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뜨거운 태양아래
오천년의 文明이 뽐내고 있다.
터키의 가파도키아와 파묵깔레
트로이 목마와 톱카피 궁전
그리스의 파르테논 神殿과 메테오라 수도원
소크라테스 감옥과 고린도 유적지
에집트의 피라믿과 스핑크스
王家의 계곡과 파라오의 무덤
로마제국의 기마군단(驥馬軍團)이
오늘도
힘차게 지나가는 말발굽 소리가
지축(地軸)을 흔들고 있다.
땀은
강물같이 흐르고
역사 속의 영웅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뽐내면서
호탕하게 웃고 있다.
감탄과 경악
걷잡을 수 없는 好奇心이
거대한 삼천년의 세월과
어우러져 소용돌이를 친다.
카키색 반바지에다
소매 없는 윗옷
보리짚 모자에다
화려한 스카프로 폼을 내고
허리에는
촘촘한 니뜨의 껍질 속에
水筒이 대롱거린다.
검정 테 안경 속에선
螢光처럼 빛나는 눈빛이
태양을 누르고
한 쪽 겨드랑이에 낀 노트가
만년필을 기다린다.
카메라는 연방 터지고
쓰고, 찍고
그리고 또 쓰고, 또 찍고
無我三昧境에서
古代 역사를 찾아 끝없이 걷는다.
거대한 유적지 돌덩어리에선
오천년의 인류 文明을 뽐내고
지중해의 검붉은 太陽아래
石熱이 뿜어내는 現場에서
한국에서 온 後孫들이 땀을 닦는다.
꽉 다문 입술에선
결연한 프로 정신이 맴돌고
거대한 역사 앞에 선
한국作家의 발분(發奮)이 춤을 춘다.
끝없는 호기심과
치열한 관찰은
찬란한 古代文明 속에서
言語가 실종되고
지구 한 모퉁이에서 온 文士의 경탄이
무거운 두려움으로 다가 올 때
찬란한 역사는
폭포수가 되어 쏟아진다.
거룩한 모습이여
엄숙한 태도여
그대의 熱誠적인 자세는
지중해 文化探訪團의
戰鬪하는 麗人이 된다.
석계 윤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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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아름다운 여인의 전투
윤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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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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