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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230 (월)
- 시원한 여름옷, 삼베와 대마초(大麻草)
- 알듯 말듯 한 식물들 (15) - 식물이야기 (98)
드디어 2013년도를 마감합니다.
나라 안과 밖에 걸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스포츠와 연예 등의
모든 분야에서 무척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고, 저 개인적으로도 무척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였는데, 좋은 일도 있었고 아쉬운 일도 많았습니다.
젊은이들은 하루는 빨리 가는데 한 해는 늦게 간다고 하고,
늙은이들은 하루는 늦게 가는데 한 해는 빨리 지나간다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하루도 빨리 가고 한 해도 빨리 지나간다고 느끼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2014년도 말띠 해를 맞이하는 여러분들은 어떤 계획들이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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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으스스하게 웬 여름옷감인 “삼베”이야기인가 하시겠지만
제 주변에서는 관련된 이야기가 계속 들려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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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모시 = 저마(苧麻)”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은 옛 우리사람들이 많이 입었던
“삼베”와 이의 원료인 “대마(大麻)”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어릴 적에 삼베옷을 입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리 잘 보이지 않고
주로 수의(壽衣)의 용도로 쓰입니다.
* 수의(壽衣)
- “수의(壽衣)”란 사람이 죽어 염습(殮襲)할 때 시신에게 입히는 옷을 말합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윤달에 수의를 짓는 관습이 있는데, 윤달은 공달이라 하여
죽는 사람의 평안을 축복하는 뜻에서 지어지며 그 풍습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옷감은 공단(貢緞)이나 명주(明紬) 같은 견직물과 모시, 삼베 등을 사용하는데,
빨리 썩는 것이 좋다고 하여 모시나 삼베를 많이 사용합니다.
- 현재 최고의 수의는 일반적으로 고급 삼베로 만든 “안동포(安東布)”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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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베
1-1. 삼베란?
- “삼베”는 그냥 “베”라고 부르기고 하고, 한자로는 “마포(麻布)” 또는
“대마포(大麻布)”, 영어로는 “hemp cloth"라 합니다.
- 그런데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마(麻)”가 붙어서 섬유로 쓰이는 식물에는
“모시”를 만드는 “저마(苧麻)”를 비롯하여 “삼베”를 만드는 “대마(大麻)”
그리고 “아마(亞麻)”, “황마(黃麻)”, “마닐라 마(麻)”,
“사이살(Sisal) 마(麻)“, ”뉴질랜드 마(麻)“ 등등이 있습니다.
- 이 중 “저마(苧麻)”, “대마(大麻)”, “아마(亞麻)”, “황마(黃麻)” 등은
식물의 줄기에서 섬유를 채취하고,
- “마닐라 마(麻)”는 파초과 식물, “사이살(Sisal) 마(麻)”는 용설란과 식물,
”뉴질랜드 마(麻)“는 백합과 식물의 잎에서 섬유를 채취하여 조금 다르므로
오늘 이야기에서 제외합니다.
* 사이살 = 시살 = 사이잘 = Sisal : 멕시코의 만(灣 = bay) 이름
- 또한 “아마(亞麻) = linen”는 “아마과”에 속하며 재배되는 섬유원료 중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로, 이집트에서 미이라를 감쌀 때 “아마”로 만든 “아마포”를
주로 썼으며, 열전도율이 크고 뻣뻣하기 때문에 입으면 시원하고 편하므로
여름철 옷감으로 인기가 높지만 쉽게 구겨지는 단점이 있는데,
주로 식탁보, 냅킨, 행주, 손수건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이 역시 오늘이야기에서는 제외하도록 합니다.
- 그리고 “황마(黃麻) = jute"는 ”피나무 과“에 속하며, 주산지는 인도, 파키스탄
등으로 인도의 벵골(Bengal)지방이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직물은 매우 굵은 실로서 튼튼한 경향이 있으므로 곡물이나 설탕, 면화 등의
포장용 포대로 사용되며, 실은 소포용 끈, 다이너마이트(dynamite) 도화선의
심지, 핸드백이나 벨트 등에 사용되는데, 이 역시 오늘은 제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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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삼베의 이용
- “삼베”는 일반적으로 그냥 “베” 또는 “대마포(大麻布)”라고도 합니다.
- “삼베”의 역사는 무척 오래되어서 인류는 구석기시대부터 세계 각지에서
애용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조선 때부터 의복이나 침구 재료로 사용해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삼베는 삼 껍질의 안쪽에 있는 인피섬유(靭皮纖維)를 이용하는데,
수분을 빨리 흡수 및 배출하고 자외선을 차단하며 곰팡이를 억제하는
항균성과 항독성이 있고 또한 견고성과 내구성이 뛰어나서
직물용 이외에도 로프, 그물, 타이어 등을 만드는 데도 사용합니다.
- “삼베”는 옛날부터 포폭(布幅)에 일정한 규격이 있었는데, 조선시대 이전에는
포폭이 약 50cm,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약 36cm이었다고 하는데, 오늘날에도
수직으로 직조하며 길이 6자, 폭 2자인 “필(疋)”을 기본단위로 하고 있습니다.
- “삼베”는 한참 쇠퇴하였다가 천연섬유를 선호하는 최근의 패션 경향으로
요즘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고급 섬유 소재입니다.
- “삼베”는 보통 노란색이거나 녹색, 암갈색, 회색인데
충분할 만큼 밝게 표백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염색을 거의 하지 않지만,
용도에 따라서 염색을 하여 “아청포”, “청포”, “홍포”, “황포“, ”흑포“ 등의
염색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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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삼베의 제조과정
- 삼베의 제조과정은, (재배) - (수확) - (잎을 훑은 삼단을 삼굿에 넣고 쪄서
껍질을 벗기고) - (햇볕에 말리고) - (벗겨낸 삼의 껍질을 손톱으로 잘게 쪼개고
찢는 과정을 거친 후) - (실을 한 올 한 올 길게 잇고) - (베 한 필의 길이와
삼베에 따라 몇 올이 들어갈지 결정하고) - (마지막으로 풀 먹이는 과정을 거친
다음) - (베틀을 이용해 베를 짠다)의 순서입니다.
- 한 벌의 삼베옷을 얻기까지는 자그마치 35단계의 손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 난마(亂麻)와 쾌도난마(快刀亂麻)
- 대마에서 삼베 실을 얻는 과정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무척 어렵고 복잡한데,
이 중에서 특히 어려운 것이 대마 줄기에서 벗겨낸 껍질을 손톱으로 잘게 찢고,
그 잘게 찢은 한 올 한 올을 비벼 꼬아 서로 잇는 작업이라고 하는데,
- 그런데 무엇보다 힘든 것은 애써 손톱으로 잘게 찢은 삼 가닥이 뒤얽혀 풀기 힘든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 그래서 여러 일들이 어지럽게 한데 얽혀 풀기 힘든 상황을 <난마(亂麻)>라고 하고,
- 이렇게 헝클어지고 얽힌 삼을 잘 드는 칼로 자른다는 뜻이 <쾌도난마(快刀亂麻)>로서,
이는 복잡하게 얽힌 사물이나 비꼬인 문제들을 솜씨 있고 바르게 처리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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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삼베의 주산지
- 삼베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생산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함경도지방의
“북포(北布)”, 영남지방의 “영포(嶺布)”, 강원도지방의 “강포(江布)”,
전라도 곡성의 “돌실나이” 등이 특히 유명하였는데,
- “영포(嶺布)” 중에는 안동지방의 “안동포(安東布)”가 특히 유명합니다.
- “안동포”는 전남 곡성의 “돌실나이”와 함께 그 제품과 제조 기술이
우리나라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안동포(安東布)
- 안동포는 영남지방의 영포(嶺布)중에서 으뜸으로 여겨져 왔는데,
일찍이 신라 선덕여왕 때 베짜기 대회에서 이름을 날려 진상품이 되었으며,
화랑들도 이를 즐겨 입었다고 하는데, 경주 고분에서 발굴된 유품에도 뛰어난 기술로
직조된 마직물이 있으며,
- 조선시대에도 궁중 진상품이었고, 지방특산물로 지정되어 널리 알려졌습니다.
- 또 안동포는 지금도 고급 옷감으로 고의(袴衣), 적삼(赤衫) 등의 속옷에 쓰이고 있으며,
남자들의 여름용 옷감이나 상복(喪服)으로 특히 고급 수의(壽衣)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돌실나이
- 전남 곡성의 석곡마을에서 만들어지는 최상의 특산품인 삼베의 이름,
또는 그 삼베를 만드는 기술인 <돌실나이>는 “석곡”의 토박이 이름인 “돌실”과
“만들다”, “짓다”의 옛 표현인 “나이” 즉, “길쌈”의 뜻이 합쳐진 말입니다.
- 이 말을 빌려와서 만든 “(주)돌실나이”라는 회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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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대마초(大麻草)
- “삼”의 줄기, 잎, 꽃에는 마취성분이 있어서 감각, 사고(思考), 운동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환각제(幻覺劑)인 마약(痲藥)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 마약은 “홍역, 저리다, 뻣뻣하다”의 뜻인 “마(痲)”를 써서 “마약(痲藥)”이라고 쓰기도
하고 “삼”의 뜻인 “마(麻)”를 써서 “마약(麻藥)”이라고도 쓰는 것을 보면,
“대마초”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대마초(大麻草)”는 영어로 “카나비스(cannabis)” 또는 “마리화나(marihuana)"
라고 하고 아랍어로는 “해시시 = 하시시(hashish)"라고도 합니다.
- 또 속어로 “weed(풀, 잡초, 담배의 뜻)"라고도 합니다.
- 대마초는 주로 잎이나 꽃을 말아서 담배처럼 피우는데,
- 대마초에 의한 신체적-정신적 증세 등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 신체적 증세 :
- 평형감각이 없어져서 술 취한 사람처럼 걷게 되고, 식욕이 지나치게 많이
생기며, 머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장기간 사용하면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눈물이 돌아 눈에서 광채가 나며 손이 떨리고 말을 더듬는다.
(2) 정신적 증세 :
- 청각능력이 지나치게 예민해지고,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며 기분이 좋아지다가
나빠질 수 있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웃음이 나고 돌아다니고 싶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3) 대마초는 담배보다 훨씬 많은 자극제와 두 배나 많은 타르를 함유하고 있어
흡연할 때 가끔 뇌와 인두의 염증 및 목젖이 붓는 현상을 초래한다.
계속적인 대마초 흡연은 폐의 질환이나 만성 기관지염, 축농증 등을 유발한다.
(4) 대마초는 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10~20대까지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연했던 사람의 경우, 70~90세의 노인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뇌기능 장애 현상이 발견된다.
(5) 대마초를 피우는 여성들은 가끔 월경주기에 문제가 발생하고
난소에서 난자가 생산되지 않거나 미성숙한 난자를 생산하게 된다.
(6) 대마초는 남성의 생식기관의 기능을 약화시켜서
불임이나 비정상적인 아이를 낳게 될 수도 있다.
- 따라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삼”의 환각성과 정신적 의존성에 의한 중독성 등을
이유로 대마의 생산-소지-사용-판매하는 행위를 법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누구든지 대마(대마초와
그 수지-樹脂, 또는 이를 원료로 제조한 모든 대마 제품)를 수입, 수출하거나
제조, 매매 및 매매를 알선하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고, 마약류 취급자가 아니면
재배-소지-소요-수수-운반 및 보관 또는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필로폰이나 엑스터시 등과 같은 강력한 마약류에 비해 대마초에 대한
중독 및 환각 증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며,
네덜란드 등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마리화나를 규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적을 불문하고 자국 영토 내의 모든 사람에게는 자국 법의
적용을 하는 속지주의(屬地主義) 원칙을 기본으로 하면서 국적을 기준으로 하는
속인주의(屬人主義 - 외국의 국가원수 또는 외교사절 등은 예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이 대마초를 규제하지 않는 나라에서 대마초를 피웠다고
하더라도 적발 시 대한민국 법의 적용을 받아 처벌됩니다.
* 의학적 가치
- 그러나 대마초의 의학적 가치는 그 효능이 이미 충분히 입증된 상태이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즉,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의 개선, 에이즈 환자를 비롯하여 화학 요법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의 식욕 자극, 낮아진 안압의 개선(녹내장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나타남), 그 밖에도 진통제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 또 연구에 의하면, 대마초가 여러 경화증이나 우울증에 있어 그 전반적인 상태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일부 합성된 성분은 처방전에 의해 약품으로도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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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 = 마(麻) = 대마(大麻)
* “참마”, “산마” 등의 끈적이는 액을 내는 뿌리를 가진 “마”는 백합목 마과의 식물로,
한자로 “여(蕷)” 또는 “서여(薯蕷)”라고 하고 영어로는 “yam"이라고 하는데
위의 “삼”과는 아주 다른 식물입니다.
(1) 학명 : Cannabis sativa L.
(2) 분류 : 쐐기풀목 삼과의 한해살이 풀
* 전에 소개해 드렸던 맥주의 원료인 “홉(hop)"과 "환삼덩굴‘도
같은 “쐐기풀목 삼과“에 속합니다.
(3) 원산지 :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4) 분포 :
- 아시아, 유럽의 아열대에서 온대지방에 걸쳐 주로 분포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인도, 터키, 러시아, 이탈리아, 북아메리카,
칠레 등이 주산지입니다.
(5) 이름 :
-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한자로는 “마(麻)” 또는 “대마(大麻)”라 하고
영어로는 “hemp"라고 합니다.
(6) 사는 곳 :
- 우리나라의 경우,
가끔 야생에서 저절로 자라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심어서 가꿉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삼”의 재배와 수확과정은
아주 세밀하고 엄밀하게 나라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7) 사는 모습 :
- 높이가 100~300cm 정도로 키가 큰데,
열대지방에서는 더욱 크게 자란다고 합니다.
- 뿌리는 땅 속으로 곧게 뻗어 깊이 30~40cm 까지 들어갑니다.
- 줄기는 곧게 자라고 잔털이 나는데, 녹색이고 속이 비어있고 무디게 네모지며
줄기 겉에는 세로로 골이 패고 속에는 길이 3~4cm의 가는 실처럼 섬유가
생깁니다.
- 이 섬유를 뽑아내어 실을 자아 짠 천이 “삼베”입니다.
* < 蓬生麻中 不扶而直 (봉생마중 불부이직) >
= < 蓬生麻中 不扶自直 (봉생마중 불부자직) >
- “봉(蓬) = 쑥”
- <쑥이 삼밭 속에서 자라면, 붙들어주지 않아도 저절로 곧아진다.>
- 즉,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삼”은 곧게 자라는 식물인데, 옆으로 또 사방으로
제멋대로 자라는 “쑥”도 “삼밭”에서 자라면 “삼”의 영향을 받아 덩달아
곧게 자란다는 뜻.
- 이는 부모가 가정에서 올바른 본보기를 보이면 자녀들도 제대로의 인성을 갖추고
반듯하게 성장한다는 말로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8) 잎
- 줄기의 아래쪽은 마주나기로 나는데,
작은 잎 5~9장으로 된 겹잎이 달리며 잎자루가 깁니다.
- 줄기 위쪽에는 어긋나기로 나고, 홑잎이나 작은 잎 3장으로 된 겹잎이 달리며
길게 뾰족하고, 잎자루가 짧고 뒤쪽에 잔털이 많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9) 꽃
- 암수딴그루로서, 7~8월에 핍니다.
- 수꽃은 가지 끝의 잎겨드랑이에 원추(圓錐)꽃차례로 달리고,
- 암꽃은 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 이삭 모양의 수상(穗狀)꽃차례로 모여 달립니다.
(10) 열매
- 수과(瘦果)로서 9~10월에 익는데,
- 짙은 회색이고 단단합니다.
(11) 쓰임새
- “삼”은 “신이 내려준 약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업용이나 의료용으로의 가치도 뛰어납니다.
- “삼”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주로 섬유를 얻기 위해 재배하는데,
- 줄기의 섬유로 실을 자아 천을 짜서 옷을 만들거나
그물, 모기장 등의 재료로 씁니다.
- 열매는 약으로 쓰는데, 머리카락을 잘 나게 하고 변을 잘 나오게 합니다.
- 또 말린 속 씨를 “마인(麻仁)” 또는 “대마인(大麻仁)”이라 하며, 깨뜨리면 특이한
향내가 나는데, 완화제(緩和劑), 이뇨제(利尿劑), 통경제(通經劑) 등으로 씁니다.
- 그리고 “삼”의 씨에서 추출한 기름은 페인트, 니스, 비누, 식용유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으나 상업적으로는 씨를 주로 새장에서 기르는 새의 먹이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 특히 삼베로 행주를 만들어 쓰면, 흡수성과 건조성이 모두 뛰어난 데다
떨어져 나오는 섬유질이 적어서 부엌이나 식탁용 행주로 아주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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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 = 마(麻) = 대마(大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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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삼”, “삼베” 및 “대마초” 이야기를 마칩니다.
여러분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고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학장님.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글 많이 부탁해요. 오늘은 정말 시골 살 때 익숙한 삼베 이야기군요. 여름에 삼베오 잠뱅이를 해 입고 있으면 그 까실까실하고 뻣뻣한 감촉이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아주 오랜 옛날 이야기지만요. 우리말에 삼단 같은 머리라는 말이 있는데 곱게 빗어 올린 여인의 머리 모양이 삼을 묶어 놓은 것 같다는 표현이지만 요즈음 아이들은 삼단을 본적이 없어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될거라고 생각 되네요.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이 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렇습니다. 삼베 잠방이(이것이 표준말이라고 함)는 무릎까지 또는 무릎 바로 아래까지만 내려오는 길이인데 이것을 입고 또 밀짚모자를 쓰고 논두렁을 거니는 농부의 모습이 참으로 정겨운 우리네 옛 모습니다. 삼단같은 머리를 창포물에 감고 참빗으로 곱게 빗어 댕기를 묶거나 쪽을 찌거나...... 참으로 아름답고 청순한 우리네 여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요즘 남자아이돌 그룹이 부른 노래 "긴 생머리 소녀"는 이러한 모습의 현대판이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