 메모리에 저장하고 컴퓨터와 연결해서 저장된 기록을 옮겨받을 수 있는 장치 이다.
물론 동시에 블루투스(Bluetooth, 무선접속기술규격의 명칭) 기능을 통해서 분석된 GPS 정보를 실시간으로 다시 송신하는 기능도 있다. 일반적으로 GPS수신기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송신 기능만 있는 것을 지칭하고 이 제품처럼 저장 기능까지 갖춘 것은 GPS Data Logger(정보 기록장치)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앞에서 언급한 활용을 위해서는 GPS 수신기(또는 정보기록장치)가 필요하고 그것을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한다.
나의 경우는 가끔은 허리 벨트에 차기도 하고 배낭이나 작은 여행용 백 등에 넣어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정도의 기술적 용어에도 머리 아플 수 있으니까 잠시 몇 장의 사진을 보며 머리를 쉬어 보자.
▲ 달리는 KTX 열차 안을 찍은 사진이다. 의자 뒤 그물망 포켓에 꽂혀있는 것은 내가 수첩 대신 사용하는 PDA(손 안의 작은 컴퓨터) 이고 이것은 지금 내 GPS 수신기와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PDA는 수신한 GPS정보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기 때문에 화면에 KTX의 현재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300.7" 은 속도(Km/h)이고 화살표는 진행 방향이 북서쪽 임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에서 수신기는 아래 까만 백속에 있다.
▲제주행 대한항공 KE 1203편 비행기 안에서 비행 중 GPS 정보를 PDA(위 사진의 PDA 보다 조금 더 성능이 향상된 제품인데 대신 좀 더 크고 무겁다)로 확인해 보니 시속 765.19 Km로 고도 7636.8m를 거의 정남향으로 날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수신기는 가방 속에 있었다.
▲위 제주행 비행기의 경로를 구글어스에서 확인한 화면 일부 이다.
제주에서 몇 갈래로 나누어진 빨간색 경로는 칙륙 후 내가 이동한 경로를 나타낸다.
▲제주 공항 부근을 확대해보면 내가 탓던 비행기가 어떤 탑승구에 연결되었는지도 알 수 있을 정도 이다. (정말 감탄 할 만하지 않은가!)
이제 다른 한 가지 활용 사례인 사진 찍은 위치를 사진에 기록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개별 디지털 사진 파일에는 이미지 정보뿐만 아니고 사진 촬영과 관련된 정보가 동시에 기록된다. 찍은 날짜는 물론이고 카메라의 종류나 노출 정보 등 카메라 정보 외에 GPS(위치)정보의 기록란도 있는데, 대부분의 카메라는 GPS수신장치를 갖고 있지 않으니까 촬영당시에는 그냥 공란으로 남겨둔다.
이런 경우 사진 파일에 위치정보를 넣기 위해서는 미리 사진을 찍으며 이동한 경로를 GPS 정보기록장치에 저장해 두어야 한다. 그런 다음 GPS 정보기록 파일의 시각과 사진의 시각을 비교분석하여 사진 파일에 정확한 위치 정보를 옮겨 넣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정보를 옮겨넣기 위해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의 도움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손쉽게 무료로 얻을 수 있는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WWMX Location Stamper 2.0 (Microsoft Corporation)
locr GPS Photo -1.2.3 (www.locr.com)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글의 성격과 맞지 않으므로 다음 기회로 미루고 프로그램의 실행 결과를 간략히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칠가 한다.
▲어찌되었건 나는 WWMX Location stamper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사진에 위치 정보를 넣었다.
▲그 다음 locr GPS Photo라는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위치정보를 넣은 사진들을 불러(open)올렸다. 그리고 왼쪽 창의 사진 목록 중 세번째 사진을 마우스로 클릭하자 오른쪽의 구글 위성 지도 창에 사진의 위치가 표시 되었다.
▲위에서 예로 든 공항 주차장에서의 사진 이다.
두 장의 사진을 더 살펴보자.
▲해안 도로를 지나다가 멋진 휴식 공간이 보여 잠시 내렸다. 통상 이런 경우(아래 사진과 달리 뚜렷한 지형지물이 없을 때)에는 사진 찍은 장소를 기억해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오늘의 IT기술은 이런 결과를 보여준다.
위성 사진이 제주공항 부근 지역과 달리 흐릿한 것은 구글이 아직 이 지역은 저해상도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 방파제 위에 정확하게 표시된 촬영 장소는 오늘의 GPS 기술의 오차가 수 미터 내외라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이 글에서 사용된 사진에는 모두 위치 정보가 기록되어 있으므로 사진을 저장(마우스 오른쪽 버튼 누른 후 "다른 이름으로 사진 저장..."을 클릭해서) 한 후 locr GPS Photo 프로그램으로 찍은 위치를 직접 확인해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