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월간 모던포엠 원문보기 글쓴이: 전형철
제2회 박인환詩문학상 시상식
상금및 부상(수상집) / 일천오백만원
1945년 해방공간과 1950년대 한국의 대표적 모더니스트, 강원도 인제군 출신 시인 박인환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박인환詩문학상."은 세계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탁월한 업적을 남긴 문인을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서 문학의 참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일시: 2011년 11월 5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강원도 인제군 하늘내린센터
주관: 월간 모던포엠
주최: 사) 한국문협 인제군지부. 박인환詩문학상운영위원회
후원: 세계모던포엠작가회. 대전문인총연합회. 서은문학회. 시인촌
제2회 박인환詩문학상 수상자
엄창섭: 시인. 문학박사. 관동대명예교수
제2회 박인환詩문학상 심사위원회
심사위원장: 김우종 [문학평론가. 前)경희대.덕성여대교수]
심사위원: 가나다 순
김용재 [시인. 문학박사. 前) 대전대학교대학원총장]
문병란 [시인. 前) 조선대 교수]
백운복 [문학평론가. 서원대국어국문학과교수]
전형철 [시인. 문학평론가.월간모던포엠발행인]
제2회 박인환詩문학상 심사총평
김우종
한국의 문학상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노벨 문학상을 비롯한 모든 문학상 수상자 결정에는 항상 잡음이 따른다. 주최측의 문학상 제정 취지와 목적이 다양하고 주최자나 심사자들의 문학관과 개인적 정서가 다르고, 도덕적 인격 수준과 이해관계와 작품 이해의 수준에도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년도 박인환 문학상 수상자로서 엄창섭 시인이 선정된 것은 그동안의 다른 어떤 문학상 선정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으로서 엄창섭 수상자보다 먼저 본 박인환詩문학상 자체의 영광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엄창섭은 그가 문학활동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의 현대문학사 속에서 누구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최상급의 공적을 다양하게 펼쳐 온 대표적인 시인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난 수십 년간의 한국시단을 돌아보며 이 땅을 대표할만한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하려면 다음 몇 가지 조건이 모두 심사 평가 대상이 되어야 한다. 엄창섭은 이 모든 부문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서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최고의 자리를 확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첫째, 박인환詩문학상이 이 나라의 시인으로서 누구보다도 탁월한 업적을 남기며 우리 문학 발전에 기여했고 앞으로도 기여할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면 그 정상급에 엄창섭이 있다.
둘째, 우리 문학의 참된 발전을 갈망하고 기여하려는 문인은 시나 소설 등의 창작만이 아니라 문예이론과 함께 세계 인류의 역사적 방향을 감지하며 문화비평가로서 우리의 갈 길을 제시하는 나침판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엄창섭은 창작인일 뿐만 아니라 학자로서 그리고 문학비평이나 문화비평가로서 다른 시인들에게서는 보기 어려운 큰 업적을 남겨 오고 있다.
셋째, 명예로운 문학상은 이미 거의 모든 역할이 끝나고 편히 여생을 보내고 있는 퇴역 문인에게나 주는 상이 아니라 과거의 업적과 함께 지금도 그리고 내일도 계속 질주할 현역 문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엄창섭을 능가할만한 시인은 없다.
엄창섭은 금년 4월에 <발상의 전환과 느림의 시학>을 출간했다. 시인으로서 그리고 문화비평가로서 문인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고 나가야 할 참된 철학을 제시한 저서다. 그리고 2년 전 3월에는 <심연수와 시문학 탐색>을 냈고, 지난해 8월에는 시선집 <눈부신 약속과 골고다의 새> 를 냈다. 그리고 물론 다른 창작 발표와 강연등 눈부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1958년에 초등학생으로서 영동지역의 백일장에서 <어머니>라는 글로 장원급제한 후 지금까지 반세기 이상 달려온 기관차인 셈이다.77년에 <시문학>을 통해서 기성문단에 나선 이후부터만 해도 그 활동량은 엄청나다.
문인은 죽어서도 빛이 나지만 끊임없이 질주하는 현역 아니면 진정한 문인이 아니다. 그리고 아무리 질주하더라도 항상 끊임없이 독자를 일깨우고 세상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문인이 아니면 진정한 문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한국현대문학사상 최장기간 최고의 정력으로 가장 광역화된 활동 영역을 확보하고 현역으로 질주하는 시인이며 한국에서 이를 능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넷째, 문인은 서재나 강의실에서만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 나가서 뛰며 참된 문학의 길을 알리고 참된 문학을 사랑하는 국민을 만들어야 한다. 이 같은 현실참여의 현장에 엄창섭이 앞장서고 있다. 그는 심연수 문학 선양사업을 주도해 오고 있으며 심연수 문학상 제정과 운영도 그러한 사회참여 활동의 하나다. 심연수는 나라를 잃고 이국 땅에서 민족의 슬픔과 향수를 노래하다 일제에 의해 비명에 간 시인이며 그를 추모하고 그의 문학에 대한 선양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그를 통해서 우리 문학이 가야 할 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 엄창섭은 이 밖에도 많은 연구 저서와 강연과 시비 건립 등을 끊임없이 구상하고 실천해 오고 있다. 우리는 강릉에 가면 경포대를 비롯하여 도처에서 많은 문학비를 보게 된다. 그는 이 나라 역사에 이름을 남겨온 많은 강원도 출신 문인의 시비 건립을 통해서 이 나라에 문학을 중심으로 한 문화민족의 이미지를 그렇게 심고 이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앞으로 강릉을 중심으로 전개될 동계 올림픽(평창 올림픽)도 엄창섭은 그냥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체육행사에다 시문학의 고귀한 정신문화의 의상을 입히고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이미 전개해 오고 있다.
엄창섭은 1968년의 <비탈>을 비롯해서 <바다와 해> < 땅에 쓴 장시> <눈부신 약속> <생명의 나무> < 골고다의 새> < 열매따기> 그리고 2004년의 <시의 나라는 열매를 팔지 않아>등 약 10권의 시집 외에 많은 공동시집이 있다.
누구나 그렇듯이 이 시들 중에는 그를 숨 쉬고 자라게 해온 동쪽 바다와 태백산 줄기의 아름다운 지역적 소재들이 문학적 발상의 동기를 형성한 것이 많다. 여기에는 오죽헌 매월당 이율곡 허균 허난설헌 등도 있지만 한반도에서 성역처럼 보존되어 온 대관령 태백산 줄기와 여기서 뻗어나온 숲과 평야와 그리고 바다 등 자연 풍경이 많다. 그런데 이것은 송강 정철이 그 지역을 찬미한 <관동별곡>같은 것과는 문학적 본질이 다르고 차원이 다르다. 정철의 그것이 우리 고전 문학사에서 가사문학의 백미라고 하지만 그것은 우리말의 형식적 외형적 멋을 살린 기교일 뿐 내면적 진실성이 빈곤하다.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후 술 마시고 놀러다니면서 국가 최고 권력자에게 ‘어와 성은이야 가디록 망극하다.’ 한 <관동별곡>은 순수성이 의심된다. 그리고 정치적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천여 명의 문사와 노인과 어린 아이마저 학살한 사건의 주역이 남긴 문학은 엄창섭의 문학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엄창섭이 강원도에서 만난 시문학의 소재들은 지역성을 떠나서 더럽고 잔혹한 탐욕으로 오염되지 않은 자연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감동이다. 그는 자연으로부터 그 같은 순수성과 아름다움을 읽고 거기서 느림의 철학을 읽고 진심으로 감동한다. 그리고 무한히 감사하고 찬미하고 있다. 뜨거운 신앙심이 그 저변에서 읽히기도 하지만 그의 문학적 기법은 종교적 특성을 떠나서 모든 주제를 세계적 보편적 인류의 감성에 호소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 같은 감동과 감사와 찬미는 무엇보다도 긍정적 사고이고 겸허함 속에서 함께 나누는 공존의 철학이며 결국은 우리 인류 모두가 지향해야 할 사랑과 평화의 정신이다.
이러한 고귀한 문학 정신과 함께 그 창작행위를 결코 멈출 수 없는 사명으로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가장 열정적으로 최장기간에 걸쳐 실천해 온 시인이 엄창섭이기에 제2회 박인환詩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기쁜 마음으로 만장일치로 그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
제2회 박인환詩문학상 수상자 / 정랑(靜浪) 엄창섭 시인 연보
- 1945. 6. 10. 강릉시 용강동 8의 6번지에서 출생
- 학위논문
* 석사 :「님의 沈黙에 표현된 萬海의 시세계 연구」(1973,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전공)
* 박사 :「超虛 金東鳴 硏究」(1986,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 재학시절 문학 활동
* 강릉사범병설중학교와 강릉고등학교 재학 당시 원영동 시인(국어교사)으로부터 문학지도 받음
* <학원문학상>, <KBS 학생문예>, 각종 <대학교 백일장>, <강원도 고교학생실기대회 및 강원도학생백일장> 등에서 시부와 산문부 장원 입상 다수
* 1967년 10월 대현이율곡제전 전국백일장 일반부 시부 장원(문화공보부장관상 수상)
- 1970. 3. ~ 1980. 2. 강릉명륜고등학교 국어교사 재직 및 관동대 강사
- 1977. 10. ~ 11. 『詩文學』薦了(문덕수, 이원섭 시인 추천)
- 1980. 3. ~ 2010. 8. 관동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 관동대학교 신문사 주간, 교무처장(전국 교무처장협의회 부회장),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 대학원장, 총장 직무대행, 관동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장 역임.
- 한국시문학회, 한겨레문학회 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크리스챤문학가협회,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부회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 역임.
-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문예비평학회, 월간 「모던 포엠」, 『선으로 가는 길』 고문, 계간 「亞細亞文藝」 편집인 겸 주간, 강원문화재단 이사, 강릉MBC시청자위원회위원장, 심연수선양사업위원회위원장, 강원도민대합창 이사장, 국토해양부 및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현재.
- 시집 : 『비탈』(1968, 일문사), 『바다와 해』(시문학, 1980), 『땅에 쓴 장시』(갤러리 가이드, 1987), 『눈부신 약속』(인문당, 1990), 『생명의 나무』(종로서적, 1991), 『골고다의 새』(아티스트, 1993), 『열매따기』(아티스트, 1994), 『다시 비탈에서』(홍익출판사, 2002), 『신의 나라는 열매를 팔지 않아』(홍익출판사, 2004), 시선집 『눈부신 약속과 골고다의 새』(2010, 아세아문예).
- 공동시집 : 『華虹詩壇』(1965-68년), 『瑞世樓의 시인들』(1980-89년), 『關東文學』(1983-2010년), 『추억속의 山 바다 우리 모두 시인들』(공저, 1991), 『마음 하나 네게 보내면』(공저, 1991), 『새 예루살렘의 노래』(1999, 열두 시인 공저)부터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2009)까지 간행, 『인사동 시인들』(2000~2007) 등.
- 연구서 및 문화비평서 : 『文藝思潮史』(학문사, 1981), 『金東鳴 文學 硏究』(학문사, 1986), 『한국현대문학사개설』(공저, 대광문화사, 1985), 『지역사회문화론』(공저, 새문사, 1989), 『신시론』(공저, 우리문학사, 1990), 『신문예사조론』(공저, 우리문학사, 1994), 『문예사조의 이론과 실제』(학문사, 1994), 『김동명의 시세계와 삶』(공저, 한남대출판사, 1994), 『아름다운 삶을 위한 지혜-365』(공저, 갤러리 가이드, 2000), 『현대시의 현상과 존재론적 해석』(영하출판사, 2001),『민족시인 심연수의 문학과 삶』(홍익출판사, 2001),『한국현대문학사』(새문사, 2002), 『文藝思潮論』(홍익출판사, 2002), 『삶과 문학, 그리고 箴言』(홍익출판사, 2002), 『문화인식의 현상과 이해』(새문사, 2005) 『현대시의 이론과 실제』(공저, 홍익출판사, 2006), 『沈連洙 詩文學 硏究』(공저, 푸른사상사, 2006), 『문화인식의 확장과 변형』(푸른사상사, 2007), 『문화인식의 변형과 다이돌핀』(아세아문화사, 2008), 『감성적 삶을 위한 箴言』(홍익출판사, 2009),『심연수의 시문학 탐색』(제이앤씨, 2009), 『인식의 전환과 현대시의 변주』(제이앤씨, 2009), 『시마을 글마을』(공저, 한국문인협회, 2009), 『발상의 전환과 느림의 시학』(지식과교양, 2011) 외 『강릉중앙감리교회 100년사』(2001, 역사편찬위원장), 『관동대학교 50년사』(2005, 역사편찬위원장) 외 공저 다수
- 수상 <한국현대시협상>, <후광문학상>, <서포문학상>, <허균문학상>, <김동명문학상>, <동포문학상>, <흰돌문학상>, <순수문학상>, <강원도문화상(문학)>, <강원펜문학상>, <한국기독교문화상>, <소월문학상>, <관동문학상>, <강릉예술인상>, 1967년 문화공보부장관상, 1990년 문교부장관 표창, 1994년 국무총리 표창, 1996년 <문학의 해> 정부 포상 , 2010년 8월 황조근정훈장 수훈. 2011년 11월 1일 <시의날> 표창(한국시협 및 한국현대시협 공동) 등 다수.
- 기타
* 詩碑 및 碑文 : <詩碑> 안양예술고등학교 교정, 충남 보령시 육필공원, 강원 홍천군 물걸리, 강원 강릉시(시청 뜰), 경포대(3·1만세탑), 정동진(통일안보 공원), 장현동(저수지), 어명정, <碑文> 초당 허균 시비, 강릉 6·25전쟁 민간 희생탑, 통일안보공원 월남참전기념비 외 도립공원 강릉경포호수변에 시비조각공원(1999년, 강릉예총 회장 당시 조성), 강릉시 전역 표석판(문화원 제공) 다수.
*교가 및 작사 : 강릉경포고등학교(함태상 곡), 강릉문성고등학교(유석원 곡), 강릉솔올중학교(유석원 곡), 동해중학교(유석원 곡), 102 여단가(유석원 곡), ‘여우야 여우야’(함태균 곡), ‘하늘의 둥근 해와’(김국진 곡), ‘나 홀로 잠 깨어’(김수정 곡), ‘눈을 감고 조용히’(이귀자 곡), 노을에 타는 정선 풍경(안정모 곡)
* 종교 : 기독교(강릉중앙감리교회 장로)
`````````````````````````````````````````````
* 서울 출발지 인사동 입구 낙원상가 앞
45인승 관광버스 대기, 2011년 11월 5일 토요일 오전 9시 출발