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변을 근접하여 내리 달리고 있다. 라디오 방송에는 진도에 호우경보가 발령이 났으며 110mm의 강우량을 보인다고 했다. 금산이 내려보고 있는 남해상주해수욕장이 오늘의 목적지이다. 주행km수가 800km를 채우고도 아직도 달리고 있다. 동해안에서 비만 잔뜩 덮어쓴 동료가 밤새7시간을 달려 상주에 미리 도착했으며 성주에서 민박을 예약해둔 주인장이 쏙쏙 도착의 메세지가 반갑게 전해온다. 아침 남해의 해안도로는 참으로 풍요롭고도 고급스런 모습이였다. 이곳에만이라도 3박4일을 보낼 수 있을법 했는데 이렇게 한바퀴 휑하니 돌고 가야만 하니 무척 아쉽다. 이젠 귀가길이다. 삼천포대교의 육중하고 우람한 근육질의 다리를 건널때 느낌에 맑고 청아할것 같은 콧물이 한방울 똑 떨어지더니 곧바로 주루룩 흐르는 선혈자욱이 하이얀 티슈를 백련사의 동백색깔마냥 코피를 흘린다. 그렇잖아도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인지하고 긴장을 했던터라 .... 연신 흘러나오는 라디오의 냉방병의 정보가 너덧차례 지속적일때 약간의 기침도 동반되고 목소리도 섹시해져 가는 느낌을 받았다.
하계휴가가 진정 충분히 쉬고 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하는데 너무나 긴 여정으로 길에서, 차에서 지치니 나름데로 타이트한 여행에도 자신이 있었던 나였었지만 4일째 귀가길의 코피 솟음은 한계를 느끼게 해 준 휴가였다. 이제 조금만 더가면 집이니까 푹 쉬어야지 하고 되뇌일땐 1,000km의 주행 계기판이 9자의 연속 세개 놀음으로 0km가 되어 다시 시작되는 걸 목격한다. 애초 설악의 어느 계곡에서 사나흘쯤 푹 쉬고 올 요량이 호우주의보로 인해 비는 맞지 않앗지만 폭염속의 강행군적인 여행이 기억에는 오래 남게 생겼다. 또한 자주 접하지 못해 상식이 부족했던 진도의 역사를 긍정이면서도 다시한번 심층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이번 여행은 참으로 제목만 고스란히 모아온 길이였다. 현업에서 물러설때에는 진도에서 며칠을 머물고 싶다. 이방인의 땀내나는 그넘 처럼...
사진 몇장 올립니다.
글과 얼굴로 산친님들의 안부를 여쭙니다.
이곳에서 좋은 그림과 글과 자료를 많이 보고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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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악산 갔었는줄 알았는데 진도로 갔었네....많이 피곤했는갑다 코피까지 흘리고....ㅎㅎ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고어텍스코리아 엠버서더에 뽑힌걸 축하한다...칼럼 헌팅갔구나..ㅎㅎ니 글에서 쌤~냄새가 다분하다.... 다정하게 찍은 부부에모습 보기좋다...일암님 한테도 안부 전하고....정성스런 글 그림 잘보고간다......수고많았데이~~~
마누라가 함께 했으면 좋았을껄 하더구만... 하지만 니가 워낙에 산을 잘 가서 겁도 좀 내더구먼... 휴식할 계획은 좀 세웠니? 좀 쉬어라... 이산저산 너풀 대지말고 질산의 야영장에서 별보길 하던지..그러면 또 한번 갈께.
먼저 고어텍스 홍보대사가 되신 이암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임무가 막중하시네요 엠버서더가 되신후 그 첫번째 나들이가 맛과 가락의 땅 남도를 선택하셨군요 출발 엑셀패달을 밟는 순간부터 잔잔히 그려지는 한여름 남도풍경화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88고속도로를 통해 순창을 들러 담양으로 해서 진도에..미지에 대한 동경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한 법인데 글 속에서 이암님의 설렘이 마치 소시적 소풍을 앞둔 마음과 같이 순박하고 소담스럽습니다 사진속 메타쉐콰이어 길은 낭만이 무럭한 길이고 남해의 바다는 무드가 가득한 바다인데 함께하신 사모님과 청춘의 덫을치고 두분만의 열애에 빠지신듯한 사진속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러한 편안한 자리를 마련 곳이 모두가 바라는 곳 일것입니다.아주 고급스러우면서도 동참의 마음을 불러 일으키게 하네요. 회사 다닐때의 전주 출장을 했을때엔 다샛동안 음식을 너무나 정갈히 먹었는데 이번은 음식은 엉망이였어요. 사전 음식 자료를 챙기지 못하고 떠난 길이라... 전주밥상이 그립더군요. 별보기 산행 다시 기다려 지네요...ㅎㅎ 질산의 밤하늘이 이 더위와 습함을 날려줄 유일입니다. 남도의 길이 멀어 좋은 모습들 욕심만 가득했습니다. 이곳에도 담양의 대나무 같은 굵기의 빗줄기가 거셉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우선 추카드리고 여행기 읽는동안 제가 동행한 느낌으로 실감나게 느꼈습니다 남해의 돌섬 항포구 오리떼 대나무숲길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한가지 의아스런건 마지막 사진에서 58년 멍멍이띠의 모습은 볼수없다는 것인데 너무 젊어보이십니다 댓글성0% 즐감하고 갑니다
ㅎㅎ감사합니다. 아주 늦은 멍멍이 입니다. 돼지와 갈림길에 12일 차이 입니다. 딸년이 ㅋㅋ 대학 4학년 1학기 등록금 용지가 날라왔어요. 이젠 다 된 밥이예요.ㅋㅋ대화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제 고향이 하양입니다... 친구들과 어른들께서 아직 계셔서 자주 내려갑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때론 원고의 압박이..ㅎㅎㅎ
아~! 바로 옆이군요. 7월에 원고 한편을 올린다고 약속하고 받은 물품들 뺏길까봐서..ㅋㅋ 겨우 끄적였습니다. 좋은 일이 생겨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두분 다정하게 손잡고 찍으신 사진 잉꼬부부 모습입니다.
블랙님~^^* 오늘 비가 계속되어서 많이 한가해요 ㅋㅋ 아주 가까이 있는 느낌입니다. 질산에 별보기 할때면 땡겨 주세요. 소주한잔에 블랙님 찌게를 목길게 기다립니다. 건강하세요
휴가를 남도로 다녀오셨군요,남도음식도 괜찮은데 어찌 그리 되어네요... 여러곳을 들러 보신것 같습니다 두분이 같이 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기 참 아름답습니다 격동의 58개띠 시군요 따님이 대학4학년이면 ... 부럽습니다 전 아직도 뒷바라지가 멀었는데 거의 동년배인데... 이암님 고어텍스 홍보 열심히 하셔야 쓰것습니다 항상 옮기시는 발걸음 무탈 하시길 빕니다 허접산객 이가 올림.
온고을에 좋은 친구분들이 참 많으시네요. 댓글이 양반가에서 쓰시는 용어가 많으시니 이가님도 아마도... 좋은 계절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남도를 두루다니셧네요.고향길 가는기분에.참으로 평화스러버뵙니다.참으로 부럽습니다....-한양골 이바구의달인, 산*친 마스코따,122선임부대장, 수사본부장 겸 서락도인 늘*푸른솔올림.-
웃을 이야기 많이 들려 주십시오. 달인의 이야기는 시작 되자마자 동석자들이 웃기 시작한다지요? ㅎ 기대 됩니다. 서락도인 닉이 참 정겹네요. 반갑습니다.
이암님!!멋진 여행기입니다 ~너무 빽빽한 일정이었지만~~~ 순창에가면 남원집 한정식이유명하구요~ 담양에선 승일식당의 돼지갈비와 떡갈비가유명합니다 ~강진에도 남도한정식이 괜찬구요~ 진도에선 진도홍주맛을봐야 되지않겠어요?~ 이암님께선 다니신곳의 먹거리의진수를빼놓으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