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여정의 시작

[김대선]

예전에 쓰던 알텍 플라밍고 내부모습입니다.  겉보기엔 그냥 궤짝같이 보이지만 이것도 나름  A7혼 시스템입니다.

알텍이 저역 내기가 어렵다는것이 정설이지만,  오리지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플라멩고나, 발렌시아는 원래 가정용으로

설계되어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어설프게,  더 좋고 비싼 유닛으로 교체해놓은 놈들이 60% 이상이라는거..

이리 되면 좀 골치아퍼지기 시작합니다.  좋은지 안좋은지 알기가 좀 애매해집니다.

알텍에서 만들어놓은 인클로져 도면 보면 어느 면에 흡음재를 써야하는지 어디에 보강목을 대야하는지 까지

상세히 적어놓고 있습니다.  인클로져 모양이나,  덕트 크기나, 유닛 시대에 따라 미묘하게 다르고, 네트워크도 다릅니다.

어설프게 좋은유닛 조합해놓으면 밸런스가 안맞기 일쑤입니다.

저의 경우 한쪽 네트워크 부품 하나가 점점 안좋아져서..

실은 제작년 저희집 오셨을때도 좀 안좋았었는데,   그거 신경쓰이는데,  개비할 돈은 없고 해서

그냥 눈으로만 즐기고 음악은 안들었었습니다.

최근 좀 듣다보니까  드뎌 한쪽 소리가 안나버리네요.

이제 갈아탈 떄가 됬나보다 하고 A7 상급 부품들을 반년간 모았는데,  A7용 부품은 번번히 놓치고

최근 불황으로 사람들이 꼬불쳐놧던 하이엔드급 A5 유닛들이 불과 1주일사이에 연달아 손에 들어옵니다.

이쯤되면 계시를 받은거죠. 암...

원래는 싸구리 국산들 다 팔고 좀 격(?) 에 맞는 하이엔드 빈티지 앰프로 가볼려고 했는데..

불경기로 인해 앰프들이 안팔립니다  에라 모르겠다 남는게 앰프인데 멀티앰핑으로 A5 구성..

A7 하고 A5 는 어덯게 구분하냐면,  고음 드라이버가 진동판이 크고, 유닛이 멜론만하면 A5 고

진동판이 작고 유닛이 복숭아만 하면 A7 입니다.   진동판 사이즈 때문인지,   시원한 고역은 A7 이 낫고

잔잔한 중역의 소리추림은 A5 가 낫습니다   결과적으로 클래식에는 A5가 낫고,  락과 재즈는 A7이 낫습니다.

오늘까장 해가지고 대충 밸런스는 맞췄고....   이제 소리를 좀 만들어봐야겠네요.

[테리(김성호)]

즐거운 고통이네요~~~

부디 여정이 잘 마무리 되길 ....

[김대선]

형님 언제 오셔서 한번 들어주셔야죠~~ 소리좀 정리되면 한번 와주세요

[테리(김성호)]

암요! 불러주세요.....ㅎㅎ

[테리(김성호)]

알텍이 진정 셋팅만 잘해놓으면 능가할 스픽이 거이 없을꺼같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두치(조영현)]

대단 하시네요 좋은 결과가 있음 좋겠네요^^

[김대선]

A5 는 5년이상 해야 결과물이 나온다는데... 저도 설마 설마 하면서 시작 했습니다 한 5개월정도를 목표로 ㅎㅎ

[알마시(김동일)]

가끔....
아주 가끔.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을 보면....
저러다가
딱 한 사람 꼬부리고 누울 자리만 남겨져 있더라고!

[김대선]

지금 저게 열씸히 치우고 찍은거에요... 내 팔뚝만한 드라이버, 다리통만한 압착기..
막선쪼가리들..

[컴박사(유종범)]

집에서 맨날 그러고 놀면서 제수씨한테 스피커를 선물로 주니 쫒겨나지..

[김대선]

글게요;; 미쳤어~~ 내가 미쳤어~~

[레미^성수]

그나저나 대선이의 알텍 사랑은 대단해요..

나는 요즘 탄노이 grf 메모리 tw 를 사서 아파트 거실에 놓아볼까 하고 와이프 눈치 보는중이네..

이쯤되면 탄노이에 푹 빠진거지..

[김대선]

탄노이정도면 장식물로써도 가치가 있는데.. 사모님께 선물해드리세요!!

[알마시(김동일)]

'사르다나팔왕의 죽음'이란 그림인데... 빛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눈부신 여인의 나신이 젤 먼저 눈에 들어옴...... 저 위 사진에서 임원장이 등장한다는데 그걸 인식하는데 5시간 걸림. 음. 내 눈엔 미니 입은 히컨 다리만 눈부시게 빛났음.

[Musia(최용민)]

저도요! ㅋㅋ

[Musia(최용민)]

고생하네... 정리되면 나도 한번 놀러 가지요!

[무위당(김규성)]

으흐흐...
이 더운날에....
고생이 많구만...
화이팅이여...

[김대선]

에어컨 없고...
습도가 80%가 늘상 넘어가니, 습기차서 고장날까봐 창문 닫아놓고 제습기 틀어놓고..
분진 날리는 저 흡음재.. 저 통속에 머리박고 작업할때는 방진마스크 까지 쓰고 작업합니다.
만약 제 시스템에서 촉촉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제 땀의 짠맛;;;;

[서희창]

정말 대단합니다.
이 더운 여름날 웬만한 열정이 아니면 힘들듯.
만약 집에서 마눌님이 저러고 있으면 ㅎㅎㅎ 꼴을 못볼거 같습니다.
어제 저녁엔 어찌나 습하던지
에어컨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도저히 잠들수 없게 끈적거려서
자다깨고 자다깨고 정말 힘든 밤이었습니다.
오디오는
귀를 튜닝하면 가장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