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가쿠노다테7 - 농촌 주택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키타행 기차를 타다!
어제 10월 29일 오후에 1620년 아시나 蘆名 가문이 세운 성곽으로 도호쿠의 작은 교토로
불리는 가쿠노다테 (角館) 에 도착했는데 무사들의 저택이 늘어선 우치마치
부케야시키 도리를 구경하고 교외에 인터넷으로 예약한 농가주택 에서 하룻밤을 잤습니다.
하룻밤을 자고는 10월 30일 아침에 다다미방에서 일어나 나오니.... 장지문으로 나뉜 옆 안방
에서 다다미방 중간에 움푹 파인 가로, 세로 각 1.5미터 쯤 되는 곳에 숯불 을 피웠네요?
방 한 복판에서 숯불을 피우고는 소고기와 치즈 조각을 밀가루 반죽 으로 싸서는 막대기에
꽂은 다음에 모래에 비스듬히 꼽은후 익혀서 샐러드 와 함께 아침으로 먹습니다.
이 집은 참 오래된 농가주택 으로 지붕이 나무를 입혀 만들어 참 특이하니 전래의 일본 주택 그대로라
고풍스러운데.... 밖으로 나오나 주인이 마당에 있는 나무에서 대추와 감 을 따 먹으라고 합니다.
이제 이 도시 가쿠노다테 를 떠나 기차를 타고 아키타 로 가야 할 시간인데 일본의 전통적인 농가에서
하룻밤을 자며 "일본식 떡" 으로 아침을 먹은 탓인지 문득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가 떠오릅니다.
함께 나눈 한일 공연... “양국관계도 풀렸으면”, “우리도 모두 그렇게
따듯한 마음 가졌으면, 기쁨과 슬픔을 다 함께 나누며….”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과 서울일본인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한일소년
소녀합창단의 합창 ‘투게더(Together)’ 로 한일 최대 민간 문화교류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 의 막이 올랐다.
이 행사는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 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처음 시작 됐는데 2019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3년 만에 대면 행사 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한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과 체험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의 궁중무 포구락 공연 후에는
일본 전통악기 쓰가루 샤미센 공연이 열렸고, 이어 한일 합작 아이돌 그룹 버스터즈 가 무대에 올랐다.
한국 어린이는 일본 겐다마 (줄로 연결된 공을 막대에 끼워 넣는 놀이) 를 했고, 일본 어린이는 투호
를 즐겼다. 다양한 체험 기회와 여행정보 등을 제공한 일본 지방 자치단체 부스의 인기
가 특히 높았다. 나가사키현 부스에는 시민 30여 명이 일본 전통 술 사케 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섰다.
2018년부터 3번째 축제에 온다는 배진주 씨는 “일본 문화와 여행을 좋아해 일찌감치 행사장
에 왔다” 면서 “아오모리현 부스에서 일본 전통 인형 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가장
즐거웠다” 고 했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약 5만명 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시민들은 문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경색된 한일관계 도 차츰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기우 양(18)은 “오늘 행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고 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축사에서 “일본 측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일관계 개선
을 위해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계신 것을 매우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라고 했다.
일본에선 24일 도쿄 주일 한국문화원 에 설치된 무대에서 한일축제한마당 2022 in 도쿄’
행사가 열렸다. 유튜브 중계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일본 지바현립 쓰다누마 고교 합창부 학생 20여 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 등을 합창했다.
일본 댄스팀과 학생들은 K팝 댄스 실력을 보여주는 무대를 선보였다. 사사키 미키오 한일축제한마당 일본
측 실행위원장은 개막식에서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 하길 기원한다” 고 했다. - 김윤이 기자
민슈쿠 서노가 는 옛 일본 전통 가옥이니 우리로 치면 조선시대 한옥 에 해당할만큼 엔틱 한지라
숙박료는 1인당 1만원씩이니 좀 비싸기는 하지만 고풍스러운지라 그만한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체크아웃을 하면서 주인에게 택시를 불러달라 하고는 정원에서 대추 를 따서 먹으며 기다리니 이윽고
택시가 도착했기로 올라타니... 큰 차인데도 기차역 까지 불과 1천엔 밖에 안하니 싼 편인가 합니다.
가쿠노다테 에키 角館駅 에 도착하니 아직 기차 시간이 남았기로 역 주변을
둘러 보는데...... 여긴 인포 외에 역 구내 선로 옆에 코인 로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여기 코인라카에 배낭을 넣고는 버스나 택시를 타면 20분 거리라는
긴포 신사 金峰神社 (다자와코 우메자와 히가시다 235 ) 를 다녀올려고 계획했습니다.
거목 인왕상과 삼나무 가로수의 크기에 압도되는 ‘긴포 신사’ 는 현 지정 천연기념물로, 수령 350
~800 년에 달하는 삼나무 가로수에 둘러싸여 있으니, 정적에 휩싸인 신사 입구에는
인왕문이 세워져 있으며..... 그 안에 삼나무 거목으로 조각한 인왕상 이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압도적인 높이의 삼나무 가로수와 이끼가 낀 낡은 계단이 이어지는 참배길 을 걷고 있다 보면 어딘가
다른 세계로 빨려들어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는데.... 인왕상의 멋진
조각과 하늘 끝까지 자랄것 같은 커다란 삼나무에 둘러싸인 채 산책 겸 삼림욕 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울 마눌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 인지라 일본에서 절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신사
라고 하면 내켜하지 않는지라...... 그럼 절 에 간다고 말하며 다녀올까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기차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그만 단념하는데 여기 가쿠노다테역에는 아키타현에서 김태희와 이병헌
이 주연한 드라마 아이리스가 촬영 된지라..... 사진 몇장을 보고는 아키타 로 가는 신칸센 기차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