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1.4킬로그램의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산소 과다 공급에 의한 미숙아 망막증으로 이후 시각장애인이 된 은진슬 자매.
장애의 시련 속에서도 그녀가 밝고 씩씩하게 지내게 해 준 원동력은 '음악'이라는 친구였다. 어린 시절, 언니에게 어깨너머로 배운 피아노 연주를 통해 우연히 재능을 발견, 이후 시각장애인이라는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했다.
하지만 졸업 연주를 6주 앞두고 야맹증으로 사고를 당해 발목 인대 손상으로 프로 피아니스트로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는데... 삶에 있어 자신에게 큰 희망이 되었던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없게 된 그녀는 절망 속에서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된다.
길고 긴 터널을 지나오는 동안 고통스러운 과정도 있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고 매달려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며 현재, 글쓰기를 통해 장애인식 개선과 부조리함을 고쳐나가기를 꿈꾸는 은진슬 자매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