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1때 자퇴하고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중입니다.
가끔 외출할 때 사람들을 엄청 의식하고 제가 조금만 크게 얘기해도 남 눈치를보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남들의 시선을 불편해합니다.
명절에도 친적들이 집에 오는데 만나기 싫다며 딸아이는 외출했습니다. 잘 때 자주 가위에 눌립니다
스스로 정리 정돈이 안되어 방이 쓰레기장으로 변해가는 데도 치우지 않습니다. 가족 때문에 아이가 잘못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과 아이들 앞에서 큰소리로 자주 싸웠고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무서운 상황도 어려번 있었습니다.
집안 분위기는 항상 무겁고 경직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딸아이는 조용하고 온순하고 말 잘듣는 착한아이였습니다. 힘든데도 그걸다 속으로 삭히고 있었던것이 지금의 모습으로 변한것같습니다
도와주세요..딸아이를위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학교를 다니면서 지각이나 조퇴를 하는 경우에는 학교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을 만나기는 할 수 있어 사회적으로 아주 고립되거나 단절되지 않을텐데 따님 같은 경우는 중1때 자퇴후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다고 하시니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신대로 불안이 크고 우울, 무기력, 대인기피증이 있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부부 싸움은 아이들을 불안하게 하고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자퇴 한 이유가 어떤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가까이 계시고 따님을 잘 아시는 어머니께서 따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현재의 상태를 물어 보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어머니께서도 가정에서 따님에게 여러 방법을 적용해 보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따님의 경우 친구 한 명이라도 소통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시고 현재 관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상담센터를 방문하셔서 전문적인 도움도 생각해보시되 우선 따님의 의사를 물어 보시고 결정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기력, 어떻게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요?
무기력에 대해서 이해하기
무기력은 “삶의 이유”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삶의 이유”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철학적이고 어려운 문제 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쉽고 단순하게 신체가 자동으로 움직이고 있는 한 생명이 이어져 살아간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뇌의 기능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뇌는 학습된 대로, 생존을 위해서 기능합니다. 감정과 의욕 체계는 보상 중추,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의 영향으로 활성화 됩니다. “살겠다!” 하는 쾌감이 있을 때 에너지가 생기고 행복해지고 이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깁니다. 이런 삶에 대한 만족감이 지속되고 있지 않을 때,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고 있다 느껴지지 않을 때 신체는 무기력을 경험합니다.
무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분 함께 이야기해보기
무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개인 기질적 특성, 부모의 양육태도, 학업스트레스, 중독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심리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태어나서부터 스스로의 힘으로는 밥을 먹을 수도 똥을 치울수도 없는 존재였습니다. 불편함이 생겼을 때 울음으로 신호를 주고 아이의 보호자가 그 신호에 반응해서 아이의 욕구를 해결해주었고 성장해가며 사회화되어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해결하고 요청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해소시키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아이는 자기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고 사회성을 키워가게 됩니다. 그러나, 부모가 모든 것을 말하기 전에 다해주었거나, 아이가 표현한 욕구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은 경우 스스로의 욕구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해 억압해 두었을 수 있습니다.
무의식에 잠재되어있는 억압의 영향으로 자기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거나 반응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스스로 통제가 어렵고 좌절하게 되며 모든 것이 귀찮다고 생각하는 무기력이 만들어집니다.
무기력 인정하고 좋은 것 찾아보기
아이들을 비롯해 어른들 또한 무기력의 정체를 파악해서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서 동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이런 무기력은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방법을 몰라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기력을 인정할 때 변화가 시작됩니다. 무기력을 이길 수 있다 생각하는데부터 시작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삶을 연습해 갈 수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삶의 이유 찾기가 무기력에 도움이 되며 재미있는 것, 긍정적인 것, 감사하는 것,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 등을 하고 뭐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좋은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무기력을 이기는 방법이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강한 의지로 결심해도 금방 잊고, 다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이 너무나도 팽배해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내면화 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이를 반복적으로 학습(뇌에 입력)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습관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매일 할 일을 점검하고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수시로 일깨워 주고 자신이 되고자 하는 꿈을 찾도록 도우며, 그것과 관련된 사진이나 글을 눈에 보이는 곳에 붙여 시각적을 통해 기억 자극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 더 사랑하기 위한 실천이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내면화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도움받기
여러 가지의 방법에도 무기력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우울증 등 신경증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뇌의 기능 영역에서 문제가 생겨 신체 에너지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때에는 종합적인 검사를 통한 신체 및 심리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심리상담치료를 통해 자신이 인식할 수 없고, 가족안에서 볼 수 없는 무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다양한 요인을 탐색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무기력을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학습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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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서정화 (2023), 부모의 부정적 양육태도가 청소년의 학업무기력, 스마트폰 과의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울의 매개효과, 청소년상담학회, 4(4):23-38.
문지현(2017),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무기력한 십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뜨인돌출판사
윤홍균(2024), 마음지구력-삶의 경로를 재탐색하는 발칙한 끈기에 대한 이야기, 21세기북스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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